'배틀그라운드' 레노버 '리전 오브 챔피언스 시리즈 IV' 참가한 한국 대표팀 HPG "꼭 우승하겠다"

등록일 2019년12월13일 0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산게임 '배틀그라운드' 종목으로 치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 아마츄어 e스포츠 대회 '리번 오브 챔피언스 시리즈 IV'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HPG 팀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전 오브 챔피언스는 세계 1위 PC 및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 레노버가 인텔과 함께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다.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호주 등 국가별 예선을 치룬 12개 지역 대표팀이 모여 아마추어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겨룬다.

 

HPG 팀은 서울에 거주하는 길태현(데스페어), 박성렬(아레나), 허강한(루포) 및 거제도에서 올라온 고웅서(노엘) 등 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한국 최종 예선전을 압도적 기량으로 제패하고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리전 오브 챔피언스 시리즈 III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으로 치뤄졌으며 이번 시리즈 IV는 국산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치뤄진다. 한국 대표팀은 시리즈 III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 시리즈 IV에서 대회 연패에 도전한다.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 본선은 하루에 5경기씩, 총 15경기를 치뤄 종합 득점이 높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 본선 대결을 앞둔 HPG 팀원들에게 본선에 임하는 각오를 직접 들어봤다.

 

태국에는 처음 와봤을 것 같은데, 와 보니 어떤 느낌인가
루포: 좀 새로웠다. 오토바이가 많고 교통 질서도 한국과는 많이 다르고 신호등이 없는 게 신기했다. 음식은 먹을만 했다. 조금 안 맞아 억지로 먹은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

 

노엘: 새롭고 신기한 것도 많은데 단기간에 적응하긴 힘든 게 사실이다. 음식은 밥종류는 맛있는데 해산물과 국물류는 좀 안 맞더라.

 

아레나: 해외에 나와 보니 다른 나라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말이 안 통해서 다가가기 쉽지 않더라. 음식은 향신료가 조금 많이 들어가고 향이 강한데, 대체로 다 맛있었던 것 같다.

 

데스페어: 평소 늦게 자는 편인데, 시차가 2시간이 나 평소 생활리듬과 딱 맞아 적절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게 되더라. 음식은 처음에는 입에 안맞아 힘들었는데 호텔 음식은 맛있더라.

 

태국에 와서 연습을 좀 했나
데스페어: 연습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연습을 이틀 동안 못했다. 조금 걱정이 된다. 현지 팀은 연습을 충분히 해 올 것 같은데 걱정이다.

 

해외팀들을 좀 만나 봤나
아레나: 인도팀이 밥먹을 때 와서 인사를 하더라. 저희 팀은 연령대가 좀 낮은 편인데 해외 팀들은 연령대가 높은 선수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조금 위화감도 들고, 이미 세게대회에서 활약한 유명한 팀도 참가하고 있어 긴장이 조금 된다.

 

노엘: 하지만 피지컬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 본다.

 

한국팀에 대한 집중공격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데스페어: 우리가 가운데 끼어 있고 양쪽에 적이 있으면 양쪽 다 우리를 공격하지 않겠나. 조금 더 못 쏘는 팀부터 집중공격해 각개격파할 생각이다.

 

다른 나라 유저들과 아시아 서버에서 겨뤄본 적은 없나
노엘: 아시아 서버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하다 보니 일본 유저들과는 자주 만났다. 하지만 다른 나라 유저들에게 킬 당한 경험은 별로 없다. 늘 킬을 많이 한 기억만 남아있다.

 

아레나: 동남아 유저들도 좀 본 적은 있는데 자주 만나보진 못한 것 같다.

 

예선 후 본선에 대비해 어떤 연습을 했나
데스페어: 예선에서는 보다 교전을 즐기는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대회이니 신중해야 해서 교전력보다는 운영적인 면을 연습해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운영 면의 연습을 주로 했다.

 

가장 강한 경쟁자는 어디라고 보나
루포: 태국팀은 세계대회 경험도 있는 팀이라 강한 상대라 본다. 인도 대표도 분위기가 있더라.

 

데스페어: 인도네시아 팀도 프로로 세계대회에 나간 팀이다.

 

노엘: 세계대회 나간 적 있는 팀들도 그렇게까지 잘한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프로선수들처럼 프로모션 비디오도 찍었다 들었다. 어떻던가
루포: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것인데, 대표로 나온 느낌은 어떤가
루포: 평소 국제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무조건 우리나라가 1등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 드릴 수 있게 하고 싶다.

 

세계대회에 나간다니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

아레나: 처음 대회에 나간다 하니 동네 피시방대회인가 하셨는데, 결선에 진출했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더라. 외국에 간다고 하니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노엘: 부모님이 직장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자랑을 하다가 막상 태국으로 출국할 때가 되니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해외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데스페어: 걱정을 하시기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잘 왔다고 안부인사를 했다.

 

학교의 반응은 어땠나
데스페어: 담임 선생님에게 방콕에 가서 게임을 하게 됐다고 하니 체험학습 신청서를 안쓰고 가면 무단 불출석이라 해서 신청을 하고 왔다. 친구들에게는 자세히 이야기했는데, 다 지더라도 일본에게만은 이기라고들 하더라.

 

루포: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노엘: 선생님한테 말했는데 선생님도 스마트폰으로 '리니지' 등을 하는 게임을 하는 분이라 이해해주셨다. 친구들은 선발전 우승했다 할 때는 좀 시큰둥했는데 해외에 간다 하니

우승하고 오라고 해 주더라.

 

우승을 하면 최신형 게이밍 노트북이 부상으로 나온다. 받으면 뭐에 쓸 생각인가
데스페어: 형에게 줄 생각이다.

 

아레나: 대학에 가서 과제에 사용할 생각이다.

 

노엘: 아무 생각이 안 든다.

 

루포: 아버지가 저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에 관심이 생기신 것 같더라. 아버지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드려야겠다. 게임에 관심이 없으시다 제가 방콕에 오며 배틀그라운드에 관심이 생기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본선에 임하는 생각을 들려주기 바란다
루포: 우승 못하면 수영해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다.

 

노엘: 팀도 우승을 해야겠고 한국대표 선발전 때 제가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니까, 세계대회에서도 사람들 머리에 인식될 실력을 보여주고 우승하고 싶다.

 

아레나: 잘하는 팀들인 태국, 인도네시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꼭 우승하겠다.

 

데스페어: 우승 못하면 게임을 접을 생각이다.

 

이번 팀 등수대로 점수가 주어지는 것에 대해 '킬 수' 당 1점의 점수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일본, 태국팀 등 해외팀들도 한국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어, 심한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예선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인 팀 HPG가 세계대회에서도 제실력을 발휘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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