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K 안도 테츠야 대표 "플레이스테이션에 관심 보이는 한국 개발사 많아, 세계에 韓 게임 더 소개하고 싶다"

등록일 2020년01월02일 1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안도 테츠야 대표가 2019년 한해를 돌아보고 주요 타이틀 및 플레이스테이션5가 기다리고 있는 2020년 준비상황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SIE는 2020년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를 선보일 예정. 오랫동안 준비한 기대작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등 기대작도 기다리고 있다.
 
안도 대표는 2016년 한국에 부임해 SIEK를 이끌고 플레이스테이션 보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매장을 여는 데 힘을 기울여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플레이스테이션이 전파되는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도 대표의 공식 인터뷰는 취임한 2016년 초 후 4년 만에 이뤄진 것. 한국 기자단과 그가 나눈 대화를 기자의 번역으로 소개해 본다.
 
한국 콘솔시장, 계속 성장하고 있어
PS5는 하위호환을 지원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어디까지 지원하는 것인가
안도 테츠야 대표: 플레이스테이션4의 하위호환은 발표된 대로 가능할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3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 가능한 단계가 아니다.
 
전임 카와우치 대표가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 행사로 주목받고 유저들의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난다. 임기 중 플레이스테이션5 발매를 맞이하게 될 것 같은데
안도 테츠야 대표: 카와우치 대표 시절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행사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 지금까지 플레이스테이션4 시장을 만든 멋진 론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플레이스테이션4가 잘 되고 있는데 이 모멘텀을 유지해 가고 싶다.
 
플레이스테이션5 발매도 큰 이벤트라 제대로 준비할 생각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발표 자체도 제대로 하고 싶지만 제가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스테이션4가 발매된 후 플레이스테이션4와 PS스토어가 초기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하다
안도 테츠야 대표: 판매량은 순조롭게,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저희는 가급적 유저들이 편리하고 간단하게 매력적인 타이틀을 즐기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PSN은 유효한 수단이라 생각한다. 더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PSN 카드결제도 도입했다.
 
PSN+ 서브시를 봐도 매력적인 타이틀을 제공해서 + 유저가 늘어나고 있고, 전체적으로 PSN은 성장하고 있다. 물론 패키지도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
 
PS4 하드웨어를 보면, PS2, PS3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사랑해 주셔서 많이 판매가 되었는데, 같은 기간을 놓고 보면 PS4가 가장 많이 팔린 하드웨어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
 
2019년에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는데, 국내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어땠나. 한국 시장이 글로벌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안도 테츠야 대표: 작년에 비하면 물론 성장했다. 플레이스테이션4 보급이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성장세였다. 비중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는 아주 작다. 하지만 아직 작다는 것은 성장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개발사들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관심 커졌다
한국 통신사들이 5G 시대에 클라우드 게이밍을 한다고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콘솔게임 회사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중인지, 한국 통신업체와 제휴할 생각도 있는지가 궁금하다
안도 테츠야 대표: SIE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면에서 이미 'PS NOW'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서 SIE는 개척자, 선구자적 존재라 생각한다. 2012년에 '가이카이'를 인수하고 2015년 '온라이브'를 인수하며 착실히 클라우드 게이밍을 강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PS NOW를 시작했는데, 2019년 10월 PS NOW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해서 전개하고 있다. 많은 회사를 인수해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고, 이는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해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활용해 더욱 깊게 진행하고 싶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에 대해서는 언제 어떻게 할것인지 정해진 바가 없다. 계속 긍정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
 
한국 통신업체와의 연계는 가능성은 있지만 현단계에선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 아무래도 5G 인프라가 매우 발전하 나라라 그런 의미에서 향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올해 한일관계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 같다. 영향이 있었는지, 플레이스테이션5 발매에도 영향이 있을거라 보는지 궁금하다
안도 테츠야 대표: 보이콧 재팬의 영향이 우리에게 있었는가 없었는가를 생각하면 없었다고 잘라 말하긴 힘든 상황이다. 저희로서는 묵묵히 지금까지 해 왔듯 유저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스타 2019에서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개발을 진행중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실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지 궁금하다. 닌텐도 스위치 발매 후 한국 콘솔시장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는데 SIEK가 느끼기엔 어떤가
안도 테츠야 대표: 지스타에서 콘솔 관련 뉴스가 많았는데, 최근 한국 개발사들로부터 문의가 실제 증가했다. 이건 우리에게도 기쁜 이야기라 그런 개발사들을 풀 서포트해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타이틀을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다.
 
콘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건 기쁜 이야기로, 아직 한국 시장에서 콘솔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이걸 키우고 싶다. 그를 위해서는 콘텐츠가 필요하므로 한국 개발사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한국 개발사의 게임들로 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고 거기 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이 활성화되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도 활성화된다면 좋겠다.
 
그리고 물론 한국 콘솔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고 크게 느끼고 있다.
 
게임 매장에 매력적인 게임들이 진열되고 활성화되고 있으며, 거기 더해 비게임 채널에서도 최근 다양한 가게가 콘솔 코너를 제대로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매스미디어, 비게임 채널에서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콘솔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과거 SIEK는 직접 투자로 게임 개발에 나선 적도 있었다. 퍼블리싱도 하고 개발자들 지원도 했는데, 다시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은 없나
안도 테츠야 대표: 실제 과거에는 인하우스 개발도 했는데 지금은 인하우스 개발은 하지 않고 개발사 서포트 팀만 있다. 서포트 팀은 SIEK에서 일하지만 본사소속으로 한국 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당장 언급은 못하겠지만 유수의 회사들과 깊게 코옵하고 있고 점점 그런 큰 프로젝트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
 
SIE는 인디게임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SIE는 물론 SIEK도 한국 중소개발사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그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진행중이다. 예전보다는 훨씬 더 좋은 환경이다.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는 중, 올해 최고 영화는 기생충
주말 콘솔게임 행사에 가면 늘 나와 계시더라. 다양한 유저 이벤트를 다 보셨는데 인상에 남은 이벤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데스 스트랜딩 월드투어에서는 한국어로 스피치를 전부 진행했는데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안도 테츠야 대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그 안에서 역시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3월의 PS페스타이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뻤고 특히 많은 파트너분들이 참가해주신 것이 좋았다. 정말 모두가 함께 즐기는 PS페스타가 된 것이 기뻤다.
 
한국어는 공부중이다. 제가 한국어를 모르면 우리 스탭이 뒤에서 안 좋은 소리를 해도 모르니까 뒷담화를 피하기 위해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물론 농담이고, 저는 정말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게임, 음악, 영화, 뮤지컬을 모두 좋아한다. 이걸 제대로 즐기려면 한국어를 모르면 힘드니까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 여러분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유저들과도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한국어가 중요하니 가능한 한 한국어를 공부해서 더 잘하게 되고 싶다.
 
아직 서투르지만 열심히 공부해 보려 한다.
 
PS페스타에 대한 반응이 좋았는데 장소가 한정적이라 못 보고 돌아간 사람이 많았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인가
안도 테츠야 대표: PS페스타 자체는 말씀대로 회장이 크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PS페스타같은 이벤트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므로 기본적으로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하고싶다 생각한다.
 
이번이 1회였으니까 배운 것도 많고 개선할 점들을 개선해서 회장 규모도 포함해 더 좋은 이벤트가 되도록 향후 계획하려 한다.
 
SIEK에서 유튜브를 통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센스 넘치는 영상도 있던데, 늘 확인하고 승인하신 건가
안도 테츠야 대표: 재미있나요? 감사합니다. 정말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긴다는 콘셉트로 만드는 것이라 다들 웃어주실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리려 한다.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방침으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 각 콘텐츠 내용은 사내 멤버가 주체적으로 생각해서 젊은 생각으로 만들고 저는 추후에 보는 패턴이 많다.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 매장들이 인상적인데, 운영 이유와 주 고객층이 궁금하다
안도 테츠야 대표: 파트너샵 + 자체는 한국에 온 4년 전 처음 생각한 것이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더 다양한 분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를 위해서는 점포 전개 등 다양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제가 한국에 온 다음해인 2016년 6월에 세종 1호 파트너샵 +를 열었다. 그 다음 10월에 용산 아이파크몰, 지금은 총 7점포가 운영중이다.
 
더 많은 분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의 재미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점포를 냈다. 그래서 지금 우리 파트너샵은 쇼핑몰, 백화점, 영화관 등에 있다.
 
저의 원래 생각은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열고 싶었던 것인데 7개 점포에 오는 분들을 보면 게이머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가족, 친구, 연인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했던 대로 더 다양한 분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살펴보고 즐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파트너샵 +는 플레이스테이션 재미를 다 전하고 싶어서 풀 라인업이 되어 있고 관련 상품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더해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재미를 전달해야 하니 시연대도 설치하고 있다.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미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가게에 따라서는 천천히 즐기실 수 있도록 커피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런 방향으로 더 많은 분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도록 하는게 실현됐고 더 하려 한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2019년 베스트 영화로 '기생충'을 꼽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안도 대표는 어떤가
안도 테츠야 대표: 기생충은 저도 봤다. 아주 재미있었다. 멋진 영화였다.
 
기생충이 제일 좋다고 했지만 다양한 영화를 봤다. 사실 코지마 감독이 기생충이 제일 좋다고 한 그 시점에서 저는 아직 못봤고 가족들만 영화를 본 상태였는데 코지마 감독이 최고라고 해서 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안도 테츠야 대표: 2019년은 여러분의 애정 덕분에 좋은 한해가 되었다. 내년에도 더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서포트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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