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뒤흔든 '탱크 군단' 한국에 떴다

등록일 2011년11월10일 23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의 게임축제 '지스타 2011'이 부산 벡스코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역대 지스타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사들도 대형부스를 선보이며 유저 잡기에 나서고 있다.

MMORPG, FPS게임들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한 게임이 있었다. 한국 남성들에게 익숙한 위장막과 탱크를 소재로 부스디자인을 한 워게이밍넷의 '월드 오브 탱크'가 그 것.

워게이밍넷은 처음 참여하는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B2C관에 40부스라는 큰 규모로 참가했다. 유럽 동부 벨라루스의 개발사인 워게이밍 넷은 1998년 설립된 이래 PC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만 개발해온 회사다. 특히 지난 2010년 러시아에서 처음 론칭한 '월드 오브 탱크'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 북미 및 유럽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워게이밍넷의 Marat Karpeka 부사장과 만나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워게이밍넷의 Marat Karpeka 부사장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다.  워게이밍넷과 월드 오브 탱크에 대한 게임 소개를 부탁한다.
13년째 밀리터리 게임을 개발했던 회사며 동시에 PC용 전략 게임만 개발한 골수 밀리터리 게임 회사 중 하나다(웃음). 그러나 전 세계적인 PC 패키지 시장이 감소 추세에 돌아서면서 회사를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좀 더 특별하고 신선한 게임을 만들길 원했다. 그로 인한 결과물이 '월드 오브 탱크'다. 제목에서부터 알다시피 '월드 오브 탱크'는 탱크를 소재로한 슈팅 게임이다.

탱크라는 소재는 신선하지만 대부분의 밀리터리 게임들이 FPS게임에만 한정되어 있고 이외의 게임들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러시아에서도 처음 출시 당시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을 출시해 보니 기존 유저들이 아닌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았던 새로운 층의 게이머들이 우리 게임의 중심측이 되었다(중년층). 이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게임이 모든 유저층을 대상으로 확대되면서 게임이 성공하기에 이르렀으며 결정적으로 새로운 게임 장르를 개척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유저들이 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즐겨봤다면 이 게임 역시 즐거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사 첫 날이다.  직접 눈앞에서 본 한국 유저들의 첫 인상은 어떠했나?
한마디로 너무 기쁘고 좋았다. 많은 유저들이 부스에 와서 만지고 해보고 타보고 하면서 특별하고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약 20개의 시연 부스를 준비했는데 많은 유저들의 성원으로 부스가 항상 북적대고 있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된다(웃음). 

한국 시장의 진출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해서 한국 시장이 중국 다음으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고 흥미로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이미 시장을 어느정도 넓혔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국 다음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중국 다음으로 시장이 크고 성공을 통해 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서비스 형태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중이고 내년인 2012년엔 이 자회사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월드 오브 탱크의 서비브 일정과 수익모델은 어떤 형태인가?
모든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프리투플레이 방식을 통해 일부 아이템을 돈을 주고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유지할 것이다. CBT와 OBT는 가능하다면 올해 안으로 빠르게 끝마치고 내년 2분기 쯤에는 한국 지사를 통해 정식(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북미/유럽지역에서 서비스하는 부분유료화 형태와 동일한 과금체계를 유지하는가?
올해말까지 하는 CBT/OBT서비스는 기존 북미/유럽 지역의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를 취하게 되지만 2012년 부터는 한국에 맞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또 그것을 반영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유저 서비스에 철저한 회사로 알려져있다. 국내 서비스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포럼을 통해서 유저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생각이다. 이후 커뮤니티 매니저(CM)을 통해 게임 내 이벤트 및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유저 피드백이나 지적사항들은 검토 후 최대한 빠르게 수용할 것이다. 

후속작인 '월드 오브 워플레인'과 '월드 오브 배틀 쉽' 역시 한국에서 서비스 하나?
기본적으로는 2012년 러시아를 통해 우선적으로 출시 이후 유럽/북미 순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해진 계획대로라면 2013년 정도엔 한국 유저들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는 중국과 동시에 진행될 수도 개별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워게이밍 넷의 일원이 아닌 순수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한국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다. 시장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선 우리들 역시 경쟁력 있고 탄탄한 게임을 선보여야 한다. 좋은 인력, 자본, 게임이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중 재미있게 즐겨본 게임이 있는가?
(웃으며) 많은 게임을 즐기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많은 한국 온라인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네이비필드, 아이온, 리니지, 길드워, 타블라라샤 등의 게임을 주로 즐기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의 소셜 네트웤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i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게임과 별개의 게임이 아닌 '월드 오브 탱크'와 연동되는 다양한 종류의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iOS버전의 출시 이후에 고려될 것이다.  

게임을 기다려준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월드 오브 탱크'는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이다. 이런 점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유저들이 이러한 새로운 게임을 즐겁게 즐기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한 점령전이 특징이다. 아시아 서비스가 시작되면 아시아 지역의 지도를 두고 국가간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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