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생존게임 '폴아웃', 수집형 전투 게임으로 돌아오다... '폴아웃 쉘터 Online'

등록일 2020년06월23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가이아모바일이 서비스 중인 탐험 경영 모바일 게임 '폴아웃 쉘터 Online(이하 폴아웃 쉘터 온라인)'은 베데스다의 유명 게임인 '폴아웃'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기존 폴아웃의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경쟁과 재미 요소를 보유한 것이 큰 특징으로, '격투장'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거나 실시간 PvP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길드 시스템을 통해 볼트 밖의 세상을 함께 탐험하며 자원을 획득하게 된다.

 

나만의 쉘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주민을 모으는 재미를 보유한 폴아웃 쉘터 온라인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즐겨보았다.

 

 

백인석 기자
주객전도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걸까. 베데스다가 '폴아웃 4'의 홍보용 앱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폴아웃 쉘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후속작 '폴아웃 쉘터 온라인'까지 개발되었다. 전작의 경우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볼트'를 관리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면, 온라인 버전은 게임성을 조금 가다듬어 모바일 수집형 게임의 면모를 보여준다.

 

가장 큰 변화는 생존 요소가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전작의 경우 각종 자원과 주민들의 만족도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해 최대한 오랜 시간 생존해야했던 반면, 온라인 버전에서는 게임 오버 없이 다양한 주민들을 수집하고 강화해 황무지 이곳 저곳을 탐사하게 된다. 게임의 흐름에 맞춰 스토리도 추가되었는데, 특히 폴아웃 4와의 연결고리가 많아 시리즈 팬들이라면 반가운 얼굴들이 많겠다.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전작의 시스템은 '도탑전기'와 유사하게 재구성되었다. 물론 전작에서도 주민의 레벨을 높이고 능력치를 강화할 수는 있었지만, '폴아웃 쉘터 온라인'에서는 여기에 장비나 도구 등의 강화 요소가 추가된 것. 캐릭터 획득 방식도 좀더 노골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해, 조각을 모아 완성된 캐릭터를 획득하거나 확률적으로 완성품을 얻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만한 부분들이 많다. 전작은 '폴아웃' 세계관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볼트' 내의 생존, 결혼, 탐험 등의 생활상을 표현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폴아웃' 세계관을 활용한 단순한 전투력 경쟁 게임으로 변해버린 것. '볼트' 내부의 재앙이나 결혼을 통해 2세를 낳는 콘텐츠 등도 온라인에서는 삭제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게임 내 수익 구조가 너무 노골적이라는 점도 반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상 높은 등급의 주역 캐릭터가 아니면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적으며,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전작에 비하면 너무나도 부족하다. 게임 내 일러스트도 '폴아웃 쉘터'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편. 극화체로 그려진 캐릭터들이 '폴아웃'의 세계관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전통적인 모바일 수집형 게임으로 해석한 기획력은 칭찬할 만 하다. 다만 장르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원작의 분위기가 다소 희석된 점이나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수익 모델도 아쉬울 수 있는 부분. '폴아웃' 시리즈를 좋아하고 모바일 수집형 게임에도 익숙하다면 나름대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겠다.

 

한줄평: 중국이라면 '다키스트 던전'도 모바일 수집형 게임으로 만들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신은서 기자
폴아웃 시리즈가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즐기지는 않지만 이 시리즈가 이렇게 평화롭게 쉘터를 확장시키고 주민들과 하하호호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폴아웃 쉘터 온라인의 제목만 들었을 때는 '프로스트 펑크'와 같는 극한 상황 속 생존을 생각했으나 예상하지도 못한 평화로운 분위기에 당황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도 좋아하고 도탑전기와 같은 중국식 RPG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기자에게는 괜찮은 게임이었다.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독특한 그래픽이었다. SD 형태의 귀여운 주민이 등장하는데 방사능에 오염된 세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극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스토리와 결합해 이 게임만의 독특한 감성을 완성시켰다.

 

이 게임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전형적인 중국식 RPG인 도탑전기 류 게임에서 자주 보던 던전에서 장비를 모아 등급을 올리고 캐릭터 조각을 모아 별 등급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다만 메인 전투 캐릭터 외에도 쉘터 내의 자원 수집을 위해 더 많은 캐릭터를 육성해야한다는 점은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 필연적으로 버려지는 캐릭터들을 최소화 한 느낌이다.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캐릭터의 태생적인 한계는 이길 수 없다. 하지만 SSR 급 캐릭터라도 스킬 때문에 쉘터 자원 수집에서는 낮은 등급 캐릭터보다 효율이 낮은 경우가 존재해 낮은 캐릭터의 활용에 대한 개발사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원작 폴아웃 쉘터를 즐긴 친구들의 반응은 썩 그리 좋지 못한 게임이었지만 가볍게 즐길 운영 게임과 모바일 RPG를 찾고 있는 유저라면 이 게임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한줄평: 극한의 상황 속 오늘도 유쾌한 쉘터

 


 

 

박종민 기자
베데스다의 명작 '폴아웃 쉘터 Online'이 가이아모바일의 퍼블리싱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게임은 베데스다가 지금가지 보여준 모바일 플랫폼용 폴아웃 쉘터 시리즈 중 최신작으로 중국에서 선행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점은 바로 철저하게 수집형 모바일게임으로의 노선 변경에 있다. 다양한 캐릭터(주민)가 등장하며 이 모든 것을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전작들에선 옅은 편이었던 스토리가 추가됐다는 점이 흥미룰 돋구지만 그 외의 요소가 생존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생존요소를 좋아하던 전작의 팬들에게 있어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전형적인 폴아웃 만의 '도탑전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릭터 조각을 얻고 캐릭터의 성급을 강화해 육성해 나가는 방식이며 쉘터에서 얻어지는 자원 대다수가 캐릭터 육성에 사용되는 자원이다 보니 이 자원을 얻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연계되어 있는 방식이다.

 

당연하게도 태생 고등급 캐릭터가 높은 효율을 보여주지만 조합을 잘 만들면 간혹 SR캐릭터가 SSR캐릭터의 효율을 뛰어넘는 조합도 존재한다. 하지만 방사능이라는 고유 디버프 때문에 힐러의 조합이 반강제가 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합이 갖춰지지 않을경우 생각보다 전투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게임의 구조가 기본적으로 장기 플레이를 요구하고 유저들이 해야되는 숙제도 제법 많기 때문에 명성도 20레벨 전후 까지는 특별히 과금 유저와 비과금 유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오픈되는 20레벨 전후부터는 과금 유저와 비과금 유저의 콘텐츠 격차가 생기게 된다. 육성에 필요한 자원이 크게 늘어나고 반대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가 빡빡해지기 때문에 느긋하게 서브게임으로 즐길 것이 아니라면 제법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사실 모바일게임이라는 특성상 게임의 구조가 소위 뽑기 게임과 비슷해진 것에 대해서는 섭섭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잦은 실수다. 이미 선행 서비스가 1년이 됐다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운영상의(콜라 대란) 문제도 보였다. 장기적인 서비스를 꿈꾼다면 그 무엇보다도 빠르게 수정해야 될 부분이다. 특히 자원 수급의 문제로 대다수의 유저들이 어려워하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이를 해결할 운영적인 부분도 필요해 보인다.

 
'폴아웃'이라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 초기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다양한 문제로 인해 시작부터 삐꺽거리고 있는 '폴아웃 쉘터 Online'. 부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운영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줄평: 할만은 한 게임. 하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면...

 


 

 

김성렬 기자
아기자기한 '폴아웃'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 '볼트보이'와 수많은 등장 인물들, 이전 작품인 '폴아웃 쉘터'에 비해 간소화되긴 했지만 '볼트' 관리 등의 콘텐츠는 분명 타 모바일게임과는 다른 '폴아웃 쉘터 온라인'이 갖춘 차별화 요소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이 게임의 포지셔닝은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진다. 물론 전작인 '폴아웃 쉘터'에 비해 RPG적인 요소가 크게 강화되어 수집형 RPG화 되긴 했지만, 쉘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의 재미도 어느 정도는 느껴볼 수 있다.

 

수집형 RPG의 요소가 보다 강화된 만큼 캐릭터의 조합 등을 고민하는 재미도 있다. 다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플레이 자체가 단조로워지고, 게임에서 느껴볼 수 있는 재미가 많이 희석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분명 외형은 '폴아웃 쉘터'이지만, 게임을 즐기며 경험하는 게임성은 어디선가 많이 느껴본 그것이다.

 

특히나 모바일게임으로의 변화로 인해 생겨난 부작용이 아쉽게 느껴진다. 원작인 '폴아웃 쉘터'를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콘텐츠의 무게 중심이 '볼트' 관리에서 캐릭터 육성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전작의 흥미롭고 개성적인 각종 시스템들이 없어진 것이 특히 그렇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외형만 '폴아웃'일 뿐, 흔하고 평범한 RPG다. '폴아웃 쉘터' 특유의 독특한 시스템과 게임성이 많이 삭제됐고, 캐릭터를 육성하고 황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게임의 흐름은 타 모바일게임들과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특징들을 감안하고 접근했다면, 그리고 또 '폴아웃' 시리즈의 팬이라면 무리 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폴아웃 쉘터' 만큼의 색다른 게임성을 원한다면, 그리고 경영이나 매니지먼트 측면에서의 재미를 추구하고 플레이 한다면 다소 실망할 여지가 있다.

 

한줄평: 매그놀리아 누나가 신스라고요? 전 가능합니다

 


 

이혁진 기자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겼던 폴아웃 쉘터 모바일 버전(?)이 한국어화 정식 출시되었다기에 다운로드해 플레이하게 되었다. 이미 재미가 검증된 게임으로 이미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 즐길만큼 즐겼던 게임이라 처음부터 다시 하려니 조금 답답할 거라 예상했는데, 폴아웃 쉘터 Online은 기존 폴아웃 쉘터와는 매우 다른 게임이엇다.

 

모바일게임이 되며 시스템이 꽤 변했는데 무엇보다 캐릭터 수집이 '도탑 시스템'이 되었다는 점이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폴아웃 세계관 답게 주민들을 생존시키고 인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뒀던 게임이 캐릭터 수집 게임(?)으로 장르부터 변했다는 느낌이다.

 

주민들을 짝지어주고 아이를 낳아 인구를 늘리는 것이 재미있던 부분인데 그 부분이 평범한 모바일게임의 캐릭터 수집으로 바뀐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시뮬레이션 미니게임(?)을 캐릭터 수집형 RPG로 잘 바꿔냈지만 기존 팬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임이었다.

 

폴아웃 세계관 특유의 그 느낌은 담고있으니 폴아웃 시리즈 팬으로서 가볍게 즐길, 혹은 색다른 캐릭터 수집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 권할만한 게임인 것 같다.

 

한줄평: 캐릭터 카드 이미지 너무 적응 안돼잖어...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