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선수들, '실력만큼이나 입담도 대단하네'

등록일 2011년12월12일 1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는 오늘(12일)부터 1주일간 '2011 GSL 블리자드컵'을 열고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유저를 가리는 자리를 열었다. '2011 GSL 블리자드컵'은 상금 4천만 원과 더불어 최고의 1인을 가리는 자리로 수많은 팬들과 국내외 매체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이번 대회에는 2011 GSL포인트 랭킹 1위부터 5위를 기록한 IM팀의 정종현과 임재덕, oGs의 장민철, SlayerS의 문성원, TSL팀의 최성훈 선수를 비롯해 MLG Providence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FXO의 이동녕, Complexity의 요한 루세시, IPL시즌 3에서 우승한 Millenium의 일리예스 사토우리, DreamHack Winter우승자인 Team Liquid의 송현덕, IEM뉴욕에서 우승한 MVP의 박수호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는 오늘부터 13일까지 서울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5명씩 A, B조로 나뉘어 예선이 치루어지며, 14일에는 6강전, 15일에는 준결승전이 열린다. 그리고 16일 결승 진출자들의 미디어데이가 열린 이후 17일에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루어진다.

게임포커스는 최후의 10인으로 꼽힌 선수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회에 앞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정종현: 마지막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전부터 꼭 차치하고 싶었다. 우승하면 올해 최고의 상을 주는 자리인 만큼 꼭 우승하겠다.

임재덕: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욕심이 나겠지만, 2011년 마지막이고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라 많은 준비를 했다. 우승은 나의 것이다.

일리예스: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블리자드컵에 초청되었는지 몰랐는데, 참가하게 된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이동녕: 우승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이 자리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송현덕: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성훈: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어렵게 참여하게 된 만큼 최고의 경기로 경기에 임하겠다.

장민철: 3등 턱걸이로 참여했다. 1경기가 정종현 선수와의 대결인데, 정종현 선수가 많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박수호: 블리자드컵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참여하게 된 만큼 반드시 좋은 경기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요한: 기분이 매우 좋다. 블리자드컵도 나에겐 하나의 토너먼트일 뿐인 만큼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문성원: 일단 정종현 선수에게 고맙다. 블리자드컵에 우승하게 되면 정종현 선수에게 밥 10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저그가 4명이다. 서로 이에 대해  협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박수호: 4명 모두 다 떨어지고 자기만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 조차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웃음).

정종현 선수는 올해 최고의 실력을 발휘했다. 기억에 남았던 때가 있다면?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처음 우승했던 시즌이 아닐까 한다. WCG를 끝내고 어제 올라와 연습을 못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큰데, 무엇보다도 테란 선수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장민철 선수는 이번 조 편성에 대한 느낌이 어떤가?
송현덕 선수와 일리예스 사토우리 선수와 같은 조여서 까다롭다. 특히 송현덕 선수와는 숙소에서 옆자리인데 자리를 옮겼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블리자드컵을 위해 준비 중인 전략이 있다면?
문성원: 특별히 준비 중인 것은 없다. 늘 하던대로 플레이할 것이다.

요한: 특별히 말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박수호: 무난하게 플레이하겠다. 다만, 문성원 선수와 만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

장민철: 테란을 상대로 우주모함을 사용해 볼까 생각 중이다.

정종현: 장민철 선수와 첫 경기인데, 장민철 선수가 우주모함을 사용한다면 나는 전투순양함을 사용하겠다.

임재덕: 모든 경기를 10분 안에 끝낼 것이다. 많이 만들어 놨다.

일리예스: 올인이 아닌 철저하게 운영을 통한 경기를 펼치겠다.

이동녕: 임재덕 선수와 마찬가지로 빨리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송현덕: 평소 연습하듯이 셔틀을 이용한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

최성훈: 사기 유닛이라 불리우는 '불곰'의 힘을 보여주겠다.

(외국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특별히 준비해놓은 것이 있나?
일리예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회에서 승률이 50%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한국 팬들이 있는지 몰랐는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요한: 긴장을 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고 본다.

해외에서도 GSL의 인기가 대단한데.
일리예스: 프랑스에도 e스포츠가 활성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출발하는 단계여서 한국만큼 빠른 편은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요한: 스웨덴도 e스포츠 경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선수들의 경우는 아직 모르겠지만, 대회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스웨덴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본다.

(외국 선수들에게) 블리자드컵 이후 행보는 어떻게 되나?
요한: 블리자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 물론 부와 명예도 좋지만 선수의 입장에서 코드S 진입이 가장 큰 목표다.

일리예스: 블리자드컵에서 우승하게 되면 저축을 할 것이다.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진행할 것이다. GSL에 참가할 생각은 없다.

저그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동녕: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두 번 이상의 결승전을 치러야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임재덕: 잘은 모르겠지만 슬슬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웃음). 이동녕 선수와 같은 조이기 때문에, 경기를 진행하면서 아직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요한: 당연히 이동녕 선수다.

일리예스: 복수는 아니지만, 장민철 선수를 만나고 싶다. 장민철 선수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웃음).

장민철: 일리예스 선수가 많이 큰 것 같다(웃음). 이번 대회에서 실력차이를 느끼게 해주겠다.

이동녕: 문성원 선수에게 16강에서 진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결승에서 꼭 만나고 싶다.

송현덕: 누구와 해도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최성훈: 항상 문성원 선수를 이기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문성원 선수와 만나고 싶다.

문성원: 딱히 이기고 싶지는 않는데 최성훈 선수와의 마지막 경기로 빚을 청산하고 싶다.

임재덕: MLG때 요한 선수가 아무말 없이 경기를 15분 정도 중단하고 재개해 빌드가 꼬였던 적이 있기 때문에 (요한 선수를) 제대로 혼내주고 싶다.

블리자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장민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작년 12월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을 한다면 나만의 징크스가 될 것 같다.

정종현: 일단 2011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처음과 끝을 장식하게 되어 기쁠 것 같고, 내년에 더욱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임재덕: 우승의 기분은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을 하게 되면 연말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요한 선수는 최근 팀을 이적했는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지?
요한: 손해였다면 당연히 이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팀 이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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