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식물과 좀비 끝나지 않은 전쟁 '식물 vs. 좀비: 네이버빌의 대난투 컴플리트 에디션'

등록일 2021년03월30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팝캡이 개발한 '식물 vs. 좀비: 네이버빌의 대난투 컴플리트 에디션(이하 네이버빌의 대난투)'가 EA와 게임피아를 퉁해 지난 19일 국내 출시되었다.

 

네이버빌의 대난투는 인기 디펜스 게임 '식물 Vs. 좀비'의 IP를 활용한 TPS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4:4 파티를 이루어 전투를 하면서 미션을 깨고 획득한 재화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 작품은 다른 기종 버전과는 달리 하드웨어의 특성을 살린 PVE 오프라인, 모션 컨트롤 & 터치 메뉴, 보상 맵 선택 기능, 럭스 코인 상점 등 보상 요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

 

팝캡의 대표 IP 식물 vs. 좀비를 활용한 신작 네이버빌의 대난투를 직접 즐겨보았다.

 

식물과 좀비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네이버빌의 대난투는 식물 vs. 좀비 시리즈 전통의 전쟁을 그대로 담고 있다. 게임 속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좀비가 서로 진영의 승리를 위해 전투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식물 vs. 좀비하면 가로 열로 공격 오는 좀비를 막는 식물들을 배치하던 디펜스 방식이 제일 기억에 남지만 이번 작품은 액션 성이 강화된 TPS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각각 별도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활용해 상대 진영과 전투를 벌여 우리 진영에 승리를 안겨다 줄 수 있다. TPS 게임이지만 멀티 플레이 요소를 더해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 식물과 좀비들의 특성을 잘 분석한 포메이션을 정해야 한다.

 

식물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스나이핑 모드를 하는 캐릭터와 근접 화염방사를 발사하는 캐릭터 등캐릭터의 무장과 스킬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 전 솔로 플레이를 통해 충분히 자신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IP 자체가 좀비가 소재이지만 귀여운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색감도 밝고 스토리도 여러 부분에서 유쾌한 편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식물과 좀비가 싸우는 이유가 좀비에게 잡힌 식물은 계속 춤추기 때문이라는 설정일 것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들의 퀘스트도 재미있는 편이어서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높아 솔로 플레이 시 스토리를 꼭 보면서 즐기길 추천한다.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컨트롤
네이버빌의 대난투는 캐주얼한 외향에 맞게 공격 스킬과 모션도 귀여웠다. 여기에 스킬의 종류도 일반 공격, 수류탄, 이속 증가 등 여러 FPS 게임이나 TPS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것들이어서 슈팅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스킬 자체에는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주얼도 그렇고 스킬도 그렇고 전형적인 캐주얼 TPS의 정석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게임 콘텐츠가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꽤나 거리가 꽤 가까워도 적과 배경 오브젝트의 구분이 가끔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장르보다 피아식별이 중요한 슈팅 게임인 만큼 이를 비주얼 적으로 조금 더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빌의 대난투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면서 이전에 출시됐던 플랫폼 버전과는 달리 콘솔의 특징을 살린 터치 기능과 모션 컨트롤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 터치 기능은 휴대용 모드에서, 모션 컨트롤로 기능은 거치형 모드에서 쓰는게 좋아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이 기능들을 쓰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왼쪽 손으로는 캐릭터의 이동을 담당하면서 오른손으로는 공격에 가능한 컨트롤을 해야하는데 공격 키가 X, R, Y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투 시 오른손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이런 이유로 터치를 지원한다해도 컨트롤러가 일체형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물론 그냥 닌텐도 스위치도 휴대용 모드로 터치 기능과 일반 컨트롤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꽤나 어려워서 결국에는 컨트롤러만 썼던 것 같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콘솔로 슈팅 게임을 잘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 템포가 빠른 TPS 게임을 조이콘으로 즐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겨우 적을 조준해도 조준한 적이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적을 왼손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손으로 공격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캐릭터 이동보다도 더욱 불편했던 것은 캐릭터의 시야 이동이었다. PC에서는 마우스 하나로 다 되었던 것을 새삼 컨트롤러의 파츠 별로 나누어서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나마 솔로 플레이는 가까이 다가가거나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적이 반응하지 않았지만 닌텐도 온라인을 통해 다른 유저와 함께하는 멀티 플레이는 그저 눈물만 나왔다.

 


 

이미 네이버빌의 대난투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나름 준수한 게임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비록 IP를 제외하고는 특출나게 독특한 부분이 보이지는 않지만 딱히 모나지 않은 캐주얼 슈팅 게임의 정석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오버워치'나 '스플래툰2'도 조작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 게임의 조작도 장르의 한계는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적응을 위한 시간은 꽤 필요해 보여 초보 유저라면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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