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5월 21일 발매 예정 '미토피아'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강화된 꾸미기 요소가 매력

등록일 2021년05월14일 14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닌텐도가 5월 21일, 닌텐도 스위치 전용 RPG '미토피아(Miitopia)'의 한국어 번역판을 발매할 예정이다. 닌텐도 3DS에서 출시된 게임을 리마스터한데 이어, 가발과 메이크업 시스템을 추가해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미토피아'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닌텐도는 자사의 게임기 및 플랫폼에서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아바타 'Mii'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자기 표현 기능을 넘어 최근에는 여러 게임에서 'Mi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높인 바 있으며, 아예 'Mii'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친구모아' 시리즈도 발매되어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JRPG의 전형적인 구성 위에 플레이어가 마주하는 NPC부터 동료, 그리고 최종 보스의 얼굴까지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 '미토피아'의 핵심이다. 친구, 혹은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붙여놓고 낄낄대면서 게임을 즐기라는 의도인 것. 혹시 게임에 얼굴을 담아낼 친구가 없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는데, 생각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볼 수 있다.

 

RPG를 위시한 소꿉놀이가 핵심

 


 

게임의 겉모습은 턴 기반의 정통 JRPG에 가깝다. 대신 직업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다양하지 않은 편이며, 전투 시스템 역시 깊이 있는 편은 아니다. 전투는 어느정도 레벨 조건만 충족시키면 무난하게 진행되는 편이기에 이런 장르와 연이 없는 플레이어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대마왕이 온갖 Mii들의 얼굴을 빼앗아 몬스터에게 붙여두는 기행을 벌이는 가운데,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무찌르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줄기다.

 


 

RPG를 위시하고 있지만 게임의 본질은 소꿉놀이에 조금 더 가깝다. 전투는 간단하지만, 모험을 함께 떠나는 동료의 관계 및 상태 관리와 관련된 시스템은 상당히 상세한 편. 동료의 성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특수 행동이 달라지며, 동료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더욱 다양한 효과들을 누릴 수 있다. 전투와 휴식을 반복하는 패턴이 게임 내내 이어지는 가운데, 동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시키며 마지막 보스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훨씬 흥미롭다.

 


 

NPC는 물론이고 동료들도 플레이어의 입맛에 따라 만들어낼 수 있다. 동료의 성격은 물론, 얼굴과 명대사까지 직접 편집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게임을 아기자기하면서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동료가 바보 같은 행동을 하면 스트레스일 수 있는 일반 RPG와 달리, “그래 저 녀석은 저런 놈이지”라는 식으로 웃어넘길 수도 있다. 모든 NPC의 얼굴도 직접 편집할 수 있어 커스터마이징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정해진 프리셋이나 다른 게이머의 작품을 바로 불러올 수도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생각하는 얼굴은 무엇이던, 대폭 강화된 꾸미기 요소

 


 

다양한 꾸미기 요소를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Mii'의 장점이다. 다만, 현실에 없는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헤어 스타일이 비교적 얌전하고 세부적인 묘사들이 부족했던 탓이겠다. 이에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미토피아'에서는 가발과 메이크업이라는 새로운 꾸미기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이 덕분에 정말 생각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만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가발 및 메이크업은 게임 내에서 Mii 캐릭터를 생성한 이후 추가로 덧입힐 수 있다. 특히 가발의 경우 앞머리와 뒷머리를 구분해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든 것이 특징. 대신 대부분 여성형의 긴 머리에 집중되어 있는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꾸미기 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리의 경우 끝 부분의 색상도 다르게 만들 수도 있어 색감도 풍부해진다. 참고할 자료, 그리고 감각이 있다면 만들지 못할 캐릭터는 없겠다.

 


 

메이크업은 규격을 초월한 온갖 기행을 가능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소다. 얼굴에 색을 입히거나 도형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 레이어를 계속해서 덧입힐 수 있어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메이크업 역시 다른 플레이어가 만든 작품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기에 향후 작품을 만들고 공유하는 SNS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5만원대의 가격, 소꿉놀이 그 이상의 재미 보여줄 수 있을까

 


 

한편, 게임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국 닌텐도가 체험판을 배포했다. 시작마을의 주민들의 얼굴을 전부 돌려놓는 것까지가 체험판 분량.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것보다는 커스터마이징에 시간을 더 쏟았는데, 이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게임 그 이상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된다.

 

앞서 발매된 닌텐도 3DS 버전은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호평을 받았지만, RPG 파트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들이 많았다. 물론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말' 등의 새로운 동료들도 더 추가되기에 RPG 요소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동료의 명대사 등에는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름은 반드시 영문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체험판에서 느껴지는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의 가격은 54,800원으로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비교하면 조금은 비싸다고도 볼 수 있겠다. 체험판으로 미뤄보았을 때에는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열심히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소꿉장난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RPG 파트는 다소 지루하고 반복을 요구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기자 역시 아직은 구매를 망설이는 상황이기에 커스터마이징을 조금 더 만져 보다가 구매를 결정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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