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연동부터 컨트롤러 세팅까지, 유스타 '사운드 볼텍스 익시드 기어' 코나스테 입문기

등록일 2023년02월03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유니아나가 코나미의 '비마니(BEMANI)' 라인업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사운드 볼텍스 익시드 기어(이하 익시드 기어)'의 가정용 버전(코나스테)을 '유스타(USTA)'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이번 '익시드 기어' 코나스테의 정식 서비스에 앞서, 유니아나가 공수한 '네메시스 엔트리 모델' 공식 컨트롤러가 '완판' 되는 등 서비스 전 리듬게임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서비스 연동 안정화 이슈로 당초 날짜보다 약 일주일 가량 오픈이 연기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게임은 우여곡절 끝에 1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는 론칭 기념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2월 1일부터 진행되는 악곡 해금 이벤트
 

저의 경우 '익시드 기어'를 구버전 기체로 50코인 가량밖에 해보지 않은 사실상 '뉴비'입니다. 입문 자체를 '익시드 기어'로 했고, 주력이 PC 리듬게임인 만큼 아케이드 리듬게임을 많이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 슬프게도 평일에는 퇴근 후 오락실에 가자니 피곤한 데다 시간이 늦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과 휴식 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처럼 열정을 갖고 오락실을 가기에는 늙고 병든(?) 몸에, 시간도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자주 갈 수가 없었던 것이죠.

 

물론 코나스테 일본 서버를 해본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로컬라이징과 결제의 편의성 측면에서 다소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누가 '사볼'을 요즘에서야 입문하냐구요? 그게 바로 접니다
 

그런 차에 지난해 즈음, 유니아나가 코나스테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관심이 있었던 차인데,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사운드 볼텍스'라니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비트마니아 IIDX 인피니타스'와 거의 기간의 차이 없이 서비스 될 예정이었던 당초 계획보다 약 반년 가까이 딜레이 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집에서 '익시드 기어'를 정식으로 즐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코나스테 버전의 정식 서비스를 기다린 리듬게임 유저들을 위해, 데이터의 연동부터 컨트롤러 세팅 그리고 실 플레이까지의 내용을 담은 'A to Z' 체험기를 정리해봤습니다.

 



 

Step 1. '유스타' 회원가입, 데이터의 인계 및 연동

가장 처음 해야 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유스타' 회원 가입입니다. 유니아나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 가입 자체도 상당히 쉽기 때문에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만약 인계 및 연동할 데이터가 없다면 베이직 코스를 결제한 뒤 게임을 설치하고 곧바로 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베이직 코스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필수인 월정액 상품입니다.

 

2월 19일까지 90일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유스타' 홈페이지에 로그인 하면 상단에 다양한 메뉴들이 보입니다. 이중 '플레이 방법' 메뉴의 '데이터 인계 및 연동'에 들어가면 코나스테 일본 서버 플레이 데이터 인계 또는 아케이드 데이터 연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코나스테 일본 서버를 플레이 한 적이 없고 대신 아케이드로 게임을 조금 즐겼으므로, 아케이드 데이터 연동을 선택했습니다.

 



 

연동되는 데이터는 하이 스코어, 그레이드, 클리어 마크, 어필 카드, 네미시스 크루 등입니다. 데이터 연동은 1계정 당 1회만 가능하고, 당연하게도 보유한 e-amusement pass가 등록된 코나미 아이디가 필요합니다. e-amusement pass를 가지고 있지만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이 참에 등록해 두는 편이 좋겠죠.

 





연동 후에는 최고 기록을 어떤 플랫폼에서 기록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케이드에서 900만을 기록한 곡이 있는데, 코나스테에서 950만으로 경신하면 '아케이드' 표시가 사라지고 하이 스코어가 950만으로 표시되는 식입니다. 게임 내 옵션에서 '아케이드 데이터 연동'을 켜두면 높은 쪽의 스코어가 하이 스코어로 표시됩니다.

 



 

더불어 어필 카드, 네메시스 크루는 아케이드, '유스타' 중 한 곳에서만 해금하면 다른 곳에서도 이 정보가 연동됩니다. 다만 아케이드 버전에서 해금 했더라도 '유스타'에 아직 수록되지 않았다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Step 2. 게임 설치 및 컨트롤러, 화면 세팅

'유스타' 회원가입과 베이직 코스 결제 그리고 데이터 인계 및 연동까지 마쳤다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설치하고 컨트롤러와 모니터 세팅을 해야 합니다. 설치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게임 내에서 플레이 할 때 그때그때 데이터를 받는 방식입니다.

 

코나스테는 설치 후 '유스타'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는, 2010년대 온라인게임이 떠오르는 다소 올드한(?) 방식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실행되면 업데이트를 체크하고, 이후 화면과 버튼 및 오디오 옵션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각 탭 별로 살펴봅시다. 우선 화면 설정 탭에서는 일반적인 옵션이 반깁니다. 여기에서는 역시 화면의 방향 지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로 화면이 '사운드 볼텍스'의 특징 중 하나인 만큼, 피벗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쓰거나 모니터 암을 활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모니터 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나스테 버전은 '익시드 기어'의 최신 모델인 '발키리 모델'의 사양을 따르기 때문에 120FPS 설정도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4K 등 고 해상도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고 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고, 코나스테의 권장 사양은 인텔 i5 9세대(커피레이크-R) 급의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급의 VGA를 요구하므로 현재 기준으로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제가 보유한 PC는 인텔 i7 7세대(카비레이크),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사양인데, 큰 문제 없이 무난하게 120FPS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키(버튼) 설정 탭에서는 크게 주목할만한 점은 없습니다. 컨트롤러를 연결했을 때 각 버튼 별로 설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마 대부분은 건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지만, 저의 경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판매된 '네메시스 엔트리 모델' 공식 컨트롤러가 아닌, 사제 컨트롤러(SVSE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네메시스 엔트리 모델'은 코나미에서 발매한 공식 컨트롤러인 만큼 별도의 세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VSE5' 등 일부 제품들은 노브 입력 신호가 마우스 좌표 이동으로 되어 있어, 이를 코나스테에서 인식 시키려면 'GlovePie'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 차례 변환해줘야 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이를 고려해 모드 전환도 지원 하는데, 제가 보유한 컨트롤러는 왜인지 정상적으로 작동 하지 않더군요.

 

이처럼 사용하는 컨트롤러에 따라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고사양 제품들은 모드 변환도 지원하기 때문에 아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 설정 탭에서는 크게 건드릴 만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코나스테가 ASIO를 지원하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별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가상 ASIO를 사용한다면 설정해주는 것이 당연히 좋겠습니다.

 

저는 가상 ASIO 중 하나인 'ASIO4ALL'을 쓰고 있습니다. 오디오 버퍼 사이즈는 512로, 따로 변경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나 '이지투온 리부트 : R'과 같이 ASIO를 지원하는 PC 리듬게임과 다르게 윈도우의 오디오 샘플레이트를 16비트 44100Hz으로 설정해야 정상적으로 소리가 출력되었습니다.

 



 

Step 3. (마침내) 실제 게임 플레이

게임에 접속해보면 아케이드 버전과 마찬가지로 각종 UI들이 모두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발키리 모델'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게임 내 옵션에서 'S크리티컬'과 '발키리 이펙트'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나스테 버전에서는 프리미엄 타임 모드 등은 따로 지원하지 않고, 대신 악곡 선택 제한시간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노멀 모드, 지정된 곡에 도전하는 '단위 인정' 모드인 '스킬 애날라이저'가 존재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따라 오셨다면 이제는 게임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입문자라고 하더라도 게임 내 옵션 설정은 대부분의 UI가 한글로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만져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코나스테 버전은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초기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나 만져줘야 하는 옵션이 상당히 많습니다. 모니터와 컨트롤러를 따로 구비해야 하고 컨트롤러의 소음에도 신경을 써야겠죠. 일반적으로 한 번 구매하면 언제든 플레이 할 수 있는 상용 리듬게임들과는 다르게 월정액 요금제라는 점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곡을 선택하는데 제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취향껏 곡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지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자신이 꾸준히 '사운드 볼텍스'를 플레이 할 생각이 있다면, 오락실에서 즐기는 것 외에도 코나스테가 또 다른 대안이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저도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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