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24]발매 임박한 '삼국지 8 리메이크' AI 멍청해지지 않도록 최선 "달성감 느낄 수 있을 것"

등록일 2024년09월27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간판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시리즈 '삼국지' 시리즈 신작 '삼국지8 리메이크' 출시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삼국지8 리메이크'는 군주를 골라 천하통일을 노리는 일반적 시스템과 달리 원하는 무장을 골라 플레이할 있는 무장제 타이틀이었던 8편의 풀 리메이크작으로, 14편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개발되고 있다.

 

2023년 도쿄게임쇼에서 '삼국지8 리메이크' 개발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출시가 연기되며 2024년 도쿄게임쇼에서 다시 한번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이시카와 히사츠구 매니저,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 사노 아라타 리더를 만나 출시가 연기된 이유와 리메이크에서 변경, 추가된 점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세 사람과 나눈 대화를 옮겨 본다.

 

(왼쪽부터)이시카와 히사츠구 매니저, 에치고야 카즈히로 PD, 사노 아라타 리더
 

14편보다 많은 개발비 투자, 전투 페이스 개선하고 AI 수준 높였어
2023년 도쿄게임쇼에서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출시가 늦어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에치고야 프로듀서: 연기된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게임이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시간으로는 개발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연기했다. 그 대신 그만큼 더 개발에 시간을 쏟았고, 전면적으로 게임의 퀄리티를 업해서 이것과 이걱, 이것을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브러시업을 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큰 공을 들이게 되었는데 신작이 아닌 8편을 리메이크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이유가 있을까
에치고야 프로듀서: 순서대로 말하자면 14가 군주제였으므로 이번에는 무장제로 플레이 가능한 작품을 후보작으로 했는데, 8편이 연도별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해 8편을 선정했다. 연의전에서 시나리오를 뽑아오는 요소 등도 과거작에서 가져와 넣었다.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를 하는 것은 신작을 대체하려는 의도인가
에치고야 프로듀서: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거의 신작 취급을 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태합입지전5'의 리마스터가 있었지만, 이 정도로 공을 들여 리메이크를 한다면 어느 정도의 판매량이 나올 것인지 실험하는 요소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이 작품을 만들 때도 신작처럼 공을 들이고자 했는데, 14보다 개발비가 더 들어갔다. 볼륨 측면에서도 진짜 신작이라고 볼 수 있다.

 

에치고야 PD가 2017년 한국에 왔을 때 '삼국지' 시리즈 중 명작으로 1, 7편, 그리고 '태합입지전' 등을 꼽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있나 
에치고야 프로듀서: 7편은 분기점이 되는 작품이다. 7편에서 무장 플레이가 도입됐고 그 속편으로 8편이 있던 것인데, 분기점이 된 작품의 업그레이드된 속편을 리메이크하게 되서 대단히 즐거웠고 좋았다.

 

8편의 단점은 전투 페이스가 느리다는 것이었고 리메이크에서는 전투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목표대로 됐는지, 이를 어떻게 실현했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에치고야 프로듀서: 스케일 자체가 8편과 다르다. 적과 전투하는 것이 매우 세밀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적과 만나는 템포나 유닛의 매치 시간이 매우 빨라졌다.

 

하나하나 유닛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은 분들을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을 넣었고, 상성이 잘 맞는 무장끼리 연계공격하면 큰 대미지를 주도록 하는 등 전투 페이스가 개선됐다. 중간중간에 대사나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그것을 스킵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다방면에서 개선했다.

 



 

UI가 콘솔 친화적으로 바뀐 것처럼 보인다. 최근 글로벌 UMPC(스팀덱)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쪽도 염두에 둔 것인가
사노 리더: 100% 스팀덱도 대응한다. 스토어에 보면 녹색 마크가 붙어 있다. 다만 터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버전을 만들지 않았고 패드로 최적화를  놨다.

 

AI 수준은 얼마나 향상됐나. 전작에서는 중반을 넘어가면 AI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사노 리더: 난이도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초급, 중급, 상급이고 AI는 멍청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적벽대전의 경우 난이도를 높이면 충분히 어렵고 질 수도 있을 정도라 달성감을 느낄 것이다.

 

중반 이후 늘어지고 쉬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략적인 우세를 획득한 순간부터는 쉬워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대신 게임이 천하통일까지 질질 끌고갈 필요 없이 게임 중반 지점에서도 엔딩을 빨리 보도록 게임 디자인을 설정했다. 모든 판을 질질 끌고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30명만 보유한 '기재', 역사상 큰 족적 남긴 무장들에게 부여
기재를 보유한 무장이 30명 정도 있다고 알려졌는데, 어떤 능력이고 어떤 무장에게 부여하려 했는지 궁금하다
에치고야 프로듀서: 이번에 기재는 1000명의 무장 중 30명이 갖고 있다. 퍼센트로 보면 3%인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3% 있다고 보면 맞다고 본다. 5%로 해서 50명이 갖게 하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30명으로 맞췄다. 30명이 갖고 있는 기재가 전부 중복 없이 다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이시카와 매니저: 누가 뭘 갖고 있는지는 발매 후에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삼국지연의를 읽을 때 '이 사람은 이 부분이 대단하다'라고 느끼는 30명에게 기재를 부여했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에치고야 프로듀서: 많은 분들이 기재에 대해 물어보고 신경쓰시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무장작으로 플레이하는 이번 작품에서 기재는 여러 능력 중 일부분이다. 전법과 특기 밑에 기재가 있는데, 무장제는 각각 자신이 무장이 되어 성장시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생각하므로, 기재는 역사상 대단한 족적을 남긴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있는 스킬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다.

 

이시카와 리더: 기재가 없는 무장으로 해도 아군이 기재가 있으면 배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재가 있는 이를 아군으로 얻어 판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즐기는 것도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

 



 

신무장에도 기재를 넣는 것이 가능한가, 14편과 비교했을 때 빠진 무장은 어느 정도 되나
사노 리더: 신무장에도 기재를 넣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30명에 있는 기재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인간관계 등도 설정 가능하고 스탯 등 유저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에딧이 가능하다.

 

에치고야 프로듀서: 자신이 원하는 초상화 사진을 넣는 것은 PC(스팀)판만 가능하다. 14편에 있는 무장은 다 있고 줄지 않았다.

 

기존 작품에는 DLC로 외부 IP 등으로 신무장이 나왔는데 이번에도 나오게 될까, 그리고 리메이크에도 PK 버전 계획이 있나
에치고야 프로듀서: 콜라보는 대단히 감사하고 환영하는 바다. 이야기는 오고 가는데 아직 확정하거나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게임이 나올 때가지 아직은 결정나지 않았다.

 

PK를 포함해서 개발진에서만 이야기를 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지라 나온 뒤에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사내에서 검토를 하면서 추가 요소가 필요하면 출시될 수도 있고, 다른 버전의 리메이크에 대한 것도 이번 작품의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 정말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이 작품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안 건드리고 있다. 내년이 40주년인데 15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스케쥴 때문에 안 된다.

 

해외(대만) 인터뷰에서 차기작을 준비중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에치고야 프로듀서: 제가 보증하는데 없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 도쿄게임쇼 현장에 와 계신 코에이테크모 사장님께서 '뭔 소리 하는 거냐'고 하실 수 있다. 정말로 없고 다른 것은 전혀 개발하지 않고 있다. 그 부분은 인터뷰에 답하면서 MSG를 친 것일 수도 있지만 정말 없다. 

 

이번 작품은 기로에 선 작품이라고 언급했는데, 포함해서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에치고야 프로듀서: 리메이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전체 시리즈를 봤을 때 분기점이 되는 작품을 이번에 리메이크해서 대단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대 볼륨을 갖췄으며 완성도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 점을 고려해서 발매까지 기대해 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이시카와 매니저: 이번 작품이 첫 리메이크작인데 리메이크라는 것이 사람이나 회사별로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저희는 여기까지가 리메이크'라고 하는 것이 '삼국지 8 리메이크'이다. 이것이 정답인지 맞는 길인지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고 의견을 주시면 기쁠 것 같다.

 

사노 리더: 이번 작품에 대해서 요즘 많지 않은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이나 삼국지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신 분들이나 천천히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작품을 꼭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어려워서 기존 삼국지를 못하셨다면 이번 작품은 재미있게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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