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빨라졌나? 새로 바뀐 던파 직접 해봤다

로딩속도는 확실히 개선, 하지만...

등록일 2014년05월19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플의 장수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게임 로딩속도 개선과 스킬 렉을 감소시키는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던파는 최근 3D 게임으로 출시된 대다수의 액션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모션 하나하나를 도트로 작업하고 이미지화 시킨 액션 게임으로 다양한 직업, 아바타, 장비까지 이미지화 하여 클라이언트가 처리하다보니 렉이 생각보다 심한 편이었다.

특히 공식 및 비공식 대회에서는 렉으로 승패의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본 경기가 들어가기 전 선수들끼리 한 방에 모여 가진 스킬들을 한 번씩 다 써보는 특수한 행동(일명 렉풀이)을 하는 유일무이한 게임이기도 하다.

던파는 지난 2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로딩 속도 개선과 함께 렉 감소를 위해 게임 중 사용되는 데이터를 미리 읽어오도록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다만 이번 렉 패치는 유저 본인의 스킬 데이터만을 미리 불러 오는 것이므로 파티 플레이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성과를 공개하며 1GB 메모리의 저사양 XP 컴퓨터로 게임 로딩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고 스킬 렉이 크게 감소했음을 영상을 통해 증명했다.

이에 비록 1GB 저사양 XP 컴퓨터로 플레이하는건 아니지만 노트북으로 던파 '이계던전'과 '진:고대던전'에서 렉 좀 겪어본 기자가 던파가 얼마나 쾌적해졌는지 체험해봤다.

기자의 노트북 사양

먼저 로딩 테스트에서 기자의 노트북을 기준으로 업데이트 전에는 검은 화면에서 OTP 화면이 뜨기까지 약 2분에서 3분 정도 걸리던 시간이 업데이트 후에는 1분 30초에서 2분 30초 정도로 생각보다 크게 줄어들어 확연하게 빨라진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OTP 입력 후 로딩도 확연하게 빨라져 총 1분 이상이 줄어들었다.

빨라진 로딩 속도는 APC가 적으로 등장하는 절망의 탑과 사망의 탑에서 확실하게 느껴졌는데 말그대로 눈 깜빡하면 로딩이 되는 것이 보여 기자를 놀라게했다. 특히 사망의 탑은 클리어 타임이 5분~6분이라도 로딩 타임이 길어 약 8분 정도 소요됐던 것에 비해 이번 개편을 통해 7분 이하로 줄어 확연히 달라진 속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가끔씩 일반 던전에서도 로딩 속도 패치와 렉 패치로 인해 가끔씩 방에 들어가자마자 스킬 키를 눌러도 작동되지 않던 점도 많이 개선된 것도 눈에 띄었으며, 솔로 플레이 시 일부 소환물들이 많이 생성되는 구간(진:고대던전 빌마르크 시험장 2번 방 등)에서 렉으로 인해 약간 버벅이는 부분이 많이 완화됐다.

진:고던 스크린샷은 사자의 압박으로 찍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렉이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결투장에서는 1:1은 따로 렉풀이를 안해도 이전보다 원활하게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다만 파티 플레이와 결투장 팀전에서는 여전히 렉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큰 효과를 느낄 수는 없었다.

최적화 패치 후 장점만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번 패치 후 튕김 현상이 비약적으로 발생 횟수가 늘어난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이번 렉 개선 패치는 램에서 유저의 스킬 데이터 등을 미리 불러오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므로 메모리 부족으로 유저가 튕기는 현상이 다소 늘어난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단 한 번도 튕겨본 적 없던 이계 던전에서 보조석 셋트 아이템의 드랍을 눈 앞에서 확인하며 튕김을 당했으며, 진:고대던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파티원과 함께 던전에 들어가면 로딩 중간에 클라이언트가 종료되고, 일반 던전에서도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 도중 파티원이 튕겨 게임 화면이 장시간동안 검은 화면으로 멈춰있는 현상이 패치 전보다 자주 목격돼 이 부분은 파티원 스킬 최적화 패치 전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체험해 본 기자의 이번 최적화 패치 평은 '로딩 속도 개선은 잘했으나 렉 개선이 다른 문제점을 노출시킨 것은 아쉽다'이다. 우선 로딩 속도가 빨라져 검은 화면과 지루한 눈싸움하는 것을 줄여서 기쁘긴 하지만 스킬 렉 개선을 하면서 램 소모가 극심해지고 그로 인해 튕기는 유저가 많다면 저사양 유저도 포용하겠다라는 이번 최적화 패치가 과연 옳은 방향으로 간 것은 맞나라는 생각도 들게한다.

물론 개발자가 밝혔 듯이 이번 업데이트가 최적화 패치의 100%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향후 진행될 패치에서는 렉 말고도 튕김 현상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