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쿠노이치 홍보 동영상, 나루토 등 인기 애니메이션 표절 논란

등록일 2014년07월10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5월 열린 NDC 2014에서 NXC 김정주 회장은 넥슨 코리아 박지원 대표, 정성원 부사장, 넥슨 재팬 오웬 마호니 대표 등과 함께 대담을 진행하며 자사 게임의 창의성과 예술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최고 경영자들의 의지와 달리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넥슨의 결과물이 나와 유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네오플은 7월 9일, 인기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직업 중 하나인 '도적'의 신규 전직 캐릭터 '쿠노이치'를 공개했다.

무려 4년 만에 선보인 도적의 신규 전직 캐릭터 쿠노이치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사유리가 등장한 쿠노이치 광고 영상 역시 특유의 코믹함으로 화제가 됐다.


네오플은 실사 영상과 함께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쿠노이치 캐릭터가 대형 화염을 내뿜거나, 화염 회오리를 내보내는 등 쿠노이치의 스킬 및 특징을 보여주며 화려한 연출을 선보였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던파 커뮤니티 등에 쿠노이치 애니메이션 영상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한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해당 장면을 비교하는 스크린샷이 올라왔다.

'나루토'의 한 장면(출처: 디씨 던파갤러리)

쿠노이치는 화염의 잔영을 다루는 여성 닌자이기 때문에 똑같이 닌자를 소재로 하는 나루토와 콘셉트가 겹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나루토 외에 '프리즈마 이리야', '프리크리',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등의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의 액션 장면과 유사한 장면도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했다.

'프리즘이리야' 중 한 장면(출처: 디씨 던파갤러리)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중 한 장면(출처: 디씨 던파갤러리)

동영상의 표절 문제가 논란이 되자 네오플은 9일 밤 10시 경 유튜브에 게재한 쿠노이치 영상 3종 중 사유리가 등장한 실사 광고를 제외한 애니메이션 영상과, 동일한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사유리가 쿠노이치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삭제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둔 영상 역시 삭제된 상태다.

그리고 7월 10일 12시, 던파 쿠노이치 업데이트가 끝난 후 네오플은 던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 네오플 이인 대표는 "쿠노이치 애니메이션은 외주 제작사에 의뢰하여 제작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외주 제작사가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많이 했지만 문제가 발생한 전례가 없어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게임업체의 변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넥슨의 더 자세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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