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최고의 퀄리티로 즐기는 진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라이브'

등록일 2014년08월29일 10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하고 애니파크에서 제작한 '마구마구라이브'는 상대방의 투구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모바일 야구 게임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유저는 단순히 타격, 투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두뇌싸움까지 해야한다. 또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더불어 현실감을 잘 살리는 요소들을 배치해 실제 야구경기를 보는 듯 하며 상황에 따라 나오는 해설진의 목소리로 게임을 더욱 생생하게 즐기게 해준다. 게임포커스는 넷마블과 애니파크의 야구 게임 노하우를 총망라한 마구마구라이브를 이번 돌직구 대상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실사 3D 그래픽, 실제 팀, 실제 선수들을 기반으로 한 마구마구라이브는 야구를 만화로 배운 기자에게 약간 저항감을 갖게 했다. 차라리 실제 선수 이름을 쓰더라도 실사풍이 아니었다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현실의 국내 야구 팬들을 타겟으로 삼고 만들어진 게임이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마니아 게임이 꼭 '오타쿠' 취미의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나마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는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게임에 대한 심리적, 시각적인 진입 장벽은 높았으나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마구마구라이브는 스포츠 게임을 즐길 때 가장 놓치고 싶지 않은 핵심적인 콘텐츠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구체적인 용어를 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기본적인 야구의 규칙만 알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니어도 금세 포기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한 회 한 회 긴장감을 갖고 어느새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야구의 매력인데 마구마구라이브가 이를 잘 담아냈다.

또 야구 팬들은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플레이 하지 않는 자동 플레이-시뮬레이션 모드도 기자에게는 재밌는 콘텐츠였다. 때로는 문자 중계만 보거나 라디오 중계만 들어도 야구 경기를 재밌게 즐기게 되는데 자동 플레이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안타를 치거나 득점을 했을 때, 카드 배틀 게임처럼 해당 선수의 컷 씬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연출되며 제법 박진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이 게임을 계속해도 좋은가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은 최적화 문제였다. 기자는 아이폰 유저인지라, 최근 모바일 게임이 안드로이드OS와 iOS 버전이 동시에 출시되는 경우가 드물어 양쪽 다 지원되는 마구마구라이브가 더욱 반가웠다. 그러나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통신 상태 불안정이라는 문구만 뜨며 업데이트조차 안되어 실행할 수 없었고, 결국은 튜토리얼부터 싱글플레이 모드에서까지 통신 상태 오류와 강제종료가 반복되는 바람에 iOS기기로 플레이 하기를 포기하고 다른 안드로이드OS 기기를 빌려서 플레이 해야 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가장 최근 업데이트 일이 8월 12일이다. 신속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데도 출시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이래서야 무늬만 동시 출시다.

한줄평: 보기 좋은 그림의 떡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종민 기자

스포츠게임의 명가 애니파크의 신작 '마구마구라이브'가 기대 속에 출시됐다. 넷마블이 선보이는 최초의 실사 모바일 야구게임,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게임인 이번 작품은 야구의 핵심적인 재미인 심리전을 잘 살리면서도 기존 야구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 역시 녹여내며 스포츠게임의 기대주로 평가 받고 있다.

게임은 스포츠에 관심 없는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어려운 점은 최대한 배제, 순수하게 게임만 즐겨도 자연스럽게 야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매력적이다. 다만 이 점이 골수 야구팬들에게는 야구 게임이 가지는 리얼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게임이지만 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최적화다. 게임의 최적화가 매끄럽지 못해 싱글 플레이는 물론,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멀티플레이의 재미마저 떨어뜨린다. 네트워크가 필요한 게임들이 대체적으로 최적화 문제를 겪는다고는 해도 너무 자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게임의 끊김, 연결 불량 등의 최적화 문제는 게임의 흥행과도 연관되는 부분인 만큼 빠른 시일 내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줄평: 재밌을 듯 재미없는 재미있는 너



신은서 기자

솔직히 야구라고 하면 몇 개의 팀 이름과 기본적인 용어들만 알뿐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때문에 야구 경기를 직접적으로 챙겨보거나 하지 않아 유명한 선수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게임을 시작하게 되니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다.

싱글모드 포스트시즌까지 끝낸 지금까지도 구위와 멘탈이 왜 중요한지, 빠른 직구의 포심과 투심이 뭐가 다른지 등 전문적인 야구 지식이 있어야 아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야구 초보에게도 재미있는 게임이다.

사실 구위, 멘탈, 스로잉 이런 능력치가 어떤 능력치인지 하는 것보다는 수치가 A 선수가 더 높은지 B 선수가 더 높은지 비교하는 게 더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마구마구라이브는 직관적으로 두 선수의 능력치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입장에서는 맞는 포지션에 능력치가 높은 선수들을 배치하기만 하면 되어서 덱 세팅에 큰 문제점은 없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타자를 플레이 할 때였다. 수비수들의 AI가 워낙 높아서 쳤다 하면 몸을 사리지 않고서 공을 잡아내기 때문에 아웃과 병살이 정말 흔하게 나와 1점 내기가 너무 힘든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이 나보다 등급 높은 카드라도 몇 장 더 보유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실력으로 커버할 수가 없는 수준이어서 멀티 플레이 장벽도 높고, 싱글 플레이에서 타자 부분 최고 선수 상을 받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다.

또한 게임이 중간 중간 끊기는 것도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내가 투수를 플레이 할 때에는 어차피 나는 던진 후에는 할 일이 없고 AI가 자동적으로 움직이지만 타자 플레이 시에는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쳐야 하는데 공이 오다가 잠깐 멈췄다 다시 날아오면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너무 어렵다. 안 그래도 쳤다 하면 아웃이라 점수도 못 내는데 이렇게 삼진아웃을 당하니 경기가 10회, 11회, 12회 이런 식으로 질질 끌려가 조금 지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높은 수준의 AI는 내가 수비를 할 때도 적용돼 투수 플레이 할 때는 마음을 푹 놓고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었다.




이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최대한 정통 야구 플레이를 따르려고 노력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크게 엿보인 부분이다. 먼저 투수 측에서는 자신이 던질 공의 타입을 정하고 공이 날아갈 위치만 지정하면 되고 타자는 투수가 던질 공이 어떤 종류(빠른 직구, 빠른 변화구, 느린 변화구)인지 맞추고 타이밍에 맞춰 공을 치면 되는 것이다. 투수가 던진 공의 종류를 맞추면 안타 확률이 늘어나 초보 유저들도 쉽게 안타를 날릴 수 있다.

이는 그저 타이밍에 맞춰서 배트만 휘두르는 타격 위주의 게임과도 많이 다르고 복잡한 용어에 헷갈려 하며 공을 던지는 최적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화면에 집중하고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정통 야구 게임과도 달라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대한 리얼하게 야구 선수를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솔직히 야구를 모르는 기자 입장에서는 얼굴에 큰 특징이 있는 소사, 이용규, 장원삼 등의 선수 외에는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아 보였다. 그나마 제대로 된 NC덱, 삼성덱 이런 덱을 보유한 상대하고 게임할 때는 그나마 나았지만 이 팀 저 팀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섞은 일명 잡덱을 가진 친구하고 경기를 진행할 때는 상대 팀의 선수 이름은 다 다른데 얼굴이 비슷해 클론 선수들과 뛰고 있다는 느낌을 쉽사리 지울 수 없었다.

한줄평: 공격 외에는 전반적으로 쉬운 야구게임



이혁진 기자

야구팬으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야구를 몰라도 액션게임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3, 6, 9회 중 선택할 수 있게 해둔 부분이나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야구룰을 몰라도 즐길 수 있도록 한 UI는 칭찬할 만 하다. 수비실력이 지나치게 좋아 파인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는 건 야구팬으로서는 조금 불만스럽다. 에러도 좀 나오고 포수가 공도 좀 흘리고 해야 야구인데, 시스템을 단순하게 하며 이런 부분이 빠져서 아쉽다.

전체적으로는 잘 만든 액션게임이다. 야구를 모르는 유저들이 호평하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복잡한 육성이 필요없이 간결하게 카드게임의 룰대로 만든 선수육성과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지않는 시스템. 가위바위보와 같은 투타대결은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계 안에서 야구게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해답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한가지, 삼성팬인 기자로서는 한번만 과금을 하자는 생각으로 뽑은 카드에서 5성 정찬헌이 나오며 1선발로 벤델헐크도 윤성환도 아닌 LG 트윈스의 정찬헌을 써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로웠다(결국 시즌 다승왕을 만들어주긴 했지만).

카드의 레어도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시스템을 고려해 다른 게임들처럼 적어도 스타터팩에서 자신이 원하는 팀의 선수들을 좀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작은 불만이 생긴다.

한줄평: AI에 맡기면 바보 플레이 하는데 개선 좀 해주세요



종합

마구마구라이브는 그래픽이나 사운드, 연출 등 가능한 실제 야구 경기에 가깝도록 구성하며 특유의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어 특히 야구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마구마구라이브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야구 팬이든 아니든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는 데는 게임포커스의 기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바다. 단순한 조작과 빠른 피드백으로 직관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유저가 경기 회차를 조절하여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데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최적화 문제로 인해 장점이자 차별화로 내세운 실시간 멀티플레이 모드는 물론, 싱글플레이 모드조차 실행하기 힘든 상황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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