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배틀게임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이하 바하무트)'가 서비스를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바하무트의 개발사 DeNA가 게임 내 공지를 통해 게임의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린 것이다.
'바하무트'를 서비스하고 있는 DeNA는 최근 게임 내 공지를 통해 “그동안 저희 게임을 이용해주신 고객님께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라며 “고객님들께서 재미있게 즐겨주셨던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가 2014년 10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고객님께 만족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보강 및 업데이트 등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아쉽게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더 오래 지속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밝히며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했다.
바하무트는 지난 2012년 8월 3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운영하는 '다음-모바게'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 국내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카드 배틀게임이었지만 미국에서 17주 연속 1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탄탄한 콘텐츠, 아름다운 카드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비 카카오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회원이 100만명이 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편한 UI, 라이트 유저에게는 너무 높았던 진입장벽, 폐쇄적인 기사단 시스템 등 게임 내부적인 문제와 '밀리언아서',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 등 경쟁작이 늘어나면서 점차 유저 수가 감소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퍼블리셔였던 다음 측도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중국 DeNA 측에 운영이 넘어가며 국내 유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남은 유저들도 점차 게임을 떠나자 DeNA 측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종료 일시를 정확히 명시했고 환불 방법도 공개한 것을 보아 국내 1세대 카드배틀 게임으로 카드배틀 게임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바하무트의 국내 게임서비스 종료는 확정된 사안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일으킨 그 붐은 확밀아가 다 가져간 듯 하지만 어쨌든 한국 서비스 종료군”, “DeNA도 뉴스에서 바하무트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더만 이렇게 되네”라는 등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다.
한편, 국내 비행슈팅게임 시대를 이끌었던 드래곤 플라이트도 조만간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넥스트 플로어는 지난 27일 드래곤 플라이트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드래곤 플라이트가 전해준 그 이면. 소소한 여유, 즐거움, 혹은 일탈. 그로 인한 추억들이 더욱 소중한 건데요. 그래서 늦었지만 좀 큰 결단이 필요했고 이 곳을 통해 여러분들께 전하려 합니다. 우리 모두가 평범하지 않았던 그 순간을 기억하기를! Good Bye 드래곤 플라이트”라며 서비스 종료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애니팡' 등의 모바일 퍼즐게임이 유행하던 당시 슈팅게임의 붐을 일으켰던 드래곤 플라이트는 기본적인 종스크롤 슈팅게임에 출시 당시 화려한 비주얼 다양한 수집 콘텐츠, 육성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기간에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주목받은 게임이다.
이후에도 콘텐츠 업데이트와 좋은 운영을 통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0위권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지난 27일 서비스 종료를 암시하는 듯한 페이스북의 글은 유저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를 접한 유저들은 “진짜 열심히 했던 게임인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운하다”, “오랫동안 즐긴 게임인 만큼 더욱 씁쓸하게 느껴진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새롭게 바뀐 드래곤 플라이트의 메인에 'GOODBYE & HELLO'이 적혀있는 것을 이유로 완전한 서비스 종료가 아닌 시즌2나 넥스트플로어가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와 진행하게 될 특별한 프로젝트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넥스트플로어 측이 드래곤 플라이트의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번 드래곤 플라이트의 서비스 종료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