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건담 배틀스테이션', 캐쉬 무한 버그 늑장 대응으로 몸살

등록일 2014년09월15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유저들에게 실제 건담 프라모델을 제공하며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었던 파티게임즈의 건담 소재 전략게임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했던 캐쉬 무한 버그 내용이 알려지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우하하하'라는 유저가 SD건담 배틀스테이션 공식 카페에 "캐쉬 무한 버그를 이용해 현금으로 약 80만원어치의 캐쉬를 챙겼다"라고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우하하하 유저는 "추석 연휴 중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의 서버가 불안정해 캐쉬를 제공하는 '추천 업적'이 게임을 강제 종료하면 초기화가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버그를 통해 캐쉬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버그를 이용해 캐쉬 6000, 골드 80만, 연료 1500통 등을 챙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버그 발생일에 진행된 긴급점검을 통해 자신의 캐쉬가 회수 당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긴급점검 후에도 버그는 안막히고 캐쉬도 그대로 있어 그날 밤까지 해당 버그를 이용했으며 다음 날이 되어서야 버그가 막혔다"고 전했다.





우하하하가 공개한 이미지

이 같은 사실이 게임 게시판 및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파티게임즈의 미숙한 운영에 대해 유저들의 비난이 쇄도했고 많은 유저들이 해당 버그는 물론 이에 대한 조지사항 등에 대한 공지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환불은 물론 게임을 삭제한다는 유저들의 글도 쏟아졌으며, 관련 게시판 등에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환불받는 법에 대한 내용도 공유가 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파티게임즈는 금일(15일) 오전 11시경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해당 문제는 수정됐으며 이를 악용한 유저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지가 늦어것과 관련해 "버그 악용자에 대한 조치까지 완료한 후 안내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같은 버그 악용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한 유저들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공지에 대해 "수고 많으십니다" 등 일부 유저들은 파티게임즈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해당 공지 댓글에 "조사하겠다에서는 '언제까지'가 빠지고, 조치하겠다에서는 '어떻게'가 빠지고, 문제 확인과 수정에는 '언제'가 빠지고 난 저렇게 고객한테 보고하면 3배 빠르게 까이는데… 적어도 위의 사건들이 언제까지 해결될 수 있다라고는 알려줘야 그 때까지 덜 까이는데", "그냥 다 필요없고 환불이나 해내라. 돈 환불받고 끝낼꺼다. 여기 있다가 암 걸리겠다", "진짜 이런 허접한 운영과 늦장대처는 처음봅니다. 대박입니다. 진정 당신들이 대박이네요" 등 파티게임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버그 악용자의 계정을 구매한 유저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버그가 처음 발견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일부 사이트에 올라온 계정 판매 글을 보고 구매한 계정이 버그 악용자로 분류돼 게임 이용 정지 조치를 받게 될 수도 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 2의 피해자들이 다수 양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게임포커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재 문제 파악 후 버그 수정은 완료 했으며 공지를 통해 진행 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버그 악용자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서비스 초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이번 무한 캐쉬 버그 사건 전에도 캐쉬로만 구매 가능한 '프리덤건담'을 합성 시스템으로도 획득할 수 있는 일명 '프리덤건담 사태'가 발생해 '운영미숙'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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