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재미, '라인: 디즈니 썸썸'

등록일 2014년09월29일 1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라인이 서비스하고 NHN 플레이아트가 개발한 '라인: 디즈니 썸썸(이하 디즈니 썸썸)'은 전세계 2천7백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올해 1월 29일 일본에서 'LINE:ディズニー ツムツム(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나흘 만에 1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6월 말 글로벌 버전(영문 지원)이 출시되어 전세계 디즈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던 디즈니썸썸에 9월 18일 한국어가 추가로 지원되며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퍼즐 게임의 인기가 식은 국내 모바일 게임계에 글로벌 히트작 디즈니 썸썸이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해보며 이번 돌직구 대상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누군가에게는 '츠무츠무'라는 제목으로도 익숙한 디즈니 썸썸이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전세계 2천7백만 다운로드 기록과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7위(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8월 기준)라는 성적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기자는 디즈니 썸썸의 이 같은 성적이 전적으로 디즈니 덕이라고 생각했다. 게임 내 작은 블록인 '썸'으로 표현된 디즈니 캐릭터의 인형을, 크기 별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보고 9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월트 디즈니의 장사 수완에 다시금 감탄할 정도였다. 하지만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디즈니 썸썸 하나만이 아니며 이전에도 여럿 존재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아니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디즈니 썸썸이 디즈니 IP를 단순히 빌려오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썸썸 디즈니 캐릭터 인형

3개의 썸을 연결하여 없애는 간단한 규칙을 따르고 있지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굴러다니는 썸들과 플레이할 때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는 우연성 덕에 매번 고득점을 내기도 힘들다. 썸마다 보유한 고유 스킬과 점수가 다르고 썸을 많이 이을 수록 코인의 개수도 늘어난다. 고득점을 노릴지, 아니면 보다 많은 코인을 획득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스킬 활용과 콤보를 놓치지 않는 효율적인 플레이 방법을 익혀야 한다. 보기보다 만만한 캐릭터 게임이 아니다.

실은 사용된 IP만 다르고 형식이 같은 게임인 '쿠키런 문질문질'이 지난 5월 디즈니 썸썸보다 먼저 출시되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연 디즈니 썸썸은 디즈니 캐릭터의 힘으로 '쿠키런 문질문질'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줄평: 게임 외적인 마케팅도 중요하니 썸썸 인형 수입을 적극 추천한다




박종민 기자
디즈니 썸썸은 3개의 이상의 캐릭터를 이어나가면 점수가 쌓이는 퍼즐 게임이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2,000만 이상의 히트를 기록한 세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퍼즐게임이다.

퍼즐 게임의 큰 매력포인트라고 한다면 바로 캐릭터다.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라면 다소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이 점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 정형화된 타일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주요 체크 포인트다. 다만 이러한 변수 때문에 점수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상당히 숙련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솔직히 퍼즐 게임은 거기서 거기,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기자에게 온 사방으로 캐릭터가 굴러다니는 디즈니 썸썸은 나름 신선했다.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꼭 한번쯤은 플레이하길 권한다.

한줄평: 한지붕 두 가족, 디즈니 썸썸





신은서 기자

처음 라인 디즈니 썸썸의 설명을 들었을 때에는 '포코팡이랑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 본 라인 디즈니 썸썸은 몇 개의 작은 차이일 뿐인데 포코팡이랑은 확연히 다른 재미를 제공해 놀라웠다.

우선 포코팡과 가장 큰 차이점은 중력의 영향을 받는 썸들의 배치였다. 포코팡의 타일은 육각형의 모양으로 정해진 위치에 딱딱 떨어지는 반면 라인 디즈니 썸썸은 중력의 영향과 썸들 사이의 빈 공간 유무에 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곳에 썸들이 떨어져 선을 잇는 순간 순간 당황스럽기도 했다.

또한 포코팡하고 다른 요소는 바로 커다란 썸의 존재였다. 커다란 썸은 일반 썸의 5개로 처리하기 때문에 주변을 지우는 구슬 생성은 물론 점수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이 썸을 얼마나 만들어내고 또한 터트리는 타이밍은 언제로 잡느냐를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게 돼 스피드만 신경 써야하는 포코팡보다는 조금 더 전략적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게임성은 만족하지만 국내에서는 입지가 좁은 편인 라인을 통해 출시된 점은 아무래도 이 게임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이 게임은 친구들과 하트를 주고 받으면서 게임 플레이의 기회도 늘릴 수 있고 골드 획득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최대한 많은 수의 친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라인 이용자가 적다 보니 카카오 게임에 비해 친구 구하기가 힘들어 게임의 의욕이 반감되는 느낌이다.

한줄평: 게임은 좋은데 국내에서 라인을 타고 나온 것이 옥의 티





이혁진 기자

디즈니 IP를 바탕으로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퍼즐게임 장르를 평정한 강자 디즈니 썸썸이 마침내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검증된 게임성, 디즈니의 캐릭터들. 한때 일본에서 동시 접속자 50만을 넘겼다는 디즈니 썸썸의 매력은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요소가 있다면 너무 늦게 나왔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이미 정점을 찍고 하강곡선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또한 국내에서 퍼즐게임들의 경쟁이 끝나 정리된 시점에서 나오게 된 점이 아쉽다. 디즈니의 브랜드 파워가 게임에서는 일본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는 점도 성공을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한줄평: 너무 늦게 나왔다는 점 빼고는 흠 잡을 데가 없다





종합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성공한 퍼즐 게임 디즈니 썸썸. 단순한 캐릭터 게임으로 남지 않았던 이유는 디즈니 캐릭터들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했을 퍼즐 시스템 덕이 크다. 퍼즐을 이루는 썸을 수집요소로 설정하여 게임을 플레이하며 디즈니 캐릭터들을 가능한 자주, 많이 접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게임 내 플레이로 얻는 코인 만으로 모든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하여 유료 결제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다만 디즈니 썸썸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비해 적게 사용되는 '라인'과 연동해야 한다는 면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플레이 가능한 모드가 단 한가지 밖에 존재하지 않아 게임에 쉽게 흥미를 잃을 위험이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캐릭터의 인기로 같은 장르, 같은 플레이 방식의 퍼즐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프로즌 프리폴'처럼 디즈니 썸썸이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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