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9주년]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1 던파 황금기의 시작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등록일 2014년10월21일 18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9만 명, 2013년 현재 전 세계 가입자 수 4억 명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글로벌 게임의 대명사이자 중국에서 한류 온라인게임 열풍을 일으킨 한류게임의 원조 '던전앤파이터'는 사실 출시 초기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수 많은 게임 관계자들에게 '시대를 역행하는 게임'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분명히 얼마 못가 망할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출시된 2005년 그 해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 돌파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고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서 온라인게임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수 많은 게임전문가(?)들의 눈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지난 2000년대 중반 시대를 역행하며 2D로 출시해 현재까지 수 많은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올해로 출시 9년차를 맞이한 던파는 2D 횡스크롤 MORPG로 빠른 게임 전개와 호쾌한 액션, 다양한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며 오랜 시간 MORPG 장르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시장에서 어떻게 이 게임은 9년간 왕좌를 지킬 수 있었을까?

물론 그 이유를 단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던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3개의 업데이트, 즉 유저들이 던파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던파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대전이', 마지막으로 기존 파티를 넘어선 공격대라는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선보인 '불을 먹는 안톤'을 되돌아보며 던파가 왜 이토록 사랑받고 있는 게임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던파 황금기의 시작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2009. 12. 17

던파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이 업데이트 된 날이다.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지역 및 신규 난이도 추가 등 기존 던파의 시스템에 혁신적이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추가된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은 파격적인 이벤트와 웰메이드 콘텐츠의 힘으로 던파의 동시 접속자 수를 갱신하는 등 던파의 황금기를 연 주인공이다.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업데이트 후 유저 수가 꾸준히 증가한 던파는 2009년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 '게임노트' 12월 월간 순위에서 그전까지 부동의 3위를 지켜오던 '피파온라인2'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당당히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업데이트 당시의 던파걸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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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에서 던파는 기존 최고 레벨을 60에서 70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장비 및 신규 지역과 던전을 공개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던전으로는 60레벨 유저부터 입장 가능한 안트베르 협곡의 '야간습격전'부터 66레벨 유저부터 입장 가능한 해상열차 지역의 '서부선 탈환' 등이 있으며 총 7개의 신규 던전이 이 업데이트에서 추가됐다.

이로 인해 기존 60레벨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굳혀졌던 플레이 패턴 '2차 이계 던전 한정 퀘스트 – 일반 한정 퀘스트 - 무한 동문 아이템 획득 파티'가 깨지게 되고, 해당 던전에 경험치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채널인 '안트베르 협곡'과 '해상열차'는 특정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포화' 혹은 '혼잡' 상태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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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에서는 기존에 없던 '보조장비'와 '마법석'이라는 새로운 장비가 추가된다.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이전에는 무기, 칭호, 방어구 5종, 액세서리 3종 총 10개의 장비가 풀 셋트였지만 업데이트 이후 보조장비와 마법석이 추가되면서 총 12개의 장비를 채워야지만 풀 셋트를 채울 수 있었다.

다만 기존에 없던 아이템이 추가된 형태다 보니 업데이트 초반 거품이 껴 너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일부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지금은 장비 창이 늘어나면서 3, 6, 9 셋트를 모아야지만 효과를 받는 이계 셋트와 좋은 시너지를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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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을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로 게임에 접속만 해도 10강 풀 셋트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는 40레벨 캐릭터를 지급하는 '점핑 캐릭터 이벤트'가 바로 그 것이다.

점핑 캐릭터 이벤트는 당시 던파에서 최초 시도됐던 이벤트로, 캐릭터 생성만해도 풀 장비에다 유저 추천 스킬까지 찍혀 있어 바로 던전에 나가도 되는 40레벨 캐릭터를 지급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벤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비록 최고 레벨은 아니었지만 2차 각성이 진행되는 45레벨보다 딱 5레벨 부족한데다 50레벨 이후에도 사용 가능한 12강 무기를 받을 수 있었던 만큼 이 이벤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 돌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후 수 많은 다른 게임에서도 이 이벤트를 모방한 이벤트들이 쏟아져 나왔으니 던파의 이 이벤트가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두었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업데이트 및 이벤트 첫날부터 점핑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기존 던파 유저는 물론 신규 던파 유저들이 게임에 과도하게 몰렸고 이로 인해 서버가 못 버텨 결국 최장 서버점검 시간 기록 갱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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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에서는 신규 던전인 야간 습격전부터 기존 난이도 '노말 로드', '익스퍼트 로드', '킹스 로드'에 더해 4번째 신규 난이도 '히어로즈 로드'를 추가했다.

히어로즈 로드는 기존 난이도보다 HP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보스 등 일부 몬스터들이 기존과는 다른 패턴의 공격을 하므로 유저들에게 꽤나 숙련된 플레이를 요구하는 신규 난이도였다.

예를 들면 62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추격 섬멸전'의 경우 보스 지젤이 HP가 일정량 줄어들게 되면 특별한 시계를 소환하고 그 시계를 이용해 시간을 돌려 HP를 다량 회복하므로 그 전에 잡던가 시계 소환을 하지 못하도록 계속 '잡기' 등을 통해 스킬을 취소 시켜야 하는 등의 성가신 패턴을 보여 많은 유저들이 애를 먹은 악명 높은 던전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던전이 어려운 만큼 히어로즈 로드에서는 특별한 셋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기존 레어 아이템보다 능력치가 좋은 '진 레어'가 바로 그 것이었다. 일반 레어 아이템에 비해 착용 레벨, 스킬 상승량, 스탯 상승량이 높은 진 레어는 오로지 히어로즈에서만 획득할 수 있으며 드랍률이 높지 않아 일부 인기 셋트 아이템의 벨트와 어깨는 50만 골드(카인 서버 기준)가 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200,000
20만.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업데이트 후 달성한 던파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이다.

이전에는 2009년 도적 클래스 업데이트 후 찍은 18만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기록이었지만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업데이트와 점핑 이벤트,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맞물려 동접자 수 20만을 찍으며 이후 이어지게 될 화려한 기록들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네오플은 유저 감사 차원에서 2010년 1월 11일까지 '더 열심히 하는 던파가 되겠습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게임에 접속만해도 추첨을 통해 '던파 넷북', '문화상품권' 등의 현물 경품 및 '마르바스' 크리쳐, '발람' 크리쳐, '해방의 열쇠' 20개, '달인/패왕의 계약' 15일치 등 인기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더불어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이상 및 점검 시간 연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기간제 세라 아이템의 사용 기간 연장 및 할인 이벤트 및 세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 기록은 2010년 12월 남자 격투가 업데이트 이후 26만 명, '어벤저'가 등장한 던파 혁신 업데이트가 진행된 2011년 7월 29만 명 등 계속해서 기록이 갱신되긴 했지만, 2009년 던파와 3위 경쟁을 했던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2'가 2010년 7월이 되서야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8만 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당시 던파의 동접자 20만명 기록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알 수 있다.


2010. 1. 19
던파의 공식 대회 2010년도 '던파 리그'의 연간 출범식이 있던 날이었다.

이전에도 던파는 여러 공식 대회를 진행했지만 정규 리그라는 느낌보다는 이벤트적인 느낌이 더욱 강했던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2010년 연간 정규 리그 출범을 통해 던파리그는 더 이상 이벤트 리그가 아닌 정식 리그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으며, 그 해 5월 중국과의 던파 글로벌 리그 '던파한중전' 등이 진행되며 던파리그의 규모는 2009년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게 됐다.

하지만 리그 규모가 커지면서 반대급부로 리그의 어두운 면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던파 리그 결투장은 장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스템이었으며, 대회 장비도 선수 개인의 자비로 맞추는 등 여러 면에서 선수 개인에게 부담이 많이 간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선수들이 대회 장비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및 개인의 이익을 위해 리그 결투장과 일반 결투장의 시스템 차이를 악용해 부당하게 골드를 모으거나 일부 도박성 플레이(항아리 배틀 등)를 해 일반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네오플은 해당 선수들의 계정을 영구정지 시키고 선수 자격 박탈 등 징계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사건은 종결됐다.

비록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시스템 악용은 후에 던파 리그의 룰 개편 및 2011년 장비보다는 유저의 실력이 중요한 신개념 결투장 '공정한 결투장' 업데이트에 큰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됐다.

한편, 2010년 첫 던파 정규 리그의 타이들은 던파 7차 리그로 개인전 우승자 '트립티크' 최재형과 대장전 우승팀 '악마군단(정종민, 김현승, 장재원)'은 이후로도 활발한 리그 활동을 보였으며, 특히 악마군단의 장재원 선수는 현재도 던파 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리그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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