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9주년]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2 던파의 세계관이 뒤집히다 '대전이'

등록일 2014년10월28일 12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9만 명, 2013년 현재 전 세계 가입자 수 4억 명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글로벌 게임의 대명사이자 중국에서 한류 온라인게임 열풍을 일으킨 한류게임의 원조 '던전앤파이터'는 사실 출시 초기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수 많은 게임 관계자들에게 '시대를 역행하는 게임'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분명히 얼마 못가 망할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출시된 2005년 그 해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 돌파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고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서 온라인게임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수 많은 게임 전문가(?)들의 눈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지난 2000년대 중반 시대를 역행하며 2D로 출시해 현재까지 수 많은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올해로 출시 9년차를 맞이한 던파는 2D 횡스크롤 MORPG로 빠른 게임 전개와 호쾌한 액션, 다양한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며 오랜 시간 MORPG 장르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시장에서 어떻게 이 게임은 9년간 왕좌를 지킬 수 있었을까?

물론 그 이유를 단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던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3개의 업데이트, 즉 유저들이 던파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던파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대전이', 마지막으로 기존 파티를 넘어선 공격대라는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선보인 '불을 먹는 안톤'을 되돌아보며 던파가 왜 이토록 사랑받고 있는 게임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던파의 세계관이 뒤집히다 '대전이'


2013. 9. 12
던파 시즌4의 개막을 알린 업데이트 '대전이'는 세계관 변경, 마을 및 던전 통합과 신규 지역 공개, 신규 캐릭터 공개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온 업데이트였다.

던파 내의 많은 시스템과 콘텐츠가 바뀌는 만큼 네오플은 대전이 업데이트 전 특별 옵션이 추가된 레전더리(던파 내에서 2번째로 좋은 장비 등급) 무기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업데이트 후에는 신규 캐릭터 육성에 큰 도움을 주는 스페셜 서버 오픈 및 아이템 지급 이벤트 등을 통해 유저들이 새롭게 바뀐 던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이 업데이트가 진행된 주의 주말에는 던파의 PC방 사용량이 크게 늘어 순위도 전날 8위를 기록하다가 6위로 올랐으며 전주 대비 PC방 사용량도 20% 이상 증가해 게임이 너무 크게 바뀌어 유저들이 게임을 많이 떠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잠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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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의 '대전이' 업데이트는 이전 던파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완전 뒤엎어 버리는 파격적인 업데이트로 이로 인해 던파의 스토리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대전이 전 스토리를 이끌어가던 주요 인물들은 바로 마계의 12사도(현재의 9사도 건설자 루크는 폭룡왕 바칼의 공석을 메운 것이므로 사도 수는 13명이지만 통칭 12사도로 불리고 있다)들이었다. 특히 그 중 제 2사도 우는 눈의 '힐더'는 창신세기의 예언에 따라 마계를 되살리기 위해 사도들을 아라드 지역으로 전이(생물을 포함한 건물 지역 등 다른 차원의 존재가 아라드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던파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 시켰으며, 예언자 아이리스를 이용해 일부 종족간의 전쟁을 발발하도록 유도한 스토리의 중심 인물이다.

하지만 대전이 업데이트 후에는 12사도 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존재가 부각됐다. 바로 위대한 의지 '칼로소'이며 그는 세상을 창조해낸 조물주이다. 칼로소가 창조한 것 중에 하나가 테라(현재의 마계) 지역으로 그 곳의 현자들이 칼로소의 힘을 봉인하기 위해 12개의 신을 만들어 낸다.

12신은 자신들의 존재를 태초의 빛으로 되돌리려는 칼로소에게 치명상을 입히는데 성공하지만 그 가운데 자신들의 육체도 그 생명이 다해 새로운 육체에 깃들게 되고 이들이 현재 던파 스토리의 주축인 12사도이다.

그리고 12사도에 의해 치명상을 입은 칼로소는 자신의 힘을 나누어 우주 곳곳에 흩어지게 되며 이 때 현재의 아라드를 포함한 다양한 평행 우주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난 후 태초의 지혜를 지닌 자이자 칼로소의 파편(힘의 일부)인 네메르에 의해 점차 힘을 얻게 되고, 6사도(오즈마, 바칼 등 과거에 죽은 사도를 제외한 남은 수)를 처치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는게 대전이의 핵심 스토리이다.

자신의 힘을 되찾는 과정에서 칼로소는 자신의 파편 중 하나인 '길 잃은 전사'의 힘을 흡수하며 분열된 평행 우주를 하나로 합치게 된다. 그로 인해 발생한 강력한 에너지는 던파의 저레벨 지역 중 하나인 '그란폴리스 숲'을 중심으로 아라드 대륙 각지로 퍼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아라드 지역 전체에 큰 변화를 몰고 오게 된다.

또한 칼로소의 존재는 후에 등장하게 될 신규 클래스 '나이트'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게 된다. 네메르가 칼로소의 부활을 돕기 위해 여러 형상(존재)를 만들어내는데 그 형상이 바로 나이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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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과 같이 대전이 스토리로 인해 아라드 대륙은 6개 지역에서 5개 지역으로 개편되고 일부 복잡했던 마을 지도가 간소화 된다.

먼저 대전이 전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의 룰을 익히게 되는 첫 지역 '엘븐가드'와 1차 전직을 진행할 수 있는 '그란플로리스'는 '실버크라운'으로 통합됐으며, 지금까지 땅 속 깊은 곳에 존재하던 언더풋은 지상 위에 드러나게 돼 아라드 대륙의 중심가로 새로이 태어나게 된다.

또한 지역 개편과 더불어 게이트도 통합돼 복잡했던 던전 입구가 간소화 돼 편하게 변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도 생겨나게 된다. 대전이 전 아라드 대륙의 대부분 던전 입구는 입장 랙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입장 게이트를 두개로 나누어 사람을 분산했지만 대전이 후 입장 게이트가 대부분 하나로 바뀌게 되면서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늘어나다보니 마을 랙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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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은 대전이 업데이트를 통해 4개의 '스페셜 던전'이라는 색다른 던전 선보였다. 유니크 장비 획득률과 경험치가 높고 전용 레전더리를 갖고 있는 스페셜 던전은 보상이 일반 던전보다 높은 만큼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고대던전처럼 특별한 공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격! 특급열차'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보트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하는 보트 미니게임처럼 순간적인 센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숙련도를 요구한다.

2012. 12. 20
2012년 12월 20일 업데이트 된 '女신의 한수'에서 공개된 클래스 '여귀검사'의 전직(던파 내에서 직업군을 지칭하는 말) 2종이 대전이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여귀검사는 女신의 한수 업데이트를 통해 '데몬 슬레이어'와 '소드마스터'만 공개된 상태였는데 약 9개월 만에 남은 전직 '배가본드'와 '다크템플러'가 공개된 것. 女신의 한수 업데이트 때도 100만개 이상의 캐릭터가 생성돼 주목 받았던 여귀검사는 대전이 업데이트 이후 4개 전직이 모두 공개된 후 다시 붐을 일으켜 단숨에 던파 메이저 클래스로 급부상했다.

먼저 대전이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 '배가본드'는 던파 내에서는 특이하게도 두개의 무기를 사용하는 전직이다. 던파 내의 모든 검을 사용할 수 있는 베가본드는 주무기 외에도 보조 무기로 광검을 착용할 수 있으며, 보조 무기 착용 여부에 따라 스킬의 부가 효과가 다소 달라지게 된다.

다크템플러는 소검을 사용하는 마법 공격 캐릭터로 그림자를 활용한 강력한 홀딩 능력이 특징인 전직이다. 특히 각각 40레벨과 45레벨에서 배울 수 있는 '데들리 케이프'와 '디스트로이어'는 홀딩 시간이 긴 만큼 고대 던전과 이계 던전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킬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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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는 대전이가 업데이트된 날로부터 딱 3달 뒤인 2013년 12월 12일 시즌4의 외전 '이계人'를 공개했다.

'이계人'은 던파의 인기 콘텐츠인 이계 던전의 대규모 개편 업데이트로 모든 서버의 유저들이 함께 이계를 돌 수 있도록 '통합 서버 채널' 오픈 및 크로니클 세트 개편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때 오픈한 이계 던전과 고대 던전 전용 통합 서버 채널은 그 전까지 사람이 부족해 그 동안 크로니클 수집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일부 서버의 유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업데이트이다.

이 외에도 네오플은 '이계人' 업데이트를 통해 2차 크로니클 상자를 구매 재료템과 3차 크로니클 상자 구매 재료템을 통합해 유저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각 세트 옵션을 개편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계人' 업데이트 후 통합 서버 채널에서 가장 첫 번째로 위치한 135채널은 현재까지도 이계 던전을 함께 공략할 파티원을 구하는 로비로 통하고 있으며 전 서버의 사람이 모이는 만큼 엄청난 랙을 자랑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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