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아시아를 점령한 No.1 카드배틀게임 '도탑전기'

등록일 2014년12월15일 10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지난 11월 28일 일 매출 수십억을 올린다는 중국 최고의 모바일게임 '도탑전기'가 가이아모바일을 통해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도탑전기'는 간편한 조작과 완성도 높은 고품질 그래픽을 기반으로 화려한 스킬 이펙트, 친근한 SD 캐릭터의 섬세한 표정 변화를 전투에 구현시킨 게임이다. 화려한 명성에 걸맞게 중국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깨고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 순위(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4위)를 기록, 매출(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모바일 카드게임으로 거듭난 '도탑전기'. 게임포커스는 한국에서도 가파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탑전기'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택했다. 



문재희 기자
중국에서 잘 나간다는 모바일 게임 '도탑전기'가 국내에도 출시되었다. 출시 한달 전부터 광고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도탑전기를 보고 '또 중국산 게임이 하나 스쳐지나 가겠구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더욱이 타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을 따라 했다는 점은 광고를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 게임은 별로 해보지도 않고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흔한' 모바일 RPG를 상상했지만 도탑전기가 가지고 있는 저력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나 전투장면으로는 쉽게 파악할 수 없었다.

맨 처음 계정을 생성한 뒤에 할 수 있는 것은 메인 퀘스트 뿐이다. 메인 화면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콘텐츠들을 해금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레벨에 도달해야 한다. 설마 기자도 길드 콘텐츠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도탑전기는 자꾸 목표를 노출시키고 그에 대한 보상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플레이어에게 심어준다. 이러한 특징은 전투 콘텐츠 뿐만이 아닌 유료화 시스템에서도 특히 돋보인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캐릭터(영웅)를 처음부터 끝까지 키우게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백 가지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강조했던 여타 모바일 게임을 하다보니 몇 종류 되지 않는 도탑전기의 캐릭터들을 보며 실망했으나 곧 단순 수집을 목표로 하지 않고 전략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모든 캐릭터들을 육성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영웅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에는 레벨을 올리거나 영혼석을 모아 등급을 높이는 법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 장착, 아이템 강화, 승급을 비롯 스킬 레벨업으로 더욱 강한 영웅을 갖출 수 있다.

물론 여타 게임과 달리 피로도(스태미너) 소모가 많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게임 내에 할 것이 많다. 즐길 콘텐츠가 끝이 없는데 스태미너가 부족하다면? 어느새 다이아(캐쉬)를 결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줄평: 흔한 '메이드 인 차이나'라니... 대륙의 기상을 얕보지 말라
 



박종민 기자
'도탑전기'가 국내 시장에 상륙하며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일 매출 수십 억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액션카드게임 '도탑전기'는 기본적인 RPG 육성에 중국 웹게임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유의 BM이 접목된 게임이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수집과 성장을 기본으로 한다. 캐릭터는 단순한 레벨업 외에도 특정 아이템을 모아 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는데 레벨 디자인이 매우 유연하게 설계되어 있어 초보 유저나 결제를 하지 않는 무료유저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콘텐츠는 '도탑전기'의 장점이다. 초반 콘텐츠는 단순한 레벨업과 수집의 반복이지만(초반부의 레벨업은 빠르다) PvP가 열리고 상대방의 정해진 캐시를 빼앗을 수 있는 후반부 콘텐츠인 보물동굴까지 개방되면 단순한 영웅 육성에서 벗어난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게임 흐름은 일반적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의 핵심인 BM설계도 수준급이다. 그동안 중국식 BM은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거부감이 있어왔다. 하지만 '도탑전기'의 BM은 기본적인 플레이만으로도 게임의 대다수 유료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게 설계됐고 이를 통해 경쟁 심리를 자극한다. 직접 플레이 해보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됐는지 알 수 있는데 결제의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고 게임의 본연의 재미를 살릴 수 있게 잘 짜여졌다.

다만 아쉬운 것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대에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기본이 중국어 버전의 클라이언트인 만큼 국내 유저들이 사용하기가 번거로운 시스템적인 제약(예 길드검색)이나 일부 다소 매끄럽지 않은 현지화 부분이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도탑전기',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과 현지화 정책으로 제2의 COC가 되길 기대해본다.

한줄평: 중국산 게임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신다면 '도탑전기'를 추천 드립니다



신은서 기자

도탑전기는 전투는 단순하고 그 외의 보조 콘텐츠는 중국 게임 특유의 컨셉은 유지하면서도 잘 짜여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묘하게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진행되며 캐릭터 별 1번 스킬의 조작만 유저가 직접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식으로 팀을 짜서 전투를 진행하는 여타 게임들이 유저가 직접 진영을 짜게 하는 것과 달리 팀에 속한 캐릭터의 진영도 자동으로 정해져 굉장히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사실 전투 부분에서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 처음에는 쉽게 질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과 캐릭터 전멸을 피하기 위한 적절한 스킬 사용 타이밍을 잡는 전략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계속하게 되는 묘한 재미가 있었다.

전투 외의 부가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는데 먼저 국내 대다수 모바일 RPG와는 다른 캐릭터 성장 시스템이 먼저 눈에 띄었다. 국내 모바일 RPG들은 최고 레벨 달성과 풀 강화를 완료한 다음 비슷한 등급의 다른 캐릭터를 제물로 받쳐 보다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는 형식의 성장 시스템을 자주 쓰는데 도탑전기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캐릭터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모두 모아서 성장 시키는 '승급' 시스템, 캐릭터의 영혼석을 모아 등급을 높이는 '진화' 시스템, 그리고 아이템 성장 시스템이 바로 그 것이다.

승급 시스템은 캐릭터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모아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성장의 단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갯수가 늘어난다. 모든 아이템은 던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상인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캐릭터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진화는 해당 캐릭터의 영혼석을 필요로 한다. 이 영혼석은 정예 던전, 퀘스트, 결투장 및 성전 등의 게임 콘텐츠를 통해 대부분 획득할 수 있으므로 게임 콘텐츠만 충실히 즐겨도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도탑전기는 전투를 제외한 아이템 강화 및 세련 시스템과 자신이 가진 모든 캐릭터들을 활용 해야하는 '불타는 성전', 이 게임의 유일한 소셜 요소인 '길드 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시스템을 제공해 캐릭터 육성에 도움을 주는 한편 자칫 반복적인 전투로 게임에 질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느린 템포의 전투 시스템이다. 아무래도 유저가 중간 중간 스킬을 써야 하다 보니 전투 템포를 느리게 한 것으로 예상되나 이게 너무 느리다 보니 같은 던전을 계속 돌아야 할 때 두 번째부터는 재미가 없는 것은 물론 너무 시간 낭비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템포 조절을 위한 배속 전투 시스템이 추가됐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한줄평: 중국식 스타일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잘 바꾼 게임




이혁진 기자

중국에서 잘 나가는 웹게임들의 장점을 모바일로 잘 끌어들여 멋진 게임을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는 웹게임 유행이 빨리 지나가며 개발사들의 연구가 부족했을 것이고, 도탑전기가 중국에서 잘 된다며 모방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도탑전기에 미치는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고레벨 콘텐츠를 미리 보여주고 업데이트 예정 콘텐츠도 미리 다 보여줘서 앞으로 내가 뭘 하게될 지를 알고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좋다. 단순해 보이는 시스템과 UI를 갖고 있지만 하면 할수록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게임 밸런스와 성장 밸런스, 콘텐츠 구성을 정말 잘 했다.

레벨이 오르고 플레이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조로워지는 다른 모바일 게임들과 달리 레벨이 오르며 할 게 점점 많아지고 수집요소와 전투, PVP와 PVE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하면 할수록 더 게임에 빠져들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적절한 통제가 가능하다면 무과금 플레이도 가능하고 캐쉬템을 게임 내에서 얻을 길도 많다. 하지만 고레벨 콘텐츠야말로 도탑전기의 백미이니 초반 성장을 빠르게 가져가서 도탑전기의 진수를 빨리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도탑전기를 모방한 게임이 이미 몇 개 나와있는데, '클래쉬 오브 클랜',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이 그랬듯 '도탑전기류'라는 하나의 흐름, 장르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재미와 깊이를 가진 게임이 될 듯 하다.

이제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상위권에서 중국게임을 발견하는 게 어색한 일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도탑전기가 현재는 10위권 밖에 위치해 있지만 더 상위권에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한줄평: 나오자마자 이 게임은 대박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다들 공감하는 것 같네



종합

'도탑전기'는 내실 있는 시스템과 전략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전투 콘텐츠,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추었고 이와 잘 어우러진 BM 설계는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또한 '중국산 게임은 시시하다'라는 편견을 깨뜨려 준 작품이라는 점에 이 게임을 즐긴 게임포커스의 모든 기자들이 동의할 것이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현재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아직은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가 많이 있겠지만 유저들이 게임에 좀더 애착을 갖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내부 콘텐츠 외의 별도의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