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아직도 서비스 하고 있어?", '가늘고 길게' 이색 장수 온라인게임 #4

등록일 2015년05월11일 1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온라인게임에도 수명이 존재한다. 아무리 인기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게임들에 밀려 인기가 하락하고 유저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다.

물론, 출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무리없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는 게임들도 있다. 이런 게임들을 우리는 흔히 장수 온라인게임이라고 부른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게임.

이 게임들은 출시 초 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도 눈에 띄는 인기의 하락 없이 꾸준히 그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진짜 건강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분명히 장수게임이기는 한데, 가늘고 긴 생명력으로 근근히 버텨가는 온라인게임들도 있다.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비스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수게임이라고 불려도 마땅하다.

가늘고 길게 근근히 버티고 있는 게임. 대다수 게임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지만 여전히 소수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아니 이 게임이 아직도 서비스를 하고 있어?"라고 유저들이 생각할 만한 게임들을 모아봤다. 그 네 번째 리스트.

군주온라인


'아틀란티카 온라인', '삼국지를 품다' 등으로 유명한 엔도어즈가 개발해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군주온라인'은 지난 2012년 밸로프로 서비스를 이관한 뒤 밸로프를 통해 지금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군주온라인은 다른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상업 및 경제에 치중된 게임으로 특별한 조건을 만족시킨 유저들이 '군주', '판서' 등이 돼 각 서버의 행정을 담당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경제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이 게임에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의 경제 개념이 중요한 요소이며 상업의 발전을 위한 '아이템 제조 시스템', '객주 거래 시스템' 등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고 실제 경제 상황과도 리얼하게 맞물리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 2004년에는 중앙대학교 상경학부의 수업 교재로 채택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게임 경제의 중심에 있는 '군주'는 각 서버의 유저들이 선거를 통해 선출하며 지난 5월 4일에는 '제 68대 군주 선거'의 결과를 공개했으며 오는 11일부터 새로운 군주들이 각 서버의 미래를 책임질 예정이다.


칼 온라인


2004년 OBT를 시작한 아이닉스 소프트의 '칼 온라인'은 상고시대의 '치우천황'과 '헌원'의 대결을 주요 소재로 그리고 있는 한국형 판타지 MMORPG이다.

상고시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만큼 '청룡', '주작', '백호', '현무' 등의 동양 판타지에서 자주 접할 수있는 신수가 등장하고 이를 포획하여 육성도 가능하다.

칼 온라인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이후 굳어진 많은 2000년대 초반 한국형 MMORPG 들이 그러하 듯 길드(부)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와 공성, 지역 지배 등이 주요 게임 요소이다.

한편 이 게임의 그래픽은 2000년대 초반 컴퓨터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켰던 '리니지2'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블랜딩' 기법을 도입해 부드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의 화려한 이펙트(2004년 기준)는 다소 고어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화끈한 이 게임의 전투스타일과 잘 어울려 타격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한국적인 판타지를 표방한 '칼온라인'은 서비스 1년 만에 전세계 유저들이 게임에 참여할 수있는 글로벌 서버를 오픈했으며 회원수 36만 명 등을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크로드 온라인


조이맥스가 개발하고 2005년 국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실크로드 온라인'은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기획&시나리오' 부문 상 수상 외에도 대만,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며 순조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고대 아시아와 유럽을 이은 경제 교역로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중국, 이슬람, 유럽의 고대 문명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MMORPG이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교역료가 중심인 게임인 만큼 실크로드를 통해 각 국에서 무역을 행하는 '상인', 그런 상인을 노리는 '도적', 도적을 노리는 '헌터' 등 세 개의 집단(집단은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끊임 없이 벌이는 암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앞서 소개한 국가 외에도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개발사 조이맥스의 코스닥 상장에 큰 기여를 한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이 게임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이용했던 실크로드의 특성을 살린 게임인 만큼 동서양의 문화를 모두 담고 있는데 무협이면 무협, 서양 판타지면 서양 판타지로 쏠린 것이 아닌 같은 게임 내에서 중국의 경공술과 이슬람의 '램프의 요정 지니', 서양의 그리스 신들의 힘 등이 공존하는 독특한 스킬 시스템을 보유한 점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 게임의 개발사인 조이맥스의 모회사 위메이드는 지난 2013년 실크로드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실크로드'와 '실크로드 for Kakao'를 출시해 원작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야채부락리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개발하고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야채부락리'는 넷마블이 개발한 야채 모양의 캐릭터 '쿵야'를 조종하여 시골 마을에서 여러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주 타겟층은 어린 학생들이며 그에 맞게 게임 기본적인 몬스터사냥 외에도 '쓰레기 수거하기', '대형쓰레기 분쇄하기', '음식물 먹기' 등의 사소한 행동을 통해서도 경험치를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필드는 인스턴스 던전 형태로 구성돼 있어 솔로 혹은 다른 유저들과 함께 음식물 먹기, 쓰레기 수거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외에도 '쿵야 사천성', '쿵야 원카드', '쿵야 알까기' 등 미니게임을 통해 반복 플레이의 지겨움을 상쇄시키고 있다.

한편 넷마블과 CJ E&M은 이 게임의 캐릭터 쿵야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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