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상증자 결정 '컴투스' 3400억 실탄 확보, 어디다 쓸까

등록일 2015년05월22일 1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거듭난 컴투스가 1900억 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컴투스의 갑작스런 유무상증자 결정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단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한 분위기다. 컴투스의 주가는 장중 3.66% 하락한 136,900원을 기록하고 유무상증가 발표가 나온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5% 이상 하락하며 13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보통주 1주당 0.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통해 1,9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현 총발행주식 대비 약 16%에 해당하는 161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이후 무상증자로 기존 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 모두에게 10%인 약 117만주를 추가 교부한다.

컴투스는 이번 유무상증자로 확보하게 될 자금중 1200억 원 정도를 국내외 게임회사 인수 및 투자에 사용하고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에 300억 원, 글로벌 마케팅 운영에 150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컴투스가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의 액수는 약 1,568억원으로 증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3,400억 원의 자금이 마련되는 것.

컴투스측은 이번 유무상증자로 국내 및 해외의 우수 게임 기업에 대한 인수 및 지분참여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력 게임 IP확보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매출보다 영향력이 커진 해외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뛰어난 IP를 보유하고 있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등이 인수 대상이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벌써부터 컴투스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몇 개 기업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분 투자 및 인수비용이 많이 소요될 경우 회사에 재무적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투자의 경우 투자 국가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자금조달에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우수한 자체 개발력과 해외 서비스 경험 및 노하우 등을 확보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그 누구보다 앞서있는 자사의 역량과 전략적인 투자를 접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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