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5주년, 게임에서는 한국전쟁을 어떻게 다루었나

등록일 2015년06월25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5년 6월 25일은 6.25 전쟁 65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0년부터 53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 6.25 전쟁은 북한군이 불법 남침함으로써 시작된 전쟁으로 남북한 모두 합쳐 약 500만 명의 인적 손실이 발생하고 방대한 규모의 이산가족이 발생하는 등 인적 손실은 물론 이로 인한 경제 손실 등 한반도 전체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이 전쟁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6.25 한국전쟁 기념일은 현재 분단된 우리나라의 아픔을 잘 드러내는 날이기도 해 더욱 가슴 아픈 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이 날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인터넷 리서치 사이트 조사결과 20대의 약 40%가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이 북한의 남침인지 남한의 북침이었는지 정확히 모른다”라고 대답했고, 그 중 일부는 한국전쟁이 벌어진 연도도 모른다고 대답해 6.25 한국전쟁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증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한국전쟁의 의미와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는 의도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유저들 사이에서 재조명 받기도 했다.

게임포커스는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6.25 전쟁 및 한국을 배경으로 한 전쟁게임들을 살펴봤다.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6.25 참전용사들께 감사드린다.


동해 표기 논란을 일으켰던 '씨어터 오브 워3: 코리아'


1C 컴퍼니가 개발하고 지난 2011년 출시한 '씨어터 오브 워3: 코리아(이하 씨어터 오브 워3)'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제작된 RTS 게임이다.

실제 전쟁을 모티브로 한 세밀하고 리얼한 묘사로 두터운 고정 팬을 보유한 '씨어터 오브 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씨어터 오브 워3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치열했던 당시 사용했던 전쟁 무기는 물론 초가집과 원두막 등 한국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고 북한군이 적으로 등장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한국군을 중심으로 한 싱글 캠페인의 부재, 국내 지형에 대한 사전 조사의 부족으로 다소 리얼함이 떨어진 전장 표현 등이 지적 받으며 국내에서는 시리즈 명성에 비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비운을 겪게 된다.


동해 표기 논란을 잠재운 '워게임: 레드 드래곤'


Eugen System가 개발한 RTS 게임 '워게임: 레드 드래곤(이하 워게임)'은 시리즈 처음으로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싱글 캠페인 내에 한국과 북한의 가상 전쟁 시나리오가 포함되는 등 한국이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전통 RTS의 재미를 잘 살린 전작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대로 유지하되 조금 더 발전된 게임 시스템과 해상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시리즈 최초로 정식 한국어 번역판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 작품도 출시 전 게임 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있었으나 국내 유통사인 인트라게임즈가 개발사에 문제를 제기해 전세계 모든 버전의 캠페인 지도를 수정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강남 한복판이 전쟁의 중심지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지난 2014년 E3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는 전세계 특히 한국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간담을 서늘하게도 만든 영상 하나가 공개됐다. 바로 인기 FPS 게임 '콜 오브' 시리즈 신작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플레이 영상이었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플레이 영상이 국내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까닭은 바로 공개된 영상의 배경이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한 삼성역을 포함한 강남 일대였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 작품의 캠페인 초반 전투의 배경으로 국제 테러리스트 단체인 'KVA'와 연합한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민간 군사 업체 'Altas'와 미군의 연합군이 나선다. 유저들은 이 연합군의 멤버 중 하나로 나오게 되며 강남 한복판을 뒤덮은 북한군에 맞서게 된다.

물론 한국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게임 초반 부뿐이지만 실제 강남구의 유명 건물을 포함해 리얼하게 구현된 거리의 모습과 서울 전투 이후에 진행되는 시나리오에서 나타나는 북한의 모습은 서울의 짧은 등장의 아쉬움을 충족시키는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기 BJ들도 인정한 중독성 강한 플래쉬 게임 '한국전쟁'


'스타크래프트'의 유즈 맵을 바탕으로 제작된 '한국 전쟁'은 제주를 거점으로 성장한 유저가 한반도를 점령한다는 스토리를 가진 플래쉬 게임이다. 직접적으로 남북한의 대립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게임 진행도에 따라 후반부에는 북한(정확히 말하면 북한의 여러 지역)하고의 전투도 그리고 있다.

게임 방법은 자신이 점령한 지역에서 징수한 세금을 바탕으로 시설을 개발해 인구 수와 경제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쌓인 연구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높여 다른 지역을 점령하면 된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각 도마다 유명 도시를 바탕으로 2~4개 정도로 쪼개져 있으며 이들을 점령하면서 점차 자신의 점령 지역을 넓혀나가면 되는 단순한 게임인 것이다.

워낙 게임 방법이 쉽고 점령하는 재미도 높아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계속 하게 되는 매력이 있으며 이 게임의 재미가 알려지며 유명 BJ들도 방송에서 이 게임을 진행하며 게임의 중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게임은 점령할 지역이 많은 만큼 플래쉬 게임치고 플레이 타임이 길어 게임 중간에 저장을 통해 게임을 종료하고 다시 해당 플래쉬에 접속하면 진행하던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세이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6월 25일'


엔피엔에프가 지난 12일 출시한 '6월 25일'은 모바일게임 최초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밀리터리 게임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그 당시 사용 되었던 국군과 UN군 및 적성국의 탱크, 전투기, 자주포 등 200여종의 유닛들을 재현하였으며, 고지전, 교란 작전, 후퇴와 진격 등 다양한 전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긴박했던 전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사실감 있게 구성하였다.

특히 이 게임은 전쟁 발발부터 38선 휴전까지 전투를 100여개의 미션으로 재현한데다 실제 전투 스토리와 유사하게 구현한 캠페인 등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유닛 별로 차별화된 공격 특징과 상성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칠 수 있으며, 랭킹에 따라 리워드를 보상받는 랭킹 배틀(PvP)모드, 친구 유닛과 함께 돌격하는 캠페인 배틀(PvE) 모드 등을 통해 자신의 강력함을 뽐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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