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났으니 게임하시죠" 연휴 후유증과 스트레스를 풀어 줄 '힐링' 게임

등록일 2015년10월01일 16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매우 짧은 추석 연휴가 결국 끝났다. 올 추석에는 혼자하는 게임 대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긴 연휴 뒤에 남는 것은 연휴 후유증과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틈에서 받았을 작지 않은 스트레스다.

이제 열혈 게이머들이라면 다시 게임에 푹 빠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민족 대명절을 무사히 견뎌낸 독자들을 위해 게임포커스의 기자들이 명절 연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후유증을 치료할만한 게임들을 소개한다. 다시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보자!!

문재희 기자: 눈 부신 풍경을 자랑하는 '파이널 판타지14', 림사 로민사에서 아침을!


기자에게는 어려서부터 시골집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누군가는 귀성길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좋다고 하지만 연휴 내내 집안일 만으로도 벅차 강제 두문불출 신세가 되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 열차에 몸을 실었다. 막연한 생각만 가득하던 기자의 머리 속에는 어느새 이국의 풍경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이름을 잘 알고 있다. 바로 에오르제아 림사 로민사.

파이널판타지14의 배경이 되는 에오르제아의 땅을 처음 밟는 모험가는 울창한 숲이 우거진 그리다니아, 드넓은 황야가 펼쳐진 울다하, 바다가 둘러 싸고 있는 림사 로민사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 중 해양 도시 림사 로민사는 지중해의 그리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깊은 바다와 높고 새하얀 건물들, 림사 로민사 테마 BGM을 채워주는 파도 소리가 언제나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갈매기를 벗삼아 한가로이 부두에 앉아 낚시질을 하고, 낚은 고기로 림사 로민사의 명소 '비스마르크'에 가서 자신의 요리솜씨를 뽐낼 수도 있다. 건물 사이사이로 보이기만 하는 바다가 불만스럽다면 자연의 위용을 자랑하는 소금기둥 해변, 라노시아 지방 대표 휴양지 코스타 델 솔에서 발등을 적시며 석양을 바라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MMORPG의 넓디 넓은 가상 공간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쉴 새 없이 떠돌아다녀야 하지만 기자의 마음에는 금방이라도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림사 로민사가 고향처럼 자리하고 있다. 여관 '뒷돛대'의 방 안 가득 들어차는 햇빛 속에서 기지개를 펴는 기쁨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지치고 힘든 몸과 정신을 위해 림사 로민사에서 아침을 맞이해보길 권한다.


박종민 기자: 게임의 끝과 끝을 경험해보자 'Journey' & 'GTA5'
언제나 그렇지만 명절은 상당히 기다려지는 날이면서도 동시에 부담이 느껴지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미혼자보다 기혼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올해도 형제가 많은 친척들 사이에서 태어난 마성의 조카들에게 쌈짓돈을 쥐어주고 같이 놀아주느라 피곤했을(절대 50만원이 넘는 지출이 용돈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러는 것은 아니다) 전국의 유부남, 유부녀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들을 추천한다.


게임의 끝,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감을 제공하는 'GTA5'
사실 이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게이머라도 게임을 좀 즐겨봤다면 이름쯤은 들어봤을 전설의 레전드 게임 'GTA' 시리즈를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최신작 'GTA5'는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되어 부담 없이 한글로 즐길 수 있다.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항상 도마위에 오르는 게임이지만 게임의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현실세계를 무대로 한 지역에 3명의 주인공이 중심이 되는 이른바 '막장활극'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순수한 파괴본능을 이끌어낸다.

이 게임이 존재하는 목적은 명확하다. 사회 속에 암암리에 존재하는 사회악을 표면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게임을 접하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게임속 캐릭터와의 모습과는 다르게 개발사의 이러한 의도를 순수하게 이해하고 게임에 접근한다면 개발사가 풍자하고자 했던 우리 사회 속 세상의 음지의 모습을 의외의 모습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최고의 게임이자 최악의 게임으로 평가받는 'GTA', 게이머라면 꼭 한번은 해봐야 될 멋진 타이틀이다.


그 흔한 총과 칼도 없는 게임, 숨어있는 내 1%의 순수하고 감성적인 반응을 느껴볼 수 있는 'Journey'
앞서 소개한 'GTA'가 본능을 자극하는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내 몸 안에 숨어있는 감성을 이끌어내는 게임이다.

게임은 쉽게 말해 우리가 게임이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당연히 있어야 될 것들이 없는 게임이다. RPG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설의 검과 방어구가 필요하지 않으며 슈팅 게임처럼 극한의 그래픽과 기술력이 동원된 게임도 아니다. 심지어 뺄 것이 더 없었는지 UI도 빼버렸고 유저들보고 음악만 들으라고 강요하는 듯 캐릭터 대사 한 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출시와 함께 모든 콘솔게이머에게 극찬을 받은 이유가 있다. 바로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배경과 연출, 감미롭고 때로는 몽환적인 음악이다.

게이머는 게임 시작과 함께 주인공 캐릭터를 빛의 산까지 이끌어가야 된다. 어떠한 목적도 의미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가다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동중에 보여주는 캐릭터의 희노애락은 흡사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주변에 게임이 싫다고 혹은 게임은 나쁘다고만 주장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주저 없이 Journey를 추천해보자. 기존 게임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파괴하는 최고의 힐링 게임이 될 것이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스트레스로 머리가 복잡하다면 단순 노동을 즐겨라 '페이퍼 플리즈'


음식 준비, 친척들의 불필요한 걱정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머리가 아픈 사람들이라면 단순 노동으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페이퍼 플리즈는 '아스토츠카'의 국경 검문소에서 국경을 통과하려는 사람들의 입국 서류들을 심사하는 게임이다. 단순한 여권 심사에서 시작해 점점 서류의 종류가 늘어나고 봐야 할 부분이 늘어나지만 게임의 극초반은 그저 입국거부와, 입국허가 도장만 누르는 단순 노동 수준이므로 진짜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게임이 진행되면서 불법적으로 국경을 통과하려는 상대를 구속하는 재미와 테러범들에게 수면 총을 발사하는 등의 슈팅 요소도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이다.


특히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한 가정의 생사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인데 나의 선택으로 가족들이 병에 걸리거나(혹은 죽기도 한다) 나 혼자만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다들 일 할 때 혼자서 TV를 보던 얄미운 남동생이나 나만 일을 시켜 서운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어느새 사라져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도 다양한 종류의 엔딩 루트를 제공하는데 매번 선택을 다르게 해 다양한 엔딩을 경험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모바일·콘솔 입맛 따라 골라보자

나에게 게임기는 스마트폰 뿐! 그리고 추석에 받은 용돈, 꼬불쳐둔 비자금이 두둑히 있다면 넥슨 '도미네이션즈'
빠르게 발전해 병력을 모아 다른 사람의 마을을 파괴하고 자원을 약탈하며 추석 연휴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지 않고 시작했다가 세계 게이머들에게 자원을 털리며 멘탈이 더 파.괘.될 수도 있으니 주의!

물론 과금여력이 없더라도 도미네이션즈는 할만하다. 다만 발전단계를 천천히 가져가고 공격보다는 방어에 주력해야 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나는 PS4 유저야! '파밍 시뮬레이터15'
모든 번잡함에서 벗어나 트랙터를 몰고 농사를 짓는 파밍 시뮬레이터15. 바쁘고 힘들게 보낸 추석연휴 후 조용하고 차분히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파밍 시뮬레이터15를 추천한다. 시간만 들이면 트로피 공략도 그리 어렵지 않다.


나는 PS4 유저야!-2 '신차원게임 넵튠 VII'
인기배우 심형탁도 인정한 '스트레스 해소게임' 신차원게임 넵튠 VII! 느와르와 유니를 지켜보면 절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심형탁은 추석 때 할 게임으로 추천했지만 기자는 추석 후에 할 힐링 게임으로 추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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