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춘추전국시대' 2015년 대한민국 웹툰 시장 보고서

등록일 2015년12월31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웹툰 시장이 출판 만화 시장을 뛰어 넘은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2000년 후반부터 시작된 출판 만화를 온라인 뷰어 형식으로 대여하는 사이트가 최근에는 더욱 늘어났으며 '미스터 블루'와 같이 출판 만화만 웹에서 서비스하던 사이트가 웹툰을 추가로 서비스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다.

1990년대 말 PC통신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은 인터넷의 고속 성장과 함께 아마추어 만화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맥을 이어갔다.   

1990년대 말의 웹툰 시장은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만화가들이 인터넷 스포츠지에서 일간 만화를 연재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나 개인사이트 등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만화를 연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히트 웹툰이 등장하고 '파페포포 메모리즈' 등의 웹툰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음, 네이버 등 대형 포털들이 웹툰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고 웹툰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웹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용이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급화되고 웹툰의 성격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장점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모바일과 웹이 결합된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탑툰' 등을 시작으로 2세대 웹툰 서비스가 속속들이 등장했다. 또한 티스토어, 올레마켓 등 유명 오픈 마켓도 자체 유통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웹툰 서비스를 시장하면서 현재 웹툰 시장의 성장 속도는 시장 초기와 비교했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를 뒷바침하듯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공개한 '웹툰 산업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은 약 1,719억 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웹툰 시장의 성장은 전체 만화 시장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2005년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던 국내 만화시장은 웹툰의 성장에 힘입어 2012년 7,582억 원으로 증가, 2005년 4,362억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웹툰 산업 발전을 위해 봄코믹스의 임성환 대표를 중심으로 17개의 창립회원사가 참여한 '웹툰산업협회'가 창립되는 등의 큰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애니포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올해 큰 변화를 맞이했던 대한민국 웹툰 시장을 살펴봤다.

1세대 웹툰 작가들의 등용문 포털 웹툰
2000년대 초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형 포털의 웹툰 서비스는 현재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접근성이 여타 웹툰 서비스보다 워낙 좋은 만큼 조회수 부분에서도 압도적인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이들은 아직 웹툰의 시장이 완벽하게 정립되기 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창기 아마추어로 참가하던 가능성 있는 웹툰 작가들을 끌어와 업계에 데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아마추어 리그를 개최해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자사에서 데뷔시키거나 해당 웹툰을 눈여겨 본 다른 웹툰 플랫폼에서 작가들을 데뷔시키는 등 작가 데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다음 만화 속 세상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만화 속 세상'은 현재 포털 웹툰 서비스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서비스로 서비스 초창기는 미디어다음(뉴스)의 일부였으나 이후 강풀 등의 작가의 활약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자 따로 서비스가 분리 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2월 현재 휴재작을 포함해 하루에 약 16개 이상의 웹툰이 연재되고 있으며 연재 중인 웹툰의 숫자는 약 110개 이상이다.

다음 만화 속 세상은 초반부터 스토리에 신경 썼던 것 만큼 현재도 스토리와 완성도 면에서는 네이버 웹툰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대 이상의 성인을 주요 타겟층으로 잡고 있다. 드라마로도 성공한 '미생'과 같이 스토리 완성도가 높고 20대의 공감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웹툰부터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와 같이 네이버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성인물이 연재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현재의 20~30대에 인기를 끌었던 천계영 작가와 '궁'으로 유명한 박소희 작가를 웹툰 라인업에 추가하며 주요 타겟층을 공략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웹툰 중 시즌 2를 연재 중인 '미생'이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완결작 중에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외에도 강풀 작품의 다수 등 많은 작품이 영화화 됐고 천계영 작가의 '예쁜 남자'도 드라마화 됐다.

또한, 다음 만화 속 세상은 할리우드 영화와의 협업도 자주 이뤄지고 있는 편인데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웹툰 서비스 최초로 마블과 손을 잡고 한국 최초의 어벤져스 공식 웹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을 연재했고 현재는 전세계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바탕으로 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연재하고 있다.

다음 만화 속 세상은 자체 공모전인 '웹툰리그'를 통해 신진 작가들을 데뷔시키고 있으며 이 중 수상작들은 다음 만화 속 세상을 통해 정식 연재를 시작한다. 올해에는 '미래의 시간', '작약만가', '매생이맛 데이즈!', 'The 윷놀이스트', '바토리의 아들'이 수상했으며 비록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해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는 데뷔하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新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작품은 다른 웹툰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은 다음 만화 속 세상보다 1년 늦은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각 요일마다 최소 26개, 최대 30개의 웹툰이 연재되면서 현재는 규모나 영향력에서 다음 웹툰을 앞서있다고 평가받는다.

네이버 웹툰이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4년 공개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하루 웹툰 이용자는 약 620만 명이며 누적 조회수는 292억 회였으며 네이버 웹툰 작가 중 최고 수입은 외부 수입을 포함하지 않고 월 7,800만 원이었다.

네이버 웹툰 중 최장수 연재 만화인 조석의 '마음의 소리(2006년 9월 8일 첫 연재)'의 경우 지난 12월 18일 1000회를 맞이하여 대대적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은 다양한 웹툰 라인업에 힘입어 지난 2014년부터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데 현재 30여 개 국에 진출한 것을 물론 '노블레스'와 '헬퍼'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크게 끌고 있는 여러 작품들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라인업과 장르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콘텐츠와의 융합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우선 네이버 웹툰 대다수 작품들이 네이버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웹툰샵'을 통해 티셔츠, 모자, 텀블러 등 웹툰 관련 머천다이즈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연재 중인 작품 가운데 '노블레스'는 애니메이션화, '치즈인더트랩', '닥터 프로스트'는 TV 드라마로 제작됐으며 현재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카페 드 쇼콜라(프린스의 왕자)', '조선왕조실톡' 등은 웹 드라마로 제작됐다. 아울러 장수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이 현재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가운데 '노블레스'도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도 다음과 마찬가지로 신진 작가들의 데뷔 창구인 아마추어 웹툰 공간인 '도전만화'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 작가 공간인 도전만화에서 인기 상위권 작품은 '베스트도전' 만화로 올라가며 이 중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은 네이버와의 정식 연재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데뷔한 대표적인 예로는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작가와 현재 월요일 정식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뷰티풀 군바리(설이/윤성원)' 등이 있다.

콘텐츠 제공 범위를 넓힌 오픈마켓의 웹툰 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급화되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e-북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오픈마켓들도 판매하는 e-북 콘텐츠를 늘리며 시장에 빠르게 적응했다. e-북 콘텐츠 출시 초반 오픈마켓들은 e-북 콘텐츠 서비스 업체의 앱을 서비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출판 만화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직접 웹툰 연재 서비스를 진행하며 콘텐츠의 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T스토어 웹툰


하루에 약 열 편 정도(최소 6편)의 웹툰이 연재되는 'T스토어 웹툰'은 완결 작품에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품은 물론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외에도 신랄한 현실 비판이 돋보였던 귀귀의 '전학생은 외계인' 등의 웹툰을 보유하고 있는 웹툰 사이트다.

또한 일부 웹툰은 T스토어를 운영 중인 SK의 웹 서비스 '네이트'의 웹툰과도 동시 연재되고 있는 작품도 있어 수익을 두 곳에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플랫폼이기도 하다.

T스토어 웹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한 SKT의 오픈마켓 T스토어의 웹툰 서비스인 만큼 여타 통신사의 오픈마켓 웹툰 서비스보단 유저 풀이 넓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T스토어 웹툰의 존재를 모르는 유저도 많고 작가도 적은 편이어서 T스토어도 작가 폭을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는 중이므로 아직까지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웹사이트 정도로만 평가되고 있다.

올레마켓 웹툰


KT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올레마켓의 웹툰 서비스인 '올레마켓 웹툰'은 하루에 약 11편 이상(최소 9편)이 연재되는 웹툰 사이트로 전체 완결 웹툰 수도 그렇고 다른 콘텐츠로 제작된 작품도 '냄새를 보는 소녀' 밖에 없지만 네이버에서도 상위권 작가로 손꼽히는 이말년, 양영순 작가와 다음의 대표 작가 강풀 등이 활동한 바 있는 알짜배기 웹툰 서비스다.
 
또한 2013년 10월부터 모히또모히칸의 '썸툰'같이 장기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고 웹젠과 손을 잡고 인기 모바일게임 게임 '뮤 오리진'을 소재로 한 '뮤:오리진을 만나다'를 연재하는 등 외부 콘텐츠와의 연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운영 면에서는 티스토어 웹툰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올레마켓 웹툰도 신진 작가의 발굴을 위해 자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제 3회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3회 공모전 당첨작은 대상 '피팅룸 문지기의 전설(글/그림: 무화/돼)'를 시작으로 부발의 '포근한 그 남자', 여치야의 'RAINY DAY', 슬민의 '명예소녀의 추락', 뇨민 '봄부터 가을까지', 고콜의 '대략적 난국 시리즈' 등이 선정됐고 조만간 올레마켓 웹툰을 통해 이들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올레마켓 웹툰은 제 4회 공모전도 진행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의 신진작가 발굴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의 성공으로 인해 다양한 컨셉과 다양한 취향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가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이전 대형 포털에서 출시된 웹툰이 무료로 서비스 됐던 것과 달리 초반 일정 부분만 무료로 제공하고 최근에 연재되고 있는 부분을 유료로 제공한다던가 일정 금액을 제공하고 현재 공개된 부분 외의 몇 편을 미리 보는 등 다양한 BM을 통해 웹툰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털의 한계 상 연재하기 힘들었던 성인 만화와 BL(보이즈 러브, 남성간의 사랑을 다룬 동성애 물), GL(걸즈 러브, 여성간의 사랑을 다룬 동성애 물)을 적극 연재하며 다양한 취향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웹툰 시장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1세대 유료 전문 플랫폼이라고도 불리는 '레진코믹스'는 한 커뮤니티에서 '레진닷컴'이라는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던 '레진'이라는 인물이 오픈한 웹툰 서비스로 2013년 6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시작으로 차례로 iOS, 웹 서비스를 오픈하며 현재의 서비스 형태를 갖추었다.

특히 레진코믹스는 이전까지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탈이 공짜로 웹툰을 서비스하던 것과는 달리 웹툰에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적용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19금 만화의 경우는 무조건 유료로 제공하고 대부분의 웹툰은 최신화가 일주일이 지나면 무료로 전환되나 그 전에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면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레진코믹스의 경우 주요 타겟층을 구매력 있는 성인으로 잡았고 당초 모바일 서비스였던 만큼 결제가 간편해 많은 이들이 쉽게 웹툰을 구매하고 즐기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웟다. 이런 결제 시스템과 방식은 이후 등장하는 유료 웹툰 서비스 '탑툰', '짬툰' 등에도 영향을 줬지만 네이버 웹툰에도 영향을 줘 현재 네이버 웹툰은 '카페 드 쇼콜라' 등 일부 웹툰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미리 다음 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이용도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웹툰 산업 연구 조사' 결과에서는 “레진코믹스로 시작된 웹툰 전문 플랫폼이 유료 기반 서비스로 작가와 일정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작가 수익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평가를 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레진코믹스는 2015년 2월을 기준으로 총 536편을 서비스 중인 가운데 그 중 197 작품이 연재 중이고 2014년도 매출은 103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tvN과 손잡고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를 연재했고 '나인틴 : 쉿! 상상금지!'의 영화화, '먹는 존재'를 포함해 10편 이상의 웹툰을 웹드라마로 제작하기로 계약하는 등 2차 콘텐츠의 활약도 다양했던 만큼 올해 실적은 작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탑툰/봄툰


탑 코믹스가 운영하는 탑툰과 봄코믹스가 운영하는 봄툰은 서로 지분 관계를 가진 서비스로 각각 목표 유저 층이 다른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이다. 탑툰이 썰 만화(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등에 쓴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그린 만화)를 포함해 20대 이상의 남성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위주로 연재를 하는 반면 봄툰은 여성을 목표로 BL과 로맨스, 소프트한 19금 만화를 위주로 연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만큼 탑툰과 봄툰은 아는 여자의 '오필리아'와 같은 일부 작품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작품이 별개의 컨셉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탑 코믹스의 대표 서비스 '탑툰'은 남성 회원을 목표로 하고 킬러 웹툰을 꾸준히 출시한 결과 누적 페이지 뷰가 올해 6월 22일을 기준으로 10억 건을 돌파했는데 매월 평균 5500만 건 이상의 페이지 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31일에는 서비스 1년 5개월 만에 누적 가입 회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작년 매출 85억 원에 비해 135% 성장한 2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는 등 계속 자신들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탑툰의 경우 초반 성인 만화 위주의 콘텐츠 제공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이들에게 성인 웹툰 플랫폼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 바 있지만 현재는 '뽈쟁이의 LoL(리그 오브 레전드) 웹툰'과 같이 웹툰의 폭을 넓히며 점차 그 이미지를 바꿔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7월 7일 서비스를 오픈한 봄툰은 여성 유저를 목표로 차근차근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봄툰이 지난 8월 1일 진행한 오픈파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봄툰은 7월까지 웹툰 58작품, 출판만화 55작품을 서비스했으며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봄툰의 임성환 대표는 17개 창립사와 함께 '웹툰산업협회'를 지난 10월 28일 공식 출범시켰다. 웹툰산업협회는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인 박주선 의원과 미래창조과학방송 통신위원회 위원 전병헌 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웹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코믹GT


코믹GT는 D2COMPANY(이하 디투컴퍼니)와 아트림미디어가 협력해서 2015년 9월 1일 23작품(출판만화, 소설 포함)을시작으로 그랜드 오픈한 웹툰 서비스이다. 현재는 아트림미디어의 대표인 임달영 소설가 및 만화 스토리 작가가 편집장으로서 코믹GT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임달영 편집장은 코믹GT 많은 작품의 완결 작품 및 연재 작품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리버스2 – 더 라이프 테이커', '모노크롬', '언밸런스 트라이앵글' 등 웹툰 외에도 소설, 단행본 만화까지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코믹GT의 경우 워낙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임달영 편집장이 주축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확산성 밀리언아서', '괴리성 밀리언아서', '큐라레: 마법도서관'과 같은 인기 카드게임과 시드 노벨에서 활동한 'Cu-rim'과 같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만화 '혈라의 일족'과 최적화/박정열 작가의 '발키리 에이전시' 등 많은 작품이 퀄리티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여서 회원 수는 20만 명(11월 기준), 현재 작품 수는 49(소설, 출판만화 포함) 앱 다운로드 구간도 5,000~10,000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프리미엄 서비스에 비해 규모적으로는 다소 작은 편이다.

코미코


NHN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서비스 중인 코미코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인 NHN PlayArt가 일본 서비스 중인 동명의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해 2014년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다른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와는 달리 모바일로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코미코는 일반적인 웹툰, 웹소설 외에도 대원씨아이 등과 손을 잡고 출판만화를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당초 코미코의 국내 오픈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일본처럼 모든 웹툰이 무료화로 풀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창기 국내 서비스는 일본과는 달리 부분 유료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미코는 매일 제공하는 20포인트를 이용해 만화를 대여하는 형식으로 감상하거나 유료 결제 캐쉬인 코인을 이용해 웹툰을 아예 평생 소장해서 보는 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 11월 이 포인트 제도를 폐지하고 만화 결제는 '코인'으로만 가능하게 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료 웹툰이 무료로 풀리는 식으로 서비스를 변경해 기존 유저들의 많은 반발을 사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인 'ReLife'를 포함해 매일 13편 이상의 웹툰을 연재 중인 코미코의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꾸준히 유저 수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출판만화 서비스 업체의 웹툰 서비스 참가
2000년대 후반부터 활발해진 출판만화의 온라인 뷰어 제공 서비스는 만화에서 판타지 소설 외에도 일부 e-북 형태로 '셜록홈즈' 전집이나 일반적인 소설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웹툰 서비스 업체는 서비스 초반 저렴한 가격에 만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일주일 정도의 짧은 대여 기간과 이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스캔본(만화나 소설 등을 스캔한 파일)이나 뷰어 화면을 캡쳐한 파일의 무단 배포 등이 맞물리며 서비스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판만화 서비스 업체는 웹툰으로 눈을 돌려 콘텐츠의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미스터블루


최근 TV광고로 선보인 "심심할 때 많아 심심할 때 만화 미스터블루에 심심할 때 만화"라는 CM송으로 유명한 인터넷 만화 서비스 미스터 블루는 작년까지만 해도 출판만화만 인터넷으로 제공한 만화 서비스 업체였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고 보유하고 있던 200만 유저 풀을 이용해 활발하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현재 웹툰 첫 작품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잔 할까요?'를 포함한 대부분의 웹툰을 무료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미스터블루의 주 사업 모델이 아직까지 출판만화(프리미엄만화)의 판매이고 웹툰은 그를 즐겨주는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11월 만화 전문기업 최초로 국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실적도 2012년부터 매해 증가하고 있는데 미스터블루의 2012년 매출은 85억 원이었으나 2013년 107억 원, 2014년에는 13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82억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 매출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LoL' 등 게임과 관련된 웹툰을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배틀코믹스', 얼마 전 엠툰과 합병해 세를 불린 '짬툰'과 BL 및 순정만화와 같이 여성향 출판만화를 집중적으로 서비스해 온 현대지능개발사의 '루빌닷컴'도 웹에서만 서비스하는 만화를 일부 공개하며 점차 웹툰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만화 관련 서비스 업체 중 미스터 블루만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레진코믹스와 조아라 등도 내년에 상장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문별한 웹툰 사이트의 범람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때문에 내년에는 웹툰 사이트의 옥석이 가려지면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반면, 많은 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고 2차 창작물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웹툰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연 2016년 대한민국 웹툰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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