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 콘솔게임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게임

등록일 2016년02월06일 1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6년 설연휴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이다. 하지만 10일이 수요일이라 11, 12일을 쉬는 회사도 많아 9일 동안 쉬는 직장인도 많다.

이번 연휴는 평소 하고싶었지만 집중해서 긴 시간을 들여야 해 못하던 게임들을 집중해서 플레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트로피에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 제대로 획득하지 못하던 트로피 러너들에게는 평소 묵혀둔 트로피를 집중해서 딸 찬스다.

연휴를 9일로 잡고 하루에 10시간씩 투입한다면 100시간 가까운 시간을 게임에 투입할 수 있다. 5시간으로 잡으면 50시간, 2시간 정도로 잡아도 20시간 정도 게임에 할애할 수 있다.

게임포커스는 설연휴동안 어떤 게임을 할지 고민할 독자 여러분을 위해 투입 가능한 시간별로 적절한 게임을 추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투입 가능한 시간...은 상관없이 나는 일본어 게임도 문제가 없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100시간을 투입 가능한 사람에게도, 10시간, 1시간만 투입 가능한 사람에게도 추천할 게임은 하나 뿐이다.



'오딘스피어'

한 때 세계 게임업계를 주도한 일본 게임문화의 정수가 담긴 오딘스피어가 유일무이한 대안이다. 천재 카미타니 죠지가 이끄는 바닐라웨어의 대표작 오딘스피어는 2007년 플레이스테이션2 플랫폼으로 나온 게임이다.

그 오딘스피어를 '리크리에이트'한 타이틀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ODIN SPHERE LEIFTHRASIR)'가10년만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PS Vita로 나왔다. 10년이 지났지만 매력적인 세계관과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들, 완벽하게 완결되는 스토리는 최고다.

오딘스피어는 그 스토리텔링과 게이머를 충격에 빠뜨리는 메타적 표현만으로도 영원히 인류 게임사에 남을 걸작이지만, 레벨 디자인, 액션 연출, 성우들의 열연까지 무엇하나 허술한 구석이 없는 지나칠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다.


플레이 타임만 놓고본다면 전투 난이도를 이지로 하고 플레이할 경우 최종 엔딩까지 보고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30시간, 노말 이상의 난이도로 플레이한다면 40여시간이 필요하다.

100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게이머에게도 오딘스피어를 권하는 이유는 단순히 엔딩을 보고 트로피를 다 획득하는 것 이상의 캐릭터 육성 등의 재미가 있고, 한 번 클리어한 후에는 전투난이도를 극한까지 올려 플레이할 수 있는 등 더 즐길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자도 그랬지만 너무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게임성 탓에 게임을 클리어한 후에는 많은 게이머가 방심 상태, 탈력 상태에 빠져 한동안 다른 게임에 손댈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50시간 정도 게임을 한 후 나머지 시간은 그 플레이를 곱씹으며 여운에 잠겨도 될 것이다.

한글판 게임을 하고 싶고 투입 가능한 시간은 2~30시간이다
최근 게임 중 2~30시간 정도에 클리어 가능한 한국어화 게임이라면 역시 '페르소나4 댄싱 올나이트'를 추천한다. 스토리를 천천히 읽어가며 플레이할 경우 2~30시간 정도에 클리어&트로피 컴플리트까지 가능하다.


음악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게이머라도 조금만 플레이하면 적응이 가능한 수준의 난이도이다. 하드모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클리어 보조 아이템을 아낌없이 사용해보기 바란다. 모든 보조아이템을 사용할 경우 대충 눌러도 클리어가 될 정도이니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의 모든 아이템 획득을 위한 반복플레이가 싫다면 '심안'과 보조아이템을 사용하고 그냥 버튼을 연타만 해도 쉽게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이런 꼼수를 쓰기보다는 멋진 페르소나4의 음악들을 즐기며 느긋하게 플레이하기를 권하고 싶다.

같은 음악게임으로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디모'(Deemo)도 추천하고 싶다. 다운로드 버전과 패키지 버전이 모두 나와있다. 디모는 걸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멋진 음악게임이지만 플래티넘 트로피가 붙어있지 않은 게임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내가 투입 가능한 시간은 50시간 이내이다
최근 CFK가 출시한 컴파일하트의 '마괴신 트릴리온'을 추천한다.


컴파일하트는 '넵튠' 첫 작품을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선보일 때만 해도 답이 없어 보였지만, 꾸준히 RPG를 만들며 어느덧 JRPG를 잘 만드는 회사가 됐다. 최근 나온 플레이스테이션4용 타이틀 '신차원게임 넵튠 VII'은 흠잡을데 없이 잘 만든 게임이었다.

마괴신 트릴리온은 넵튠 외에 새로운 IP를 쌓아올리려는 컴파일하트의 기획 중 하나로 잘 만든 JRPG다. 설연휴 동안 엔딩을 보고 트로피 컴플리트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것이다.

'슈타인즈게이트'에서 '로보틱스노츠'까지 한글판이 나와있는 과학 어드벤쳐 시리즈도 추천하고 싶다. 연휴 동안 어려움 없이 좋은 스토리를 읽고 트로피도 획득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슈타인즈게이트부터 로보틱스노츠까지 모두 정독한다면 50시간으론 부족할 수도 있는데, 힘든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 텍스트게임이고 하니 하루에 10시간이 아닌 15시간 이상을 투입해도 문제없을 것이다.

나는 100시간까지도 투입 가능하다!
최근 나온 한글판 게임 중 트로피 컴플릿에 50시간 이상이 걸리는 게임이라면 '마녀와 백기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픽 면에서 썩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오해를 사곤 하지만 꽤 할만한 일본식 액션RPG다.


엔딩까지는 3~40시간, 트로피 컴플릿에는 70시간 이상 필요한 게임으로 쉽게 시작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게임이지만 긴 연휴 동안 느긋하게 플레이해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해 보면 좋을 것이다.

조금 오래된 게임이지만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플레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패치를 거듭하며 갈수록 좋은 게임이 되어가는 디아블로3를 간만에 잡고 하드코어 캐릭터를 키우고 아이템 파밍을 해 보길 바란다.

최근 패치 후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 기회에 친구와 함께 서로 도와 캐릭터를 키우고 바운티를 돌며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려보자. 플래티넘 트로피까지의 시간은 효율좋게 플레이한다면 단축될 수도 있지만 70시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위쳐3', '블러드본' 같은 수만장 팔려나간 게임은 굳이 추천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소 이름만 듣고있던 이런 대작 게임을 연휴 동안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글판 오딘스피어는 4월 28일에 나온다. 설연휴 동안 다른 게임을 즐긴 게이머라도 4월 28일부터는 오딘스피어를 해야한다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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