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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어버이의 달 '5월',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가족을 위한 문화 콘텐츠

등록일 2016년05월05일 18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5월 첫 주, 임시 공휴일로 황금 연휴를 만끽할 생각에 한껏 들떠 긴 연휴 동안 무엇을 하고 지낼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밀려있는 드라마를 볼까, 사두기만 하고 아직 실행해 보지 않은 새 게임을 플레이 할까, 극장으로 나들이를 갈까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긴 연휴에는 바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자리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 게임포커스의 기자들이 부모님과 혹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문화 콘텐츠들을 골라봤다.

문재희 기자
부모님에게 추천하는 게임: 져니(Journey)
게임이라면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몇 번 플레이 했던 경험이 전부인 부모님에게 어떤 게임을 추천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전 게임, 혹은 고전 게임을 리메이크한 게임처럼 당시의 추억을 살릴 수 있는 게임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자가 부모님에게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지 직접 물어보았을 때 부모님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답했다.

모든 게임의 목적이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니 무척 추상적인 답이었다. 오히려 반대로 플레이 하고 싶지 않은 유형의 게임이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 장르나 방향이 더 명확해졌다. 누군가를 해치지 않아야 하며, 화면이 아름다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울 것, 순발력을 발휘하거나 숙련된 조작을 요구하지 않아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게임이 수없이 많이 떠올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퍼즐게임, 팜류 게임도 좋지만 노안 때문에 작은 화면에 집중할 수 없는 부모님에게 넓디 넓은 사막과 고대 유적의 풍경을 선사하기로 했다. 기자는 댓게임컴퍼니가 개발한 인디 게임 명작 'Journey(이하 져니)'를 추천작으로 선정했다.

댓게임컴퍼니가 개발한 져니에는 '보통'의 게임에 있는 복잡한 시스템도 관용적인 UI도 존재하지 않는다. 비교적 짧은 플레이타임으로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져니의 장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다. 동작이 복잡하지 않아 조작할 때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다시 도전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으니 게임을 플레이 할 때의 부담도 자연히 줄어든다.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즐겁게 노닐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라면 져니의 세계 속에서 누구나 짧은 휴식과 긴 여운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내키는 대로 떠오르는 생각을 가득 담아 자작곡을 흥얼대기 좋아하고 도넛 가게와 오락실에 매일같이 드나든다. 친구와 장난감을 놓고 다투기도 하고 규칙을 어기고 말썽을 부리고 혼나는 것이 일상이다. 여기까지는 제법 평범한 설정인데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라면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애니메이션 스티븐 유니버스의 주인공 스티븐 유니버스는 특별한 아이다. 하지만 편부 가정의 아이이며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의 친구들이 보호자가 되어 함께 살고 있고 그 보호자들은 사실 초능력을 쓰는 외계인이라는 것, 스티븐은 사실 외계인과 인간의 혼혈이라는 사실들은 엄밀히 말해 주인공의 특별함을 뒷받침해주는 배경 설정 같은 것이다.

누구나 특별함을 지닐 수 있고 그 것은 툭 튀어나와 못난 점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매력이 된다. 그 특별함이 설령 다른 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을 지 언정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개인의 특징이다. 마치 보석의 면면이 빛을 받아 빛나듯 스티븐 유니버스에서는 수많은 특별한 것들을 긍정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니 무척 복잡하고 철학적인 작품 같으나, 스티븐 유니버스는 엄연히 아동 타겟의 애니메이션이다. 기자는 이 작품을 접하고 '내가 어린 시절에 이 작품을 보고 자랐다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스티븐 유니버스는 한국 카툰네트워크 채널에서 방영되며 한 화 당 10분정도 분량으로 무척 짧은 호흡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매화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화면,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제법 어린 나이부터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니 가족 모두가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한다.



박종민 기자
부모님에게 추천하는 영화: 마블 히어로 무비
어린이날은 보통 어린이를 위한 날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날에 어린이보다 바쁜 사람은 어른이다. 어른이날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어린이날과 임시휴일을 포함해 4일이라는 제법 긴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어린이와 함께 놀아주는 부모님에게도 쉬며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 삼삼오오 모여 조용한 도시 외각으로 캠핑을 떠날 수도 있지만 재미와 함께 적잖은 돈과 시간도 필요로 한다. 힐링을 위해 떠난 캠프에서 오히려 몸을 축내고 돌아올 수도 있다.

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기계도 마냥 움직일 수 없듯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것이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서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고 사람이 먹고 자기만 할 수 없으니 적당한 문화생활을 즐겨야 되는데 이럴 때 가장 각광받는 문화 콘텐츠가 바로 영화다.

기자가 추천하는 영화는 바로 마블에서 제작한 다수의 히어로 영화다. 물론 첫 인상만 보고 일부 어른들은 “애들이 보는 영화 아니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줄 수 있지만 과거 우뢰매 수준의 히어로물을 생각했던 부모님의 상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열연과 훈남 하면 송중기만 떠올렸던 어머님에게 서양에서도 훈남이 있다고 말해주듯 환상적인 육체미와 귀여움을 자랑하는 크리스 햄스워스,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를 끝까지 본다면 어느 샌가 마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 말고도 더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며 그린랜턴을 보여주는 우를 범하진 말자.

예나 지금이나 좋은 영화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는 법이다. IPTV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라면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시리즈물을 함께 구입할 수 있으니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히어로물 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판타지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게임: 콘솔 게임
공부와 성적 때문에 부모님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아이들이지만 이러한 관계가 역전되는 날이 바로 어린이날이다. 일상생활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관대해지는 날이다.

어린이날 터닝메카드와 요괴워치를 떠올리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이번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특히 콘솔 게임을 같이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초기 구입비용이 다소 높다는 것은 흠이지만 이러한 비용을 가출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족의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에게 필수적인 덕목이다.

이제 게임은 요즘 아이들에게 떼놓을 수 없는 주류 또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마치 어렸을 적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를 잘했던 아이들이 골목길을 주름잡았던 것과 같이 게임으로 이야기하고 게임으로 소통하길 원한다. 최근 공개된 게임과몰입, 학업스트레스의 1등 원인이 부모의 과잉간섭, 과잉기대, 게임에 대한 이해부족 등이 뽑힌 것만 봐도 요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게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한 눈에 알 수 있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여전히 이 시대의 주요 게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메인플랫폼이지만 콘솔은 거실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게임 역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함께 공존한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게임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동작인식 기기를 바탕으로 한 체험형 게임들과 운동과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게임들까지 다양하다. 온가족이 함께 즐겨도 어색할 것이 없는 게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댄스 센트럴, 저스트 댄스, 키넥트 스포츠 라이벌 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게임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주는 만병통치약 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 때문에 일어나는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기간 함께 게임도 즐기며 그간 못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신은서 기자

부모님에게 추천하는 게임: 만다라 색칠 페이지
최근 안티 스트레스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컬러링북'.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실 부모님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시간적인 문제와 컬러링북 외에도 색연필 등 실제로 준비할 것도 많으며 실제로 색칠을 잘못하면 수정하기도 힘들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런 단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만다라 색칠 페이지'이다. 치유, 명상 등에 효과가 있다는 대칭 패턴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문양의 만다라를 색칠하는 이 게임은 손쉽게 색을 바꿀 수 있음은 물론 지우는 것도 편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게임인 만큼 시간과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게임: 딕싯
흔히 아이들의 시각과 어른들의 시각이 달라서 생기는 오해와 경험들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이 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바로 '딕싯'이다.

딕싯은 점수판과 84장의 그림 카드의 단순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보드게임이다. 일반적인 TCG의 카드와는 달리 설명 없이 그림만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딕싯의 카드들은 하나의 카드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므로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다보면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된다.

딕싯은 턴마다 화자가 자신이 보유한 카드를 보고 생각나는 단어, 속담, 노래 제목 등을 말하고 카드를 뒤집어서 내려 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유한 카드 중 그 설명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카드를 뒤집어서 내려 놓고 그것을 화자가 섞은 후 화자를 제외한 사람들이 화자의 카드를 맞추는 게임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려놓은 함정 카드를 피하고 화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해야 하므로 평상 시에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안됐던 아이의 시선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이 입장에서도 답이 없는 그림에 자신의 상상을 더하는 것이므로 상상력 증가와 함께 감성을 키울 수 있어 1석 2조의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혁진 기자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게임: 살아남아라 개복치·언래블·오딘스피어·클라나드?
기자의 부모님은 70세 전후로 평생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한 번도 즐긴 적이 없는 분들이다. 기자가 하는 게임도 늘 탐탁치 않은 눈길로 바라보셨다.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시지만 여전히 팡류 게임도 플레이하지 않으신다.

기자의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이 많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분들에게 어떤 게임을 권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오지만 모바일게임 중에서라면 '살아남아라 개복치'가 적당할 것 같다. 단순한 조작과 시스템, 실패가 좌절보다는 새로운 시작과 보너스를 의미하는 개복치를 키우며 부모님들이 재미도 느끼고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에 기자가 인터뷰했던 니폰이치소프트의 니이카와 쇼헤이 대표는 지금 게임을 하는 3~40대 게이머가 6~70대가 된다고 해서 캐주얼게임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여전히 RPG와 액션게임을 하지만 지금보다는 잘 못할 것이다 정도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부모님 세대는 게임 경험이 없으니 처음 게임을 접하는 성인을 가정하고 게임을 추천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정했다.

콘솔게임 중에는 EA가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4 및 PC플랫폼 게임 '언래블'을 추천하고 싶다. 게임의 분위기, 설정, 음악 등이 정말 멋진 명작 퍼즐게임이다. 감성적인 그래픽과 귀여운 털실 캐릭터의 모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력적일 거라 본다.


언래블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게임이다.

아직 자녀계획은 없지만 자녀에게 게임을 권한다면 미취학 자녀에겐 언래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자녀에겐 '오딘스피어'를 권하고 싶다. 시대를 초월한 걸작 오딘스피어를 플레이하며 깊이있는 좋은 이야기, 재미있는 액션, 다양한 부가요소를 즐기며 풍부한 경험을 주는 좋은 게임이란 이런 거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추가로, 일본어를 읽을 수 있게 교육한 나이가 더 든 자녀에겐 역시 '클라나드'를 읽혀야 한다.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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