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걸플레잉 게임의 진수, 파티게임즈 '아이러브니키 for Kakao'

등록일 2016년07월28일 11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 for Kakao'는 3천여 종의 의상 아이템을 수집하고 콘셉트에 맞게 코디해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의상, 헤어, 구두,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게임으로 출시 전에도 약 90만 명의 사전 예약을 기록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받았다.

중국에서 '기적난난'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리에 서비스되며 매출 순위 상위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받았던 만큼 국내에서도 아이러브니키의 인기는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하며 여성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러브니키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아이러브니키 for Kakao'는 근래 들어 보기 힘들어진 캐주얼 장르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 정확히는 여성 취향의 캐주얼게임. '걸플레잉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아이러브니키'는 어느 면에서 보나 여성 게이머를 대상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옷 갈아 입히기 놀이는 꽤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놀이이니 말이다. 그동안 다양한 패션관련 게임이 있었던 것처럼 아이러브니키 역시 그 놀이의 모바일게임 버전 정도로 생각했다.

기자는 아이러브니키를 하며 10년전 넷마블의 '바닐라캣'을 플레이하던 시절의 향수를 느꼈다. 패션게임을 표방한 그 게임에서도 목숨 걸고 재봉질에 매진했는데 아이러브니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의상 분해와 도안제작, 의상 진화 시스템이 열리는 시점에서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의상 세트를 완성 시키기 위해 같은 스테이지를 몇 번이고 다시 플레이하며 S등급을 따내고 급기야 자동 플레이 기능을 위해 VIP등급도 올렸다.

의상을 수집하는 이유는 그 의상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일 때도 있으며, 부족한 스타일의 의상이기 때문에, 혹은 다른 의상과의 매칭을 위해, 그냥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의상들을 얻을 수 있는 루트도 다양하다. 매 스테이지마다 보상으로 얻을 수 있고 상점에서 골드나 루비(유료재화)로 구입하거나, 도안을 얻어 직접 제작, 부재료를 사용해 리폼하거나 같은 의상을 여러벌 모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도 있다. 덕분에 메인 스테이지 진행(여정)뿐 아니라 오디션 모드도 스타일대회 모드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

수집욕을 마구 자극하는 게임이니만큼 수집을 위한 시스템 설계 역시 세심하게 되어 있는데, 실수로 옷을 팔거나 분해할 위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리폼한 의상도 원형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진화나 도안 제작에 쓰인 의상이 완전히 소모되는 일도 없다. 이제는 입을 일 없는 하위 호환용 의상이 자꾸만 늘어가지만 언젠가 쓰일 때가 있을 거라 믿는다.

다행히도 아이러브니키에서 아무리 옷과 액세서리를 사도 옷장이 넘치는 일이 없다. 안 입는 옷을 버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여러모로 대리만족이 가능하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아이러브니키의 세계는 패션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 정도 수집욕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겨우(?) 4백벌의 옷을 모아도 전체 수집 달성률은 고작 20%에 불과하다. 오늘도 기자는 아무리 모아도 텅 비어보이는 옷장에 옷을 채우기 위해 분투한다.

한줄평: 아이러브니키는 패션게임인가 배틀게임인가



박종민 기자

파티게임즈의 신작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이하 아이러브니키)'가 RPG로 대두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걸플레잉게임'을 슬로건으로 개발된 아이러브니키는 한마디로 말해 주인공인 니키를 꾸미는 게임이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는 인형 옷 입히기가 이 게임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RPG에서 등장하는 속성 및 아이템 시스템을 차용해 반복 플레이의 당위성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는 던전 공략시의 아이템 및 스킬 세팅이 아이러브니키에서는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유저는 각 챕터가 요구하는 다양한 속성(화려, 심플, 우아, 성숙, 활발, 큐티, 섹시, 청순, 따뜻, 시원)에 충족하는 아이템 세팅을 해야 되며 '화려'와 '심플', '따뜻'과 '시원' 등 서로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스타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옷들을 수집해야 된다. 옷의 종류가 수천 가지가 넘기 때문에 수집의 재미 하나는 충실하다.

하지만 챕터 클리어에 필요한 스타일에 맞춰 캐릭터를 세팅하고 여기에서 얻어진 스타일 점수를 기반으로 득점을 하는 게임의 구성은 장기적으로 갈수록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을 듯 싶다. 또 개인적 욕구와 스타일링에 상관없이 아이템이 가지는 고유한 능력치만을 기반으로 하는 점수 시스템은 자칫 이 게임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시스템이 아닌 유저가 디자인을 평가하는 오디션을 통해 이러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만 더 상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한 반복플레이가 요구된다. 여기에 타일링 UI가 불편해 아이템을 많이 모아도 아이템의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되는 번거로움은 반드시 개선해야 될 마이너스 요소다.

옷 갈아입히기라는 비교적 단순한 소재로 여심(女心)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아이러브니키, 하지만 게임이 더욱 성공하기 위해선 좀 더 다수를 바라보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핑크빛' 게임 속에 감춰진 하드코어한 게임 '아이러브 니키'



신은서 기자

종이로 만든 인형 옷 입히기 게임에서 스티커로 시작해 스티커를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옷을 갈아 입힐 수 있는 코디 스티커, 주니어 네이버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성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옷 갈아 입히기 게임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존재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또 한 번 여성 유저들의 코디 본능을 일깨우는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아이러브니키'이다. 아이러브니키는 국내 출시 전 발매된 '기적난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 바 있는데 중화권에서 다양한 의상과 게임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즐겨 본 아이러브니키의 소감은 지금까지 즐겼던 옷 갈아 입히기 게임 중 가장 큰 볼륨감을 자랑했다. 실제로 게임 내 존재하는 의상의 종류가 3000 종(현재는 약 2200 종)이 넘는다고 밝혔던 게임의 설명대로 옷을 400개 넘게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19% 밖에 못 모은 것을 보면 이 옷들을 다 모으면 얼마나 많은 조합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한편, 이 게임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실제로 과금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었다. 물론 캐쉬 옷의 스탯이 높긴 하겠지만 이 게임은 높은 등급의 옷을 입는다고 점수를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지에서 요구하는 옷을 입거나 등급이 높더라도 스테이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물론 이 것 때문에 내가 보기에는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데 점수는 높은 기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또한 옷을 수집하는 방식도 뽑기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테이지 보상이나 의복 제작을 통해 스테이지 필수 옷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 과금의 부담도 크지 않고 쉽게 수집 욕구를 채울 수 있었다.

실제로 게임 콘텐츠는 일반적인 RPG보다 단순한 편인데 던전 개념의 여정과 다른 유저와 같은 주제로 패션 대결을 펼치는 스타일대회, 주제에 맞게 옷을 꾸미고 다른 유저들의 평가를 받는 오디션, 그리고 의상의 리폼, 진화 분해 등을 진행하는 디자인실이 주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자체가 라이트하고 참여하는데 긴 시간을 요하지 않는 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게임의 난이도도 높지 않아 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는 물론 주니어 네이버에서 옷입히기 게임을 즐기는 여자 어린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이상하게 옷을 입혔는데 점수가 잘나온다면 당신의 눈은 정상입니다



이혁진 기자

기자는 PSN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게임을 플레이한 게이머다. 800여개의 게임을 플레이해 600개 정도의 게임을 클리어했다. 모바일 게임도 국내외 다양한 게임을 즐겨왔다. 왠만한 망겜에는 내성을 갖고있고 특이한 게임들도 이런 점이 재미있다고 판단하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에 플레이하게된 건 아이러브니키. 평소 제목은 자주 들었고 어떤 게임일지 궁금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플레이해 본 결과...

일단 이름 짓는 데에서 막혔다. 아니 요즘도 다른 유저가 쓰는 이름은 못쓰게 하는 게임이 있나?! 게다가 아유카와마도카, 린민메이같은 이름들이 선점되어 있다니... 아재들이 다 이 게임을 하고있다는 의미 아닌가. 충격을 받았다.

간신히 아무도 쓰지 않는 이름을 적어넣고 게임을 진행했는데... 적응하기 쉽지 않다, 이걸 내가 왜 하지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플레이하고 친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략을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육성게임이 아니라 옷갈아입히는 게임이라면 옷을 갈아입을 이유를 제공하는 게 스토리이다. 그런데 그 스토리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옷 갈아입히고 예뻐진 캐릭터를 보면 기분이 좋긴 한데 승부에 나서면 상대방이 더 멋져보인다. 왜 내가 이길까 의문이 생겼다.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내가 이걸 왜? 라는 의문이 계속 생기는데도 재미있게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이었다. 성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지인들이 다들 플레이하고 있는데 비슷한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한줄평: 나는 어디? 여긴 누구?



종합

수 천벌의 옷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으로 주인공 니키를 꾸미는 '아이러브니키'는 '걸플레잉게임'이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패션게임이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했던 '옷갈아입히기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에도 등장하여 또다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재미나 놀이에도 왕도가 존재한다 싶다.

아이러브니키의 시스템 구성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요즈음의 모바일게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집과 꾸미기가 자체가 목적인 만큼 운에 기대는 요소는 극히 적다는 점에서 호평 받는다.

유저의 성향에 따라 가볍게, 또 하드코어 플레이가 가능한데도 게임을 향한 기자들의 평가가 성별에 따라 갈리는 점도 재미있었다. 조만간 여러 유저들과 협동하는 길드 콘텐츠 '디자이너 클럽'이 업데이트된다. 이미 중국에서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고갈까지는 아직 멀었으나 신규 콘텐츠로 더 많은 유저들을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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