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폐막식 '도쿄올림픽' 홍보 영상에 '포켓몬'은 왜 빠졌을까?

등록일 2016년08월25일 16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 도쿄 올림픽 로고 (출처 : SBS)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미 지역에서 열렸던 2016 리우 올림픽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다음 올림픽은 4년 뒤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다.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의 폐회식에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바로 자국의 핵심 산업인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킨 홍보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

영상에서는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를 비롯해, '슈퍼 마리오', '도라에몽', '헬로 키티', '팩맨'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도쿄 올림픽을 홍보했다. 또한, 마지막에는 슈퍼 마리오 캐릭터로 분장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깜짝 등장해 관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캐릭터들 (출처 : SBS)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 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GO'의 등장 캐릭터인 '포켓몬'들이 이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현재 일본 최고의 문화상품은 '포켓몬 Go'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포켓몬 이기 때문.
 
인터넷 소셜 사이트 '버즈피드 재팬(Buzzfeed Japan)'에 따르면, 포켓몬스터의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포켓몬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쇼를 기획할 때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려진 캐릭터를 골라 선정했으며, 쇼의 연출 내용에 맞는 캐릭터가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위원회는 "확실히 '포켓몬 GO'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기획위원회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며 "당시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전 세계 게임 누적 판매량은 3억 2,000만 개가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었지만, 이에 비해 포켓몬의 인지도는 낮다고 판단해 이번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 홍보 영상에 등장한 마리오 (출처 : SBS)

이어 "2020년 개막식은 2017년 또는 2018년에 연출 팀을 구성해 준비할 예정이며,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록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GO'의 캐릭터인 포켓몬들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일본은 자국의 올림픽 개최를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적으로 홍보했다. 과연 일본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어떤 독특한 개막식을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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