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더 발전된 '삼품', 넥슨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삼국지를 품다2 PK'

등록일 2016년09월09일 1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2 PK'는 삼국지와 전략요소를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갖춘 멀티플랫폼 3D MMORPG '삼국지를 품다'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삼국지' 스토리를 배경으로 영지를 경영하고 200여 명의 장수들을 직접 지휘하는 운영의 묘미와 다양한 병사를 활용해 군사력을 확보하고 상대 진영을 점령하는 전략적인 재미요소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게임포커스는 모바일 삼국지 게임 중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삼국지를 품다의 정식 후속작인 삼국지를 품다2 PK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신은서 기자
처음 '삼국지를 품다2 PK'를 하면서 느낀 것은 '막막함'이었다. 알아야 할 개념도 많아 보이고 관리해야 할 것도 많아 보여 솔직히 뭘 해야 할지 답답해서 게임이 재미 없다고 느껴져 행동력 1000이 너무 많아보일 정도였다.

삼국지를 품다2 PK는 크게 영지 관리와 자원 및 아이템 확보를 위한 연의와 점령 등의 전투가 주 콘텐츠인 게임이다.

영토 관리는 자원 수급을 위한 건물과 병력 양성, 기술 발견 등을 위한 건물에 대한 관리와 이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수 배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한 전략적인 성장이 중요하며 전투는 장수 개개인의 성장과 얼마나 높은 품질의 병사를 많이 보유해 전투력을 높였는지가 중요한 콘텐츠이다.

이렇게 말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콘텐츠가 굉장히 세분화 돼있어 실제로 초반 게임 플레이 할 때는 군고구마 5개를 연이어 먹는 듯이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국력이 상승하고 점차 황건적을 잡는 횟수와 연의를 플레이 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게임의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병력을 모으고 각 행동에 맞는 장수를 배치하는 재미를 느끼는데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내가 해야 할 것이 뭔지를 깨닫고 수치적으로 내가 얼마나 강한지 깨닫는 그 순간부터 이 게임은 급속도로 재미있어졌다. 힘들게 연구하고 모은 병력으로 한 단계 높은 단계의 적을 물리쳐나가는 쾌감과 좋은 보상을 받아 영웅을 성장 시키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외에도 '도미네이션즈',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같은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었던 침략 시스템이 잘 녹아 들어 있어 해당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나보다도 더 빠르게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줄평: 재미를 찾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찾고 나면 빠져드는 게임



이혁진 기자

전작의 캐릭터 등을 그대로 가져오며 본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나왔다. 기존 게임에서 영지와 전략 등 모바일게임에서 어떤 걸 내세워야할지 고민한 게 느껴지는 게임이었다.

기본적인 부분은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160편에 이른다는 시네마틱 영상이 상징하듯 삼국지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가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친구들과 함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면 재미있고 계속 하게 되는데, 대개 친구들이 하나둘 게임을 접기 시작하면 '나도 떠날 타이밍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친구들이 안 하고 혼자 하면 그런 좌절기가 좀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

C모 게임이 그랬고, D모 게임도 그랬다. 삼국지를 품다는 어떨까... 일단 초반에 친구들이 많이 하고는 있는데, 이들을 계속 잡아둘 눈에 띄는 '이거다' 할만한 게 아직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불안하다.

한줄평: '이래서 전략 시뮬레이션게임들 중 삼국지를품다2 PK를 해야 한다'는 뭔가가 있을까?



박종민 기자

'삼국지를 품다' IP를 활용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품다2 PK'가 출시됐다. 게임은 모바일 전략 RPG를 줄곧 만들어온 엔도어즈의 신작으로 개발 당시부터 전략 게임 마니아들에게 주목 받아 온 게임이다.

게임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다. 게이머는 위/촉/오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이름만 차용한 것이 아닌 스토리 역시 각 국가별 군주의 시선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삼국지의 스토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국가 선택에 따라 내가 활용할 수 있는 특성과 병과 유닛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진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국지 본연의 장수 시스템을 잘 녹여낸 점은 이 게임의 특징이다. 장수 별로 능력치가 제각각이고 병사를 모집할 때 역시 장수들의 능력치에 따라 훈련 속도가 달라지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수장인 군주의 육성도 굉장히 중요한데 일반적인 전투 뿐만 아니라 도시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건물 레벨이 높고 군주 레벨이 낮다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으며 이와 반대여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전체적인 룰은 COC의 그것과 같기 때문에 새롭게 처음 보는 낯선 게임은 아니다. 다만 여기에 장수의 능력치에 따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장수를 어떻게 육성하는지에 따라 게임 전체적인 난이도가 갈리게 된다. 외모와는 별개로 캐릭터의 능력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외모 때문에 특정 캐릭터를 선택하고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된다. 전혀 의외의 캐릭터가 전장, 혹은 주둔지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전략성을 놓고 봤을 때는 꽤나 공들여 만들어놓은 티가 많이 나지만 그 이외의 부분은 아쉽다. 특히 전투 부분의 연출이 매우 아쉬웠는데 마치 맛있는 수타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 만에 수타면을 뽑았지만 짜장 소스가 맛없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훌륭하지만 아쉬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물론 연출보다는 수치와 전략을 놓고 벌이는 싸움 그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더할 수 없이 훌륭한 게임이지만 동종의 다른 게임들이 연출력에도 집중을 하는 마당에 경쟁력에서는 다소 밀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이 부분을 개선하거나 전면 리뉴얼을 한다면 꽤나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한줄평: 훌륭한 재료, 맛없는 요리? 전략성은 뛰어나지만 전략에만 매달린 게임 '삼국지를 품다2 PK'



김성렬 기자

'삼국지를 품다 2 PK'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핵심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갖춘 '삼국지를 품다 2 PK'를 직접 플레이 해봤다.

스토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상과 일러스트는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웠다. 삼국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영웅의 대화와 멋진 영상을 통해 쉽게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게 배려했다. 그 덕분에 삼국지를 활용한 게임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땀내나는 사나이들의 이야기'는 확실하게 있는 느낌이다.

특히, 삼국지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연의' 모드는 꽤나 흥미로웠다. PVE로 진행되는 연의 모드는 앞서 장점으로 꼽았던 화려한 영상과 멋진 일러스트를 마음껏 구경하면서 삼국지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어 그 재미가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신규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큰 장점이다. 표시되는 추천 업적을 달성하면 각종 자원부터 건물 건설시간 감소, 병사 훈련시간 감소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 보상들은 꽤 후한 편이어서, 과금이 없이도 일정 수준까지 진행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한 친절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영지 확장 등 다른 나라와의 전쟁 등 준비되어 있는 콘텐츠가 많았지만 '삼국지를 품다 2 PK'만의 독특한 재미나 특색을 느낄 수는 없었다. 과거에 어디서 본 듯한 콘텐츠들은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다.

특히 영지 모드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 '도미네이션즈'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과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웠다. 건물을 지어 병사를 훈련하고, 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게임 시스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방식이다. 단지 등장인물들이 삼국지 속 영웅들이라는 것 밖에는 차이점이 없어서 아쉬웠다. 단,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세 국가 (위, 촉, 오)중 하나를 선택해 마음에 드는 장수를 등용하고, 장비를 대장간에서 만들어 장착시키거나 레벨을 올려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켓몬스터'를 즐기기엔 나쁜 조건은 아니다.

한편, 삼국지의 스토리를 즐기고 장수끼리 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리는 '연의' 모드는 좋았지만 지나치게 편의성을 강조한 느낌이었디. 출전할 장수들을 고르고 전투 진행을 시작하면 플레이어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팩트와 속도감은 충분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장수들의 대결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은 너무 심심했다. 자신이 장수의 스킬을 선택해 사용하는 등의 전략적인 재미가 구현되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삼국지를 테마로 한 게임은 많고, 건물 짓고 병력 생산하고 다른 사람들과 전쟁을 하는 '클래시 오브 클랜'류의 시뮬레이션 게임도 많다. 둘 다 많이 공급되고 소모되는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다. 많고 많은 것들을 합쳐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삼국지라는 잘 먹히는 '재료'를 활용했더라도, 결국 어떤 '요리'를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기자는 그런 점에서 아쉽다. 전작과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다른 게임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요리'가 아쉽다. 앞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의 그림자를 벗어난, '삼국지를 품다 2 PK'만의 무언가가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한줄평 : 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영상과 일러스트가 아니라 콘텐츠


총평
'삼국지를 품다2 PK'의 비주얼, 영상 등 외형적으로 선보인 콘텐츠가 뛰어나다는 점에서는 기자들 모두가 동의했다. 하지만 많은 기자들이 내부 콘텐츠가 기존에 있던 동일 장르의 게임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여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물론 이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게임인 만큼 클래시 오브 클랜이나 도미네이션즈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쌓아 온 게임들과 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이 게임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내부 콘텐츠를 조금씩 추가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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