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 인터뷰]첫 단독 내한 이벤트 앞둔 日 인기 예능인 이이다 리호 - #1

등록일 2016년10월27일 15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작사,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중인 일본의 인기 예능인 이이다 리호(飯田 里穂)의 2016년 Birthday TOUR in KOREA 이벤트가 오는 11월 13일 서울 CTS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이벤트는 티켓이 3분만에 매진되어 공연 관계자들 및 국내 공연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일본의 정상급 뮤지션들도 공연티켓이 매진되는 경우가 드문 걸 고려하면 이례적 인기라는 평가다.


이이다 리호는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호시조라 린 역이나 게임 '오메가퀸텟'의 오토하 역 등 주로 성우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가수활동을 하며 작사도 직접 하는 뮤지션이자 연기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어, 중국어 등을 공부해 해외 활동도 활발히 펼쳐 아시아권에서의 인기도 높다.

25세 생일을 맞이해 아시아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투어를 진행중인 그녀는 오는 11월 13일 서울 CTS 아트홀에서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에서는 내한공연을 앞둔 이이다 리호에게 한국 공연을 앞둔 느낌과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한국 어학연수 경험 등을 직접 들어봤다.

한국에서는 성우 팬미팅같은 행사가 많이 없어 팬들이 안타까워해 왔습니다. 이번에 한국 팬미팅이 성사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이다 리호: 이건 제가 계속 한국에서 이벤트를 하고 싶다고... 얼마나 말했죠? 2년? 3년?

300년 아니에요
이이다 리호: 네. 300년 전부터. 저는 올해로 25세가 되었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한국에서 이벤트를 하고 싶다고 말해와서... 그게 아니잖아!

아무튼 계속 말해왔고 이건 2016년의 목표로 정해뒀던 겁니다. 2016년이 되었을 때, 올해는 한국에서 꼭 이벤트를 하자는 목표를 정하고 소속사에도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어떻게 되고 있어요?' 라고 입만 열면 물어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내 성사가 되었습니다.

작년 란티스 마츠리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으십니다. 그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이이다 리호: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일 때문에 한국에 간 건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뻤어요. 한국에는 그 전에도 자주 갔는데, 스쿠페스 광고가 역에 걸렸을 때에도 개인적으로 가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다녀온 거죠. 저를 알고 계시는 팬이 한국에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일로 가서 제대로 이벤트 형식으로 한국 팬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기뻤습니다.

한국에는 몇 번이나 다녀가신 건가요? 한국에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이다 리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녀왔어요. 몇번이나 되려나? 다 함께 갈때는 SNS에 적고, '다녀왔다~'고 적지만 그 외에 몰래 놀러가는 경우도 있고 해서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것보다 훨씬 자주 다녀왔을 겁니다.

처음 한국에 간 건 대학교 3년년 방학때인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에 개인적으로 놀러간 게 한국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 간 건 '여성이라면 한국여행'이라는 느낌으로 일본에 한류가 유행하던 시기라 아무것도 모른 채 다녀왔어요. 그 때는 그랬지만 돌아와서 팬들이 준 K-POP 음악집 같은 걸 들으며 '한국에는 이런 멋진 음악이 잔뜩 있구나!' 하고 알게 되어 차츰 버라이어티 방송이나 드라마, 음악 등을 보고 듣는 와중에 어느덧 한국어 어학연수를 다녀올 정도가 된 거죠.

한국어 어학연수는 3주 동안 다녀왔는데 한국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 2주 정도 지나 이제 나도 한국말을 좀 할 수 잇을 거 같다는 자신이 붙어서 식당에 가서 '이거하고 이거하고 이거 주세요' 하고 부탁을 했거든요. 점원이 이거 이건데 맞냐고 해서 네~ 했는데 전혀 상상도 못한 게 나온 거에요.

그 때 당황했던건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탁한 건 이게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하니 "괜찮아요"하며 치워주셨는데 그 점원이 점장같은 높은 분에게 뒤에서 혼나는 게 다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 '죄송해요~'하면서 새로 나온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어요.

다 먹고 나갈 때 '죄송합니다' 하고 잔뜩 사과하고 나왔죠. 우쭐해선 안된다는 걸 배웠어요.

이번에 한국에 오시면 꼭 해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이다 리호: 사실 그 동안에는 서울에만 가서 지방에는 못 갔거든요. 부산도 아직 가본 적이 없습니다. 부산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여름에 가면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휴양지니까 여름에 다녀오면 좋겠다 싶어요.

먹고 싶은 건 갈 때마다 먹는 게 정해져 있다보니 새로운 걸 좀 먹고 싶네요.

매운 건 괜찮은 건가요?
이이다 리호: 괜찮아요. 자신 있어요.

반대로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일본의 팬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이다 리호: 의외로 일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음식으로 제가 곱창, 막창 같은 일본에서 말하는 호르몬류를 좋아하는데요, 일본에서 먹으면 호르몬이 안에서, 껍질 안에서 익혀지는데 한국에서는 내용물이 바깥쪽으로 나와 익혀지는 게 있더라고요. 그 말랑말랑한 부분이 바깥쪽으로. 정말 맛있고, 추천할 만한 식당도 알지만 가르쳐 주고 싶진 않네요.

이번에도 거기 갈건가요?
이이다 리호: 네. 가고 싶어요.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공부는 계속 하고 계신가요? 팬미팅에서 한국어 솜씨를 뽐낼 계획을 갖고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이이다 리호: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행동력이 대단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음악을 듣기 시작한 후 '이 사람들이 뭘 노래하는지 듣고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세계 최고 쉬운 한국어'라는 책을 사서 가나다라부터 외워서 시작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이것만이 아니라 좀 더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니던 대학에 수업과는 별개로 한국어 강좌를 등록해서 2년간 들었어요. 대학의 수업이라 학생들만 듣는 줄 알았더니 같이 듣는 사람들이 다 아저씨, 아줌마 뿐이더라고요.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배우고 있다는 분도 계셨고 그야말로 한국이 좋아서 공부하고 있다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대학이었지만 그런 아주머니들과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그 기간에 한국어를 익힌 거군요
이이다 리호: 그래서 쭉 공부를 했으니 슬슬 한국에 어학연수를 가 볼까 하고 3주간 어학연수를 간 거죠.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곳에서 배웠어요. 일본어를 말하면 안되는 곳으로 선생님도 한국어로만 말하는 곳이었죠.

이번에 가면 음식 주문을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이이다 리호: 그때는 방심해서 그랬던 거에요. 이번에는 주의해서 잘 할 수 있어요.

이벤트에서는 한국어 솜씨를 좀 보여드리고 싶네요. 1곡 정도는 한국에서 누구나 아는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고 싶다고 제 맘대로 생각중입니다. 이건 여기서 지금 처음 말한 건데요. 일본이라고 한다면 다들 아는 '개구리의 노래'같은 식으로 한국에서도 어느 세대, 장르의 팬이라도 부를 수 있는 국민적 노래를 익혀서 부르고 싶습니다.

굉장히 일찍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이이다 리호: 어릴 때 본 NHK 교육방송의 '천재 테레비군'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어릴 적에는 천재 테레비군 속의 세계가 있고 현실세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천재 테레비군 세계의 주민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연예인이 아니라 그 주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어머니께 물었더니 잡지를 가져와서 여기 써서 응모하는 거라고 해서 응모했죠. 주민으로 받아달라는 편지인 줄 알고 보냈더니 어른들과 인사하는 느낌으로 오디션을 2회 정도 받아서 통과했습니다.

2차 심사, 3차 심사까지 있는데 통과했다는 연락이 와서 '에~' 같은 느낌으로 녹화장에 갔고, 현실을 알고 깜짝 놀란 초등학교 4학년생이 되었죠.

주민이 아니었구나 하고 알게 된 거군요
이이다 리호: 네. 아니더라고요.

연예계 일을 해 오면서 가장 보람찬 때가 언제였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이다 리호: 보람이 있었던 일이라... 천재 테레비군은 꿈이었고 하고 싶던 것이기도 하고 지금의 성격, 인격을 만들고 형성한 시기라 그 시기는 정말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의 여러분이 저를 알게된 건 애니메이션 성우 일을 한 덕이겠죠. '러브라이브'라는 작품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이 보람됐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없었다면 지금 카메라를 향해 '한국에 갑니다!' 라고 말하는 일도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굉장히 보람찬 일이었어요.

일본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보면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팬도 종종 참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찾아온 팬들이 있을 때의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이다 리호: 뭐랄까요. 제가 그렇게 될 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한국의 뮤지션, 아티스트들을 팬들이 공항에 가서 기다리고 하는 문화을 알게된 건한국을 좋아하면서 찾아보고 나서입니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플랫카드를 잔뜩 만들어 장식하거나 하는 건 일본에선 찾아보기 힘든 문화였어요.

한국 아티스트들을 보고 알게 되고 '멋지다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위해 저렇게 많은 일을 하는구나' 했는데 왠지 이번엔 제가 해외에서, 아시아에서 그런 일을 겪게 되니...

아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들은 원곡 외에 일본어 버전도 불러주곤 하잖아요, 일본 팬들을 위해서. 그런 문화도 동경해 왔습니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언어로 이벤트를 하고 노래하게 되어서 내가 한국을 좋아하게 되지 않았다면 그런 발상은 내 안에 없었다는 생각에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죠?

그런 느낌이군요?
이이다 리호: 네.

* 2부에서는 러브라이브 출연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녹음 당시의 분위기, 호시조라 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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