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2017 정유년 '붉은 닭의 해' 게임으로 만나는 '닭'들

등록일 2017년01월01일 0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정유년의 '정(丁)'은 붉은 색, '유(酉)'는 닭을 의미하고 있어 올 해를 '붉은 닭'의 해로 부른다.  

사실 닭이라는 동물은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친숙한 동물이 아닐 까 싶다.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지역도 거의 없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치킨을 필두로 닭을 이용한 수 많은 음식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치느님이라 불릴 정도로 음식으로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친숙함으로 닭은 게임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에서도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닭(치킨)은 고전 게임에서부터 플레이어의 체력을 채워주는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했고 치킨집을 운영하는 타이쿤과 농장 게임은 플랫폼을 불문하고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소재 중 하나이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정유년 새해를 맞아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치킨과 닭이 등장하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혹시라도 해보지 않은 게임이 있다면 정유년을 맞아 한번 쯤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치킨차차


'치킨차차'는 아이들의 기억력 향상에 좋은 게임성과 쉬운 게임 룰로 1997년 출시 이후 20년 가까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드게임이다.

치킨차차는 유저(치킨 말)이 밟고 있는 알 타일과 같은 그림을 뒤집힌 육각형 타일 중에서 찾아내 말을 전진 시키는 게임이다. 특히 게임의 발판이 되는 알타일을 원형 모양으로 배치해 한 명의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닭을 뛰어 넘게 되면 뛰어넘은 플레이어의 꼬리를 가져오게 되고 꼬리를 뺏긴 플레이어는 게임오버, 모든 꼬리를 보유한 유저가 우승하는 꼬리잡기 룰로 긴장감도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같은 그림 찾기 게임의 특성 상 타일의 위치를 잘 기억해야 하는 만큼 기억력 및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어서 아이들을 가진 집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치킨차차에 등장하는 닭은 말판을 움직이는 말로 등장하고 있으며 귀여운 생김새를 갖고 있어 많은 이들의 호감을 받고 있다.


로켓버드: 하드보일드 치킨


2010년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큰 사랑을 받은 웹 플래시 게임 '로켓버드: 레볼루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전용 게임 '로켓버드: 하드보일드 치킨'은 펭귄 정권이 지배해 온 '알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사악한 펭귄 제국을 타도하기 위한 영웅 '로켓버드: 하드보일드'의 모험을 담은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게임이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독특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잘 짜여진 캐릭터 성, 매 순간 즐거움을 주는 뛰어난 맵 디자인 등이 호평을 받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손 꼽히고 있다.

한편 이 게임의 주인공 '로켓버드: 하드보일드'는 과감한 마초적인 성격을 가진 닭으로 등장해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순실이 닭 키우기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 일으킨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풍자하는 '순실이 닭 키우기'게임은 다운로드 화면부터 “최sunsiri가 애지중지하는 닭을 키워보자. 이 게임은 저희 집 고양이가 만들었습니다” 등 유머러스 한 설명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게임 자체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저들은 게임이 시작되면 Sunsiri가 되어 닭에게 고소고발, 연설문 수정, 북풍, 물뿌리기, 펜세우기, 구국의 결단 등의 명령을 내려 닭의 지지도, 지능, 유신력을 높이고 그 결과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게 된다(게임 속 엔딩은 총 2개이다).

순실이 닭 키우기는 플레이 타임은 30초 밖에 안되지만 현재까지도 전국민적으로 제일 민감한 문제를 주요 소재로 한데다 단순히 풍자 수준을 넘어 게임으로서도 재미있게 잘 풀어내 출시 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현재는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되어 아쉬움을 남기도 있다.

이 닭 키우기 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을 풍자한 닭 게임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이 사건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증명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아닌 보조 캐릭터로서의 닭
한편, 닭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닭을 소재로 한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인 게임도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엘더스크롤 스카이림'과 '철권' 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다.


먼저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에서는 무심코 마을에 돌아 다니는 닭을 죽일 시 경비병이 플레이어를 적으로 인식하고 죽이기 때문에 숨어있는 보스라고 할 수 있다.

철권에서는 '치킨'이 플레이어의 성향을 드러내는 요소로 등장한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에서 처음 등장한 '치킨'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백 대쉬를 많이 하거나 특정한 기술만 반복해서 사용해서 승리한 경우에 추가되는 마크이다. 이 치킨 마크는 치킨 플레이어들의 게임 방식이 상대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개발사인 반다이남코가 치킨 플레이어의 상대방에게 해당 유저의 성향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후속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는 치킨의 개념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2에서는 오히려 태그 콤보 등 멋진 콤보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화려한 전투를 하는 유저에게 '그레이트 치킨' 마크를 부여했다. 이 그레이트 치킨 마크는 연승을 하면 할수록 더욱 화려하게 성장해 상대 유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됐다.


지난 2016년에는 여러모로 닭(?)과 관련해 안좋은 일만 가득했지만 예로부터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울음 소리로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는 뜻을 가진 닭과 밝고 총명하다는 의미를 가진 붉은 색이 만난 2017년 정유년에는 그 뜻처럼 밝고 총명한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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