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특집 - 그들은 게임에서 어떻게 사랑을 만났나?

등록일 2017년02월13일 16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도 여지없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밸런타인데이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고대 로마 초대교회 순교자인 성 발렌티누스가 군인들의 군기문란을 우려하여 남자들을 더 많이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일이라는 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초콜릿 교환은 19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30년대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마케팅으로 활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굳어지게 됐다.

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는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확인하는 행복한 날이 됐고 솔로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날이 됐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솔로들에게는 그동안 가슴속에 숨겨왔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의 날이기도 하다.

물론, 그 기회는 연인을 만날 기회가 부족한 평생의 취미가 게임인 게이머들에게도 존재한다. 바로 게임을 통해서다. 게임포커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게임을 통해서 평생의 인연을 만난 사람들을 소개한다. 과연 어떤 게임이 어떤 연인들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했을까. 


정모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 인기 BJ도 사랑에 빠진 '던전앤파이터'
네오플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도 인기 BJ가 방송 정모를 통해 만난 유저와 연을 맺고 지난 해 3월 결혼에 골인해 많은 유저들의 축하를 받았다.

결혼의 주인공은 BJ '에어비스'로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던전앤파이터 방송 경력 7년차에 접어드는 베테랑 BJ다. 오로지 던전앤파이터만을 다룬 방송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누적 방송 시간 3만 1,000시간, 애청자 15만 명을 보유중인 스타 BJ다.

30~40명이 참여한 방송 정모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참여한 현재의 부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커플이 되었으며 부인 역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게임을 즐겨온 열성 유저다. 현재는 부부가 함께 방송을 통해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장수 게임 '마비노기'의 각양각색 커플들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가 존재해 여성 유저가 많기로 소문난 '마비노기'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커플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마비노기 '만돌린' 서버의 마유미와 하즈엘 커플과 하프 서버의 카드리아와 으냐쟁이 커플은 마비노기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로 지난 2013년 진행한 '마비노기에서 만난 커플, 결혼 축하하기 이벤트'에서 그 사연이 공개됐다. 마비노기는 두 커플의 결혼을 기념해 두 커플의 결혼을 마비노기에서도 인정한다는 의미의 특별한 아이템을 지급했으며, 게임 내에서 결혼 소식을 공지해 많은 유저들이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2015년에 진행된 마비노기의 유저간담회 '밀담'에서도 게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성공한 부부 두 쌍이 초대되 눈길을 끌었다. 두 커플은 게임에서 처음 만나 온라인 데이트를 즐기다 오프라인 만남 후 결혼까지 성공한 러브스토리를 현장에서 공개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비노기는 이 두 커플에게 '진정한 밀레시안 커플을 위한 집들이 패키지'를 선물해 유저들과 결혼을 함께 축하했으며 선물로 제공한 패키지에는 나오 3D 프린터 피규어, 로나 및 나오 SD 피규어, 아기 물티슈 세트, 깨, 양키캔들 디퓨저 등 독특한 선물이 포함돼 큰 웃음을 주었다.


음악과 함께 무르익는 사랑 '오디션'
한빛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오디션'은 총 두 쌍의 커플이 실제 부부의 연을 맺어 사랑의 오작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먼저 오디션 내에서 '너만사랑해★'와 '너만사랑해☆'라는 캐릭터명으로 게임과 커뮤니티 활동을 해온 두 사람은 커뮤니티 활동인 '팸'을 통해 서로를 처음 만났다. 이들은 오디션 게임 상에서 커플을 맺고 가상 결혼식까지 올리며 활발한 커플 활동을 했으며 가상 연애를 넘어 실제 연애로 이어져 4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 2016년 10월 9일 결혼식을 올려 오디션 유저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2010년 오디션에서 처음 만나 실제 연인이 된 '여아', '남아'라는 캐릭터를 가진 두 명의 7년차 연인이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오디션 게임에서 처음 만나 일주일 뒤 오프라인에서 만나 연인에서 발전했으며 온라인에서도 가상 부부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오디션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디션에서 커플 활동을 하면 올라가는 커플 레벨이 신랑 남아는 81레벨, 여아는 최고 레벨인 99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한빛소프트는 두 커플의 결혼을 기념해 두 커플의 결혼식에 직접 참여해 축의금과 화환을 보냈으며 이들의 결혼을 오디션 모든 유저들과 즐기기 위해 '우리결혼해요 프로모션'을 진행해 결혼 당사자들에게는 특별한 아바타를 제공하고 유저들에게는 경험치, 커플 포인트, 팸 포인트를 2배 이벤트와 커플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긴 1,000명의 유저들에게는 1,000 이벤트 캐시를 제공했다.


사랑이 싹트는 클럽 '클럽 엠스타'
넷마블의 게임에서도 공식 부부가 탄생한 사례가 두 번이나 있었다. 바로 온라인 댄스 리듬게임 '클럽 엠스타'를 통해서다.

'클럽 엠스타'는 2008년 누리엔 소프트가 개발한 3D SNS '누리엔'에 포함되어 있던 리듬게임 '엠스타'를 따로 가져와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댄스 리듬게임으로, 2008년 당시 찾아보기 어려웠던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세련된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여성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춤추는 3D 캐릭터를 배경으로 최신 가요에 맞춰 리듬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독특함과 다양한 게임모드를 무기로 인기를 끌었으며, 게임 속에서 연인을 만날 수 있도록 남녀 유저를 매칭시켜주는 '커플 시스템' 등을 통해 20~30대 남녀 유저들을 흡수해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커플 지원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이다. 게임 내에서 만나 실제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탄생한 것.

게임 내 캐릭터명 'ㅎzㄴl♥'와 'ㅈlㄴl♥'를 사용하는 두 유저는 2012년 1월 '클럽 엠스타'를 플레이 하던 도중 처음 만나 게임 내 커뮤니티 모임인 '크루' 활동을 통해 사랑을 키워나갔으며, 2012년 7월 1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유저의 결혼이 '클럽 엠스타' 홈페이지 게시판에 결혼식 청첩장이 올라오며 처음 알려지자 넷마블은 이들을 위해 게임 내 커플 홈을 꾸밀 수 있는 '캔디' 200개와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는 '의상 아이템' 무기한 쿠폰을 선물하며 결혼을 축하했다.

더불어 넷마블은 결혼식 당일 결혼식장에 참석해 축의금과 함께 '결혼한다고 접속 안하기 있긔? 없긔?', '당신의 짝을 찾아 드렸습니다'라는 축하 메시지가 담긴 화환을 전달하기도 했다.

첫 번째 공식 커플이 탄생한 후 약 2년이 지난 2014년 10월, '클럽 엠스타'를 통해 만나 실제 결혼까지 이어진 두 번째 공식 커플이 탄생해 또 다시 화제를 모았다.

게임 내 캐릭터명 'RedApple'과 'RedJuice'를 사용하는 두 유저는 2012년 10월 게임 내에서 커플을 맺은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남을 가지며 사랑을 키워나갔고, 약 2년이 지난 2014년 9월 28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넷마블은 '품절남', '품절녀' 타이틀과 이니셜이 적힌 쿠션, 캐릭터 등신대 등 게임 내 커플 홈을 꾸밀 수 있는 특별 아이템을 선물하며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으며, 축의금과 함께 '커플액션은 현실로 해야 제 맛'이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축화 화환 또한 잊지 않고 전달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국 커플만 있는 줄 알았지? 베트남 커플의 오작교 '다크어벤저2'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 중인 '다크어벤저2'는 글로벌 서비스되는 모바일게임 답게 해외 커플의 오작교가 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다크어벤저2의 베트남 현지 유저인 '친(Nguyen Van Chinh)'과 '미(Phạm Thị Kiều Mi)' 두 사람으로 두 사람은 같이 게임을 즐기며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사람의 사연을 접한 게임빌 베트남 지사는 두 사람에게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화환 및 아이템을 선물해 결혼을 축하했다.



 

단기간 내 최다 커플 만들어낸 '영웅의 군단'
일반적으로 게임 속 커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온라인게임을 떠올리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겠지만 모바일게임에서 역시 온라인게임 못지않게 다양한 커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출시된 '영웅의 군단'에서는 서비스 3년 만에 총 19커플을 탄생 시키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하고 있다.

공식 카페에서는 게이머간 결혼 소식이 있을 때마다 정보를 공유하고 신랑 신부의 게임 아이디를 조합한 쿠폰을 생성해 유저 전원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쿠폰은 무작위 전설 등급 영웅을 한 명 획득할 수 있는 쿠폰으로 유저들 사이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2016년 8월 26일, 열 번째 커플인 ID '아이라이넬'과 '유박쥐' 부부의 결혼식에서 넥슨은 직접 해당 부부에게 화환과 선물, 손편지를 보내 많은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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