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람보르기니'면 끝? 원작의 재미는 살렸지만 아쉬움 남은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록일 2017년03월04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의 2017년 기대신작 ‘니드포스피드 엣지(이하 니드포스피드)’의 파이널테스트가 18일간 진행된 후 최근 종료됐다. 니드포스피드는 동명의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최신작으로 역대 작품 중 가장 높은 액션성을 자랑하는 '니드포스피드 라이벌'을 기반으로 한다.

게임포커스는 지난 FGT와 비교해 이번 파이널테스트에서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고 나아졌는지 확인해 봤다.

달리는 쾌감을 강조한 니드포스피드

달리는 맛 하나는 잘 구현됐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니드포스피드는 철저하게 아케이드 레이싱을 지향한다. 뼈대가 되는 라이벌의 영향도 적진 않았지만 사실주의가 강조된 리얼 드라이빙을 신경 쓰다가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 되는 것 보다는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혹시 아케이드와 리얼의 중간 지점을 잘 잡아낸 '니드포 스피드: 쉬프트2 언리쉬드'와 같은 게임성을 기대했던 유저들이 있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 듯 싶다.

니드포 시리즈 패키지와 모바일의 콘텐츠를 적절하게 섞었다

또한,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모두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원작인 라이벌을 즐겨봤던 유저들이라면 감회에 젖을만한 요소가 게임 곳곳에 포함되어 있다. 전작에 있던 요소를 그대로 차용한 부분도 있으며 일부 수정이 가해진 요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었지만 크게 와닿는 것은 없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유저들은 크게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스피드전의 경우 상대방에 뒤를 밟으며 게이지를 채워 단번에 치고 나갈 수 있는 슬립스트림을 이용한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중심이 된다. 속도를 단번에 올릴 수 있는 슈퍼 터보상태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슈퍼 터보가 중간에 멈추게 되는데 이를 이용한 전략적인 몸싸움이 가능하다. 과감한 부위 파괴 효과와 차량 내구도 감소로 인한 리타이어를 기대했던 유저들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코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있고 역전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된 만큼 큰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싱글레이스의 빈약하고 개입성 낮은 스토리도 보강이 필요해보인다

아이템전의 경우 FGT에도 일부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이 바뀌었지만 재미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지난 테스트 대비 큰 개선이 느껴지질 않았다. 한마디로 캐주얼한 레이싱을 강조하는 아이템전에서 캐주얼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유저가 사용하는 아이템의 대다수가 이미 기존 니드포스피드에서 간접적으로 사용되던 주행 방해물이 대다수이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차량을 상대로 한 레이싱게임인 만큼 아이템 소재 선택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게임의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아이템전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레이싱게임 마니아들에 대한 배려는 아쉬워
마니아들에게 있어 레이싱게임은 FPS게임과 여러모로 흡사한 부분이 많다. 게임의 재미는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될 특징이지만 그래픽과 세부적인 요소 등 일반적인 유저들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에서의 디테일을 요구한다.

시점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은 레이싱게임에 있어 큰 약점이다

니드포스피드는 주행 면에서는 확실히 속도감을 잘 표현했지만 시점(운전자 시점의 다양화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다양화와 레이싱 게임 자체의 조작감을 살릴 수 있는 세부적인 설정이 부족하다. 또한 레이싱게임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상시 포토모드와 그래픽 세분화 옵션이 없고 유저들이 차량을 모으면서 더욱 파고들 수 있는 마니아적인 설정도 다소 미흡하다.

업그레이드의 체감은 있지만 차량의 본질을 바꿀 수는 없다

차량 업그레이드 역시 파츠를 세분화 했지만 차량이 전체적으로 좀 빨라지고 강화됐다는 느낌 외에는 각 파츠 업그레이드에 따른 주행질감의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파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행 특징이 변화되는 느낌을 원했던 유저들이라면 크게 아쉬움을 느낄 듯 싶다.

꼭 슈퍼카로 게임하는 것만이 레이싱게임의 재미는 아니다

또한, 올드카에 대한 배려도 아쉽다. 올드카 혹은 등급이 낮은 차들도 수집을 통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를 반영한 다양한 모드들이 추가되어 꼭 슈퍼카가 아니더라도 달린다는 즐거움 자체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연식과 상관없이 람보르기니 차량이 모든 코스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것이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좀 더 정교한 밸런스 작업을 거쳐 코스 공략이나 모드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차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차량 전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이번 테스트는 이름하야 람보르기니 대전과 다름 없었다

차량을 얻는 방법 또한 기존 니드포스피드 모바일 시리즈와 동일하게 도면을 반복 입수해 원하는 차량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강제적인 반복플레이는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만큼 도면의 요소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닌 유저와 유저가 직접 사고 파는 시장의 기능을 좀 더 강력하게 다듬어 특별한 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원하는 유저가 구입하는 방식의 선순환 구조도 필요해 보인다.

시장의 기능이 굉장히 단편적이다

세계적인 개발사 EA와 국내 최고의 게임개발사인 넥슨이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니드포스피드, 명품 슈퍼카를 만들 듯이 한 땀 한 땀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식 서비스와 함께 온라인게임에선 좀처럼 흥하지 못했던 레이싱게임의 흥행 지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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