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클래시로얄', '포켓몬고'... 천만관객 영화 10편 보다 더 많이 번 게임들

등록일 2017년04월13일 1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컴투스의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가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 1조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기록한 매출 1조원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상위 10편의 총 매출(약 9,800억 원)을 합한 것보다 높으며 영화 1인 관람 비용 8천원을 기준으로 천만 관객 영화 12.5편에 달하는 숫자다.

실제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 중인 유명 모바일게임들 중에서도 1조 매출을 달성한 게임은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쉽사리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이다.

과연,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외에도 세계적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살펴봤다.

클래시 오브 클랜


핀란드 기업 슈퍼셀이 개발한 '클래시 오브 클랜'은 전 세게 1억 5천만 명 이상이 즐기는 전형적인 글로벌 게임이다.

마을을 만들고 자원 및 용병을 생산해 다른 마을이나 클랜을 공격해 약탈하는 방식의 이 게임은 2012년 iOS 버전, 2013년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글로벌 출시했으며 현재 '클래시 인비테이셔널' 등의 클랜 자체의 콘텐츠도 활발해 마니아 층의 충성도가 더욱 두터워 지고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멀티 플레이를 앞세운 약탈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이 게임은 출시 후 135개국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개발사 슈퍼셀이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후 진행한 대대적인 마케팅 덕분에 게임의 인기가 더 높아져 슈퍼셀은 2014년에만 15억 4500만 유로(한화로 1조 8,629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클래시 오브 클랜 하나만으로 거둔 성과는 아니지만 당시 슈퍼셀이 서비스하던 3개의 게임(클래시 오브 클랜, 헤이데이, 붐비치) 들 중 클래시 오브 클랜의 매출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감안하면 슈퍼셀 매출 대부분이 클래시 오브 클랜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를 뒷바침하듯 클래시 오브 클랜의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한 2013년 Forbes가 발표한 슈퍼셀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셀은 하루에 2400만 달러(한화 273억)를 벌었으며 대부분의 수익이 클래시 오브 클랜에서 나왔다. 현재도 모바일게임 일일 예상 수익(광고 수익 제외)을 산정하는 사이트 'THINK GAMING'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의 일일 예상 수익을 미국에서만 1,975,223$(한화 약 22억 6,281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게임의 영향력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래시 로얄


현재 슈퍼셀의 게임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게임인 '클래시 로얄'은 다양한 카드를 모아 전장의 배치하고 적의 기지를 부수는 대전 게임이다. 단순히 강한 카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한 카드라도 다른 카드와의 시너지를 생각한 조합과 사용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높은 전략성을 요구해 단순한 게임성에 비해 높은 집중도를 요구한다.

여기에 클래시 오브 클랜을 통해 인기를 얻은 '바바리안', '마법사' 등의 인기 캐릭터의 캐릭터 성을 살린 수집성도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수의 매체와 게임 관계자로부터 슈퍼셀의 발전된 부분유료화 방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클래시 로얄은 단순히 카드 뽑기나 아이템 구매 등에만 과금을 넣은 다른 게임과 달리 게임의 보상에 과금 요소를 넣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관심은 지표로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는데 해외 외신에 따르면 클래시 로얄은 2016년 3월 출시 한 달 만에 8,000만 달러(907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월에 모바일 앱 시장 조사 업체 센서 타워의 발표에 따르면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445억 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클래시로얄은 현재도 애플 앱스토어 22개국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42개국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의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하루에 17억 8,000억 달러(THINK GAMING 기준)을 벌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켓몬 고


게임프리크의 대표 게임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나이언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GO)'는 스마트폰의 AR 기능과 위치 기반 서비스(LBS)를 활용해 우리 실생활에 살고 있는 포켓몬을 잡는다는 소재로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모바일게임이다.

2016년 7월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 선 출시된 포켓몬 GO는 출시 4일만에 1,400만 달러(약158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개의 국가에서 5주 만에 2억 5천만 달러(약 2,835억, 영국, 미국, 독일의 여론 조사 전문가 YouGov 발표)를 돌파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 GO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IP를 활용한 게임인데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에 출시되는 등 서비스 지역을 늘리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지난 2월에는 출시 7개월만에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센서타워)하며 현재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가장 빠른 기간에 매출 1조원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서도 지난 1월 정식 출시 후 몇 주간 구글 플레이 2위에 머무르며 큰 인기를 끈 포켓몬 GO는 현재 26위까지 떨어지며 기세가 약간 주춤해졌지만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263,577$(약 3억)을 기록하고 있어 아직 마니아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퍼즐앤드래곤


일본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및 출시한 '퍼즐앤드래곤'은 퍼즐게임과 RPG의 요소가 더해진 게임이다. 특히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드래곤 알과 뛰어난 전략이 필요한 퍼즐 플레이는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2년 일본 출시 후 장기간 마켓 1위를 유지하면서 2013년 5월에는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수직 상승, 일본 닌텐도까지 앞질렀을 만큼 당시 이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다. 또한 2013년 전세계 매출 1위에 오른 퍼즐앤드래곤은 한 해 매출만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개발사 겅호가 2015년 발표한 2014년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겅호는 2014년 1,730억만 엔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91%인 1,583억만 엔(한화 1조 6,244억)의 매출을 퍼즐앤드래곤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퍼즐앤드래곤의 경우 서비스 국가가 앞선 게임들에 비해 현저히 적고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가 높다는 점 때문에 진정한 글로벌 게임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


한 때 모바일게임 시장 체질 개선에 실패하며 다소 기세가 주춤했던 Mixi(믹시)의 입지를 한순간에 바꾼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새총처럼 몬스터를 날려 적을 제거하는 게임이다.

2013년부터 순위가 200위 이상 급상승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1위 게임 퍼즐앤드래곤에서 이탈한 유저들을 흡수하며 2014년 퍼즐앤드래곤과 1위 경쟁을 했으며 2015년에는 퍼즐앤드래곤을 완전히 제치고 일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3DS 버전으로도 출시되면서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2016년 5월에는 전세계 3,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의 위상을 높였다.

2015년부터 전성기를 맞이한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5월에는 일 매출 380만 달러(43억 4530만 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20만 달러(8월 기준, 48억 312만원)까지 늘어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지난 해 야심차게 시작한 국내 서비스가 종료됐고 글로벌 매출도 100위 권 밖에 머무르며 최근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주국 일본과 중국에서는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컴투스 - 서머너즈 워


국내 최초로 모바일게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몬스터의 조합이 돋보이는 모바일 RPG로 국내는 물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30개 국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인 2016년 글로벌 누적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서머너즈 워는 지난 3월 28일 출시 3주년을 앞두고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에 최초의 1조원 매출 돌파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게 됐다.

서머너즈 워의 1조원 기록은 앞서 살펴 본 모바일게임들과 여러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클래시 로얄', '포켓몬 GO'처럼 유명 IP를 활용한 것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서머너즈 워라는 브랜드 자체의 IP의 힘을 강하게 키웠으며, 퍼즐앤드래곤과 몬스터 스트라이커와는 달리 국내 매출보다는 해외 매출의 비중이 더 컸다. 

실제로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 워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1위는 미국, 2위는 일본, 3위는 유럽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1위를 기록한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여전히 7만 3,345 달러(THINK gaming 추산, 약 8,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편이다.

이를 증명하 듯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앙귈라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을 포함해 8개 국가 Top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싱가폴, 독일을 비롯해 9개국 구글 플레이 Top 5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글로벌 서비스 3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 예상되는데다 서머너즈 워의 IP를 활용한 후속작 등을 통해 IP의 확장을 노리고 있어 서머너즈 워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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