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대작 '탄: 끝없는 전장' 출시,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FPS 인식 바꿀 타이틀"

등록일 2017년04월18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PC온라인게임에서 FPS 장르는 전통의 강자다. '서든어택'을 필두로 많은 FPS 게임이 출시되었고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되며 신규 개발이 줄어들었지만 해외에서 콘솔, PC에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패키지게임은 꾸준히 나오고 매년 판매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랭크된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으로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RPG 다음에는 FPS가 올 것이라 예상한 개발사가 많았고 자체 개발하거나 혹은 해외에서 수입한 게임으로 시장을 두드리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지만 넷마블이 서비스한 '백발백중'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긴 게임이 없었다.

이렇듯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모바일 FPS게임 도전은 2017년에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각 게임사들이 앞다퉈 모바일 FPS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모바일 FPS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 중 가장 먼저 게임을 출시하는 건 스마일게이트다. 텐센트가 개발한 '탄: 끊없는 전장'이 그 주인공.

이미 중국에서 충분한 실적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채 국내 실정에 맞게 폴리싱 작업을 거쳐 나오는 '탄: 끝없는 전장'은 준비된 대작이다. 스마일게이트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큰 게 사실.

스마일게이트 모바일퍼블리싱사업본부 배영삼 부장(가운데), 신재성 과장(왼쪽), 김선명 과장

스마일게이트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배영삼 사업부장에게 '탄: 끝없는 전장'이 가진 장점과 함께 국내 출시를 맞이한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탄: 끝없는 전장'의 사업 실무를 맡을 모바일게임사업2부 신재성 과장 및 김선명 과장도 동석했다.

배 부장에게 가장 먼저 듣고싶었던 건 역시 FPS라는 장르에 대한 생각이었다. 시장에서는 FPS 장르에 대해 온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준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큰 상태. 앞서 온라인게임과 같은 경험을 주겠다며 나왔던 게임들이 처참한 실패를 맛본 것이 이런 생각의 근거가 됐다. 일각에서는 모바일에서는 FPS 장르가 안 통한다는 극단론까지 나오는 상황.


'탄: 끝없는 전장'도 30개에 달하는 모드(론칭 시점에 공개되는 모드는 18개)나 콘텐츠 규모 등을 고려하면 PC 온라인게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런 의심(?)에 대해 배영삼 부장은 "'탄: 끝없는 전장'은 모바일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담은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운을 뗐다.

"모바일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FPS 게임이 없었던 건 사실입니다. 유저 수용성 측면에서 이미 PC에서 FPS 게임을 경험한 유저들이 큰 화면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에 익숙한 상태에서 그 조작감을 근거로 모바일 FPS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초기에 론칭한 FPS 게임들의 경우 마케팅이 앞서 나가 그런 인식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실제 게임과는 괴리감이 있었던 거죠.

그런 상황이 이어지며 조작감 부분에서 선입견 때문에 유저들도 익숙하던 방식을 요구하고 그렇게 게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모바일에서 FPS 장르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국내 게임사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FPS 신작을 준비중이고 저희 스마일게이트는 한 발 앞서 게임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이 나올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고 그건 온라인 FPS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 모바일만의 조작감과 재미를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저희가 선보일 '탄: 끝없는 전장'이 그런 모바일 FPS의 방향성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릴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바일 플랫폼에 적응한 FPS란 어떤 것인지를 말이죠"

배 부장의 말대로 모바일 FPS에 도전했던 게임사들은 PC에서는 이미 사멸된 용어(?)인 'FPS 어지럼증' 같은 반응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바일에서 FPS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 유저들이 생각하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은 '어지럼증', '어려움', '총을 쏴도 명중시킬 수 없는 게임'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 탓에 장르만 보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유저가 많았고, 시도하더라도 초반에 리타이어하는 유저가 상당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모바일 FPS는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손맛' 같은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입장벽 낮추기'에 더 힘을 쏟았어야 했다는 게 배영삼 부장의 진단이다.

"이제 FPS 장르의 외연을 넓힐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유저 여러분께 여러분이 할 수 있는 FPS게임이라는 점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 게임이 '탄: 끝없는 전장입니다"


'탄: 끝없는 전장'은 진입장벽이 낮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전통적인 FPS 장르 팬들이 재미를 못 느낄 쉽기만 한 게임은 물론 아니다. 론칭 시점에 18개가 들어갈 다양한 모드는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탄: 끝없는 전장'의 강점이자 FPS 장르에 대한 다양한 경험 수준을 커버하는 다양성을 보장하는 장치다.

"여전히 모바일에서 FPS 게임은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탄: 끝없는 전장'은 쉽게, 캐주얼하게 접근해서 1인칭이지만 어지럼증 없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맞고 잘 쏘는,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모바일 환경에 맞게 기능적으로 에임(조준) 보정 등을 지원해 쉽게 조준해 쉽게 사격하도록 캐주얼하게 접근했습니다.

물론 캐주얼하기만 한 건 아니고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부분들도 지원합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잘 갖추고 있어서 라이트유저부터 하드유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게임이 '탄: 끝없는 전장'입니다. 접근은 쉽게 하되 슈팅의 손맛에는 깊이를 추구했습니다.

대부분 게임이 PVE와 함께 클래식 모드에 가까운 PVP가 주 콘텐츠였다면 '탄: 끝없는 전장'은 콘텐츠 면에서 차별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유저 협력 모드부터 캐주얼하게 경쟁할 숨바꼭질 모드, 대난투 모드도 갖춰져 있습니다. 가볍게 오락 요소로 즐길 수도 있고 무거운 FPS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이 차별화 요소이자 장점인 것이죠"

스마일게이트 모바일게임사업2부 신재성 과장의 말이다.


다양한 모드와 100여종에 이르는 총기 종류, 정교한 커스터마이징까지. '탄: 끝없는 전장'은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춘 모바일 FPS 게임이라는 것이 스마일게이트의 자신있는 설명. 그런 자신감에 걸맞게 큰 목표를 세워뒀는지도 들어봤다.

"RPG에 유저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새로운 재미요소로 어필해 '모바일게임에는 이런 재미도 있구나'라는 걸 유저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은 치우친 경향이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새로운 재미를 요구하는 유저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탄: 끝없는 전장'이 그런 유저들에게 대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모바일 FPS 장르에서는 1등 게임이 되길 바라며, 그걸 넘어서서 유저 수용성 부분과 사업적 측면에서도 '모바일에서 FPS가 통하는구나'라는 인식을 만들 정도의 성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의미있을 그런 성적 말입니다. 유저들에게는 FPS 장르가 PC에서만 하는 장르가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배영삼 부장의 이런 포부에 실무를 맡은 김선명 과장도 "모바일 FPS 하면 '탄: 끝없는 전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화답했다.


PC온라인에서 FPS 장르는 남성 유저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장르라는 게 통설이다. 모바일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사전예약을 거친 정식 서비스에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탄: 끝없는 전장'의 경우 CBT에서는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 비율이 7대3 정도가 나왔다는 게 배 부장의 설명. 생각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신재성 과장은 "모바일에서 FPS 장르는 풀을 형성해 나가야 하는 장르인 만큼 저희가 모바일 FPS 유저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풀이 어느 정도 갖춰진 후에도 계속해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행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배영삼 부장은 "모바일게임에서 RPG가 사랑받는 건 유저들이 모바일 RPG에 바라던 니즈를 충족시켜 줬기 때문"이라며 "RPG 외 장르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아직 사랑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유저들이 바라는 재미요소를 즐기기 편하지 제공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탄: 끝없는 전장'이 그런 부분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의미다.

'진입장벽은 낮지만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정통 FPS 장르의 느낌이 살아나는 게임'.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적응해 도출한 이 결론은 꽤 설득력이 있다. 남은 건 실제 시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냐는 '유저들의 판단'만 남은 상태. 스마일게이트가 기대하는 것처럼 모바일 게이머들의 FPS 장르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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