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우승 SKT T1 "이제 MSI 준비할 것.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중국"

등록일 2017년04월23일 0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2017 롤챔스 코리아)'의 결승전에서 SKT T1이 kt 롤스터를 잡아내고 우승컵을 들었다.

롤챔스 결승전에 7번 진출해 7번을 모두 우승한 SKT T1은 언제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그만큼 기대감이 높아 조금만 부진해도 크게 부각되는 팀이기도 하다.

올해 스프링 전 유럽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Huni(허승훈)과 ROX Tigers에서 정글러로서 큰 활약을 한 Peanut(한왕호)를 영입했지만 새로운 멤버들이 예상보다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SKT T1은 당당히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하며 '롤 e스포츠계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SKT T1 걱정'이라는 것은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롤챔스 결승전에 진출한 kt 롤스터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게임포커스는 롤챔스 우승으로 또 한 번 국내 최고의 팀임을 입증한 SKT T1 선수들에게서 우승 소감과 MSI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롤챔스 우승 소감을 들려달라
이번 시즌에 상대 팀들이 굉장히 쟁쟁해서 걱정도 많았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롤드컵'까지 리그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마음 놓지 않고 끝까지 달릴 예정이다. 또한 MSI에서 쉽게 이기면 좋겠지만 해외 팀들도 워낙 잘하는 팀이 많은 만큼 MSI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올 생각이다.

Huni(허승훈) 선수는 유럽에서도 우승했고 데뷔 시즌에 한국에서 우승했는데 두개 리그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이 기록이 전세계에서 쉽지 않고 그런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얼마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과 데뷔하자마자 우승했다는 사실을 뜻 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1셋트 초반에 kt 롤스터 선수들한테 밀려 바론을 내어줄 뻔했지만 잘 막아냈다. 그 때 팀 분위기는 어땠는가
그 당시 상대방 챔피언이 4명인가 5명이 바론을 치고 있었는데 우리도 쉔이 궁극기가 돌아 온 상태였고 Peanut(한왕호)도 스틸할 수 있는 각이 나왔기 때문에 kt 선수들이 바론을 포기한 것 같다. 실제로 그 때 뺏겼으면 경기가 크게 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서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해외에서 우승을 자주한 선수들이 이제는 우승해도 많이 기뻐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많은 팬분들이 그런 오해를 하시는데 사실과는 다르다. 물론 우승을 많이 한 만큼 현장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우승했을 때의 성취감이나 기쁨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시간을 초과했는지 밴 카드 하나를 넘겼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원래 5~6초 전에 밴을 해야 클라이언트에 적용되는데 우리는 5~6초 전에 챔피언을 선택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적용이 안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실수였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을 진행했다. 마지막에 밴하려고 했던 챔피언은 앨리스였다.

kt 롤스터가 공격적인 픽을 선택한데 반해 SKT T1은 방어적인 챔피언을 꺼내 들었다. 의도된 픽이었는가
물론 의도된 픽이었고 작전이었다. 하지만 이런 전략과 챔피언을 준비했다해도 팀원들이 잘 받쳐 줘야 사용이 가능한데 팀원들이 잘 플레이 해줘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 생각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평상 시와는 달리 방어적인 챔피언을 이용한 Faker(이상혁) 선수는 2, 3경기 경기력에 만족하나

개인적으로 만족은 하고 있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라인전에서 빠르게 이득을 챙겨올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지 못한 것 같다.

MSI가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브라질 치안이 안좋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는 있는가
우리도 기사를 보고 총격 사건이 있었고 치안 문제가 있는 것은 알지만 라이엇게임즈가 잘 케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지난 번 유럽 갔을 때도 그런 이슈가 있었는데 라이엇게임즈가 잘 케어했던 만큼 이번에도 선수들이 위협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다.

김성균 코치는 작년 스프링 시즌 우승 후 MSI에서 '우르곳', '노틸러스'를 쓰겠다 말 했는데 결국은 사용하지 않았다. 올해는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
우리 선수들이 잘 사용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원딜러는 우르곳을 잘하고 서포터도 노틸러스를 잘하니 바텀 라인에서 그 조합으로 파괴할 수도 있으니 기대해도 된다.


MSI 출전국 중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중국이라 생각한다.

Wolf(이재완)선수는 오늘도 슈퍼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서포터의 위치 상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말할 것은 없다. 언제나 실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고 개인 방송에서 인정해주는 팬들의 반응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Peanut 선수는 기복이 많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오늘은 어땠는가

1경기는 팀원들이 잘해줘서 긴장하지 않고 잘 풀어 나간 것 같다. 이전까지의 기복 문제는 체력이 문제였던 것 같아서 운동을 열심히 해 체력을 높였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오늘 결승이 스코어 상으로는 일방적인 3:0 승리인데 이를 예상하고 있었나

솔직히 3:0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런 점수를 희망하긴 했다. 작년 서머 스플릿 때 승승패패패로 결승을 못간 경험이 있어서 3:0으로 빨리 끝내고 싶었다.

MSI 최대 엔트리는 6명인데 식스맨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까지는 결승전에 집중하느라 MSI의 엔트리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아마 돌아가서 얘기를 해 봐야할 것 같다.

Bang(배준식) 선수 마지막 2,3 경기에서 원딜 캐리로 이겼는데 스프링 시즌 내에서는 원딜 캐리 메타가 아니었는데 어떤 메타를 선호하는가
개인적으로 따로 메타를 따지기 보다는 팀원들의 조합에 맞추는 원거리 딜러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도 이속 버프를 받고 케어를 받는 부분이 조금 더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SKT T1이 유일하게 MSI 3회 진출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우리가 올스타전까지 4번 세계 대회에 운 좋게 진출했는데 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과 MSI 우승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둬주고 있는 선수들과 초청해 주신 라이엇게임즈에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이번 시즌에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예전에는 팬 분들의 응원이 크게 마음에 와 닿지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마음에 크게 와 닿아서 큰 힘을 낸 것 같다. 다음 MSI도 큰 응원 주시고 즐겁고 재미있게 경기를 봐주길 바란다.

또한 MSI를 기다리는 해외 팬분들께 금방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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