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출시 '철권7', 하라다P가 직접 밝힌 캐릭터 추가 방향

등록일 2017년05월30일 07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계적 인기 격투게임 '철권' 시리즈 신작 '철권7' 출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6월 1일 철권7 PS4 및 Xbox One 버전을 발매하고 하루 뒤인 6월 2일 PC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철권 시리즈는 한국, 일본 유저들에게도 사랑받는 인기 시리즈로 특히 북미, 유럽 유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전체 판매고 중 북미, 유럽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

철권7은 기존 철권 시리즈가 게임 출시로 끝났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시즌패스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유저들을 서포트하는 시리즈 첫 타이틀이 될 예정이다.


게임포커스는 철권7의 출시를 맞아 철권 시리즈 개발을 책임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에게 철권7 출시 후의 서포트 및 캐릭터 추가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번에 시리즈 최초로 PC 버전도 출시하는데 PC 버전의 해킹 등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려고 하나
하라다 PD: 철권 자체가 서버를 통해 대전하는 타입이 아니라 매칭 서버만 두고 유저끼리 매칭되면 P2P로 게임이 진행된다. 다른 게임에 비해 해킹이 쉽지 않다 본다. 소프트웨어 자체적인 대응도 하고 있고 발매 후에는 업데이트도 이뤄질 것이다.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 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한다.

다만 모델링 데이터 같은 걸 빼서 개조하고 모드를 만들고 하는 등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PC판을 내는 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아케이드 버전은 플레이 중 딜레이가 좀 느껴졌는데 콘솔, PC에서는 해결되어서 나오는 건가
하라다 PD: 그건 서버 문제가 아니라 가게 사이의 통신기기 등의 문제다. 아케이드 버전에서 관련 리뷰를 받았지만 가정용은 다른 구조라 그건 문제없을 거라 본다. 철권만이 아니라 가정용의 대전에서는 대전하는 분들의 인터넷 환경의 상성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체험판에서 로딩이 좀 길던데 개선되어 나오나
하라다 PD: 철권7 초기보다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런데 언리얼 엔진 자체가 파일을 백그라운드에서 읽는 게 좀 맞지 않아서 물리적 한계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언리얼 엔진 업데이트와 함께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리고 PS4 PRO로 돌린다면 로드가 좀 짧아질 것이다. 작년 도쿄게임쇼 시연 시에는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로딩이 있었다. 많이 줄인 상태다.

시리즈 최초로 시즌패스를 도입했는데,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나
하라다 PD: 이제까지와 다른 점이, 철권은 기본적으로 유료 DLC나 시즌패스 없이 3개월 정도 서포트하다 중단하고 신작개발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즌패스가 있으므로 발매 후 최대한 길게 밸런스 업데이트를 포함해 서포트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시즌패스는 한번으로 끝나나 아니면 시즌패스2로 이어지나
하라다 PD: '스트리트파이터5'는 시즌패스2를 팔던데, 현재로서는 한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유저들의 요망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철권에 시즌패스를 도입하는 것도 더 오래 서포트해 달라는 의견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면 돈을 내도 된다는 의견이 많아 시즌패스가 결정된 것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유저들이 원한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다음 작품을 내는 게 더 좋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이전 작품에서 미시마가문 스토리가 일단락된다고 발표됐는데, 시즌패스에 스토리 추가 요소가 들어가게 되나? 앞으로는 어떤 스로리로 이어나갈 생각인가
하라다 PD: 기본적으로 시즌패스에는 현재 예정 범위에서 스토리 요소는 없다. 철권7은 헤이하치와 카즈야의 결착이 나는 작품으로 미시마가문 자체가 끝나는 건 아니다. 차기작이 있을까 없을까는 이번 작품의 평가에 달린 것으로, 우리는 늘 이번에 만드는 철권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투입해 최종작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어 왔다.

전작들에서는 나오다 이번에는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을 시즌패스로 등장시킬 계획이 있나
하라다 PD: 시즌패스로 오래된 캐릭터를 넣을 계획은 기본적으로 없다. 물론 유저들의 요망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시즌패스로 예전 캐릭터를 넣을 생각은 기본적으로 없다.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과거의 캐릭터들을 다 내려면 게임 밸런스가 엉망이 될 것이다. 그게 격투게임으로서 바른 선택인가 의문이 든다.

신 캐릭터 추가 예정은 어떻게 되나
하라다 PD: 시즌패스로 스페셜 캐릭터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과거 캐릭터의 추가는 정해진 게 없다. 개발진으로서는 게임 전체 볼륨과 밸런스를 생각해야 한다. 캐릭터가 50개를 넘어가면 유저들도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게 된다. 유저들의 요망이 있더라도 모순이 생기므로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유저, 기자들에게 자주 받지만 많은 캐릭터가 언급되는 가운데 '간류'는 아무도 물어보지 않더라. 왜 간류가 안 나오냐는 질문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개발진으로서는 왜 간류는 다들 잊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간류는 왜 안 나오나? 그러고 보면 하라다 PD는 여러 강연에서 간류에 대해 사용률도 낮고 인기도 없지만 게임 디자인 상 필요한 캐릭터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간류가 안 나오는데 간류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누구라고 봐야 하나
하라다 PD: 간류만이 아니라 종래의 캐릭터들을 다 넣고 싶지만 역시 새로운 격투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새로운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밸런스 차원에서 아직 안 넣은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갈등이 늘 있다.

간류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쿠마와 팬더다. 솔직히 말해 마케팅, 세일즈 면에서 판매량만 생각하면 쿠마와 팬더는 임팩트나 영향이 그다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동물 캐릭터가 전혀 없는 철권도 철권답지 않다고 해야 하나, 미디어나 팬들에게서 그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네거티브한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해 쿠마와 팬더는 힘내서 넣었다.


'섬머레슨'의 캐릭터가 나온다거나 하는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추가할 생각은 없나
하라다 PD: 사실은 그런 걸 하는 게 꽤 유저 확대에 기여하러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게임의 전체 이미지를 이번에는 늘 장난꾸러기같던 철권에서 벗어나 미시마 부자의 대결을 진지하게 보여주자는 느낌으로 잡았다. 그런 면에서 장난스러운 부분은 좀 자제한 면이 있다.

고우키를 보면 자제하는 것 같진 않은데... 고우키는 왜 넣은 건가? 앞으로 스트리트파이터와의 연계가 더 강해진다고 봐야 하나
하라다 PD: 7년 전 캡콤과 '스트리트파이터X철권'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철권X스트리트파이터'보다는 스토리 면에서 일부 크로스오버를 진행하는 게 더 재미있겠다는 거였다. 스토리적으로 고우키는 '에너미'로, 게스트가 아니라 적으로 취급된다.

전통적으로 해오던 걸 무너뜨리긴 어려운 법이다. 우리는 기존에 해오던 걸 그저 지키기보다는 무너뜨려서 모두가 놀라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 면에서 흥미를 끌기 위해 고우키를 넣은 것이다. 앞일을 알 순 없지만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들이 고우키에 이어 마구 나오는 식으론 안 갈 것이다.

철권7 콘솔, PC 버전에 등장할 예정인 캐릭터들이 아케이드 버전에 추가되거나, 아케이드 버전에서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패키지 버전에 나오는 등의 크로스오버는 생각하고 있나
하라다 PD: 시기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 상호 업데이트를 해서 같은 경험이 되도록 하는 게 기본적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콘솔, PC 버전의 발매일을 맞추는 데 바빠서 조정을 못했지만 균등하게 업데이트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철권6까지는 휴대용 게임기로 다운그레이드해서라도 출시를 했는데 최근 작품들은 휴대용 게임기로는 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하라다 PD: 이번 철권7은 차세대 콘솔에 맞춰 고스펙으로 만들었다. 휴대용 게임기로 이식하려면 다운그레이드 코스트가 높을 것이다. 상황도 달라진 것이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격투게임 유저 중 휴대용 게임기를 들고 밖에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스펙이 매우 높은 휴대용 게임기가 나와주면 좋겠고, 격투게임에 적합한 스마트폰(패드처럼 버튼이 달렸다거나)이 나오면 좋겠다.

e스포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있나
하라다 PD: 격투게임은 지역, 게임미다 팬층이 다른 느낌이다. 철권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어한 게이머들이 즐기는 게임이라는 느낌이다.

철권은 격투게임 중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인데 특히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런데 유럽 유저들은 토너먼트 등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좀 다르지 않나 싶지만 우리도 코어 유저들을 서포트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서 계획은 세우고 있다. 근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작들의 HD 리마스터나 리메이크 계획은 없나
하라다 PD: 생각한 적은 있다. 그런데 조사해봤더니 스트리트파이터나 '길티기어' 같은 2D 격투게임은 예를 들어 1편이 나오고 2편이 나오면 1에 남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그런데 '버츄어파이터'나 'DOA'도 그랬지만 3D 격투게임, 특히 철권은 '졸업률'이라고 하는 옮겨가는 비율이 높았다.

전작은 거의 안 한다는 비율이 높다. 유저들의 요망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걸 할 시간이 있다면 최첨단 기술로 신작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유저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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