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긴 연휴, 영화-드라마-만화 좀 챙겨볼까?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문화콘텐츠

등록일 2017년10월05일 18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 추석 연휴는 자그마치 10일이다. 추석 연휴에 개천절과 한글날, 그리고 대체휴일에 임시 공휴일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의 연휴가 되고 있다.

긴 연휴는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미뤄왔던 게임과 영화 드라마 등의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미 예약하기에는 너무 늦어 여행 예약을 놓쳤거나 이불 밖은 위험한 집돌이, 집순이 들을 위해 게임만 하기에는 아쉬운 황금 연휴 추석에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신은서 기자의 추천: 왕은 사랑한다


휴가 기간과 추석 연휴는 평소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보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어디 나가서 영화를 보는 것도 피곤하다고 느낄 정도라면 여유롭게 TV 다시보기로 드라마를 보며 나름의 신선 놀음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은 지난 9월 19일 종영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이다. 이 작품은 고려 '충선왕'을 재해석한 트렌디 사극으로 임시완, 윤아, 홍종현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역사보다는 캐릭터 성을 부각한 만큼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지만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힐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커리어를 쌓은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인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00% 사전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0부작으로 제작된 왕은 사랑한다는 훗날 충선왕이 되는 세자 '왕원'과 오랜 벗 '왕린' 그리고 고려 제일의 부자 판부사 은영백의 딸 '은산'의 삼각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실제 역사 보다는 캐릭터를 부각해 역사 논란 왜곡도 있었던 작품이지만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추석 기간에 충분히 모든 편을 여유롭게 볼 수 있다.

역시 원작이 있는 드라마인 만큼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큰 편이다. 드라마가 고려만을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 원의 세자 시절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면, 원작 소설은 고려, 원을 넘나들며 린, 산과 함께 성장하는 세자 원의 모습부터 두 사람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에 점점 어두워져 가는 고려 왕 원의 심리와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보는 두 명의 연인 산과 린의 모습을 실제 역사 상황과 잘 배합해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방영 내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진 '원산(왕원X은산)', '린산(왕린X은산)'의 커플 논란이 일어난 것과는 달리 소설은 처음부터 왕린과 왕산(은산)이 초반부터 사랑에 빠졌음을 시사해 작품의 주요 서사를 이어가는 원과의 피할 수 없는 대립을 그리고 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역사 왜곡 논란이 있던 드라마와는 달리 소설은 역사 고증을 착실히 잘 따르는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점이 많아 드라마를 다 보고 소설을 보면서 원작과 비교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박종민 기자의 추천: 고스트워


연휴가 긴 날에는 무엇보다도 영상 콘텐츠를 느긋하게 즐기기에 최적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극장가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대작들이 많고 연휴를 맞아 '킹스맨'이 극장가를 점령했지만 극장보다는 집에서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넷플릭스의 '고스트워'를 추천한다.

스펙트럴(Spectral)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고스트워는 내전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원들의 의문사의 원인을 조사하던 조사단이 미지의 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1시간 50분 정도의 상영시간을 갖고 있는 이 영화의 내용 전개 방식은 평소 SF영화를 즐겨보는 마니아라면 상당히 흥미를 느낄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먼저 미지의 적이 무엇인지를 영화 후반부에 알려주는 일반적인 전개방식과는 다르게 미지의 적의 존재를 처음부터 어느정도 알려주고 이들을 상대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숨은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정체가 밝혀지면서 급속히 전개가 늘어지는 대다수의 영화와는 다르게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스타워즈나 인디펜던스데이 등 수 세기 이상의 과학기술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정말로 지금도 실제 할 것 같은 상당한 근미래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도 이 영화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현재 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실전 병기들과 근미래의 병기가 하나되어 보여주는 전투 장면 역시 과하거나 부담스러울 정도의 억지 설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담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는 영화 중간에 어색하게 연출돼 오히려 몰입감에 방해가 되는 주인공들 사이의 로맨스가 단 1%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꼽히는 대형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넷플릭스의 주가를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고스트워, SF마니아라면 꼭 놓치지 말고 보길 바란다. 여기에 넷플릭스에 가입하면 주어지는 한 달 무료 혜택과 수 많은 미드들도 덤이다.


이혁진 기자의 추천
긴긴 연휴 게임하는 도중 잠시 영화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보며 쉬어주기도 해야하는 법. 이번에 기자가 추천하는 작품은 다음과 같다.

만화: '마법사의 신부'와 '장국의 알타이르'
마법사의 신부는 애니메이션 방영도 예정된 작품으로 애니플러스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작가의 고민과 애정이 묻어나는 세계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장국의 알타이르는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략과 모험을 그린 작품. 주인공이 연애를 하지 않는 게 유일한 불만거리였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쳐'


TV시리즈와 OVA, 극장판 모두 추천한다. 곧 일본에서 극장판 속편이 개봉하는데, 국내에도 소개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예습 차원에서 봐 두자. 하나 더 꼽자면, '페이트 그랜드오더'. 애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 준비중인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게임 스토리 예습 차원에서 미리 봐 두자.

영화: '키사라기 미키짱', '매직아워',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개봉 중인 영화 중에는 '킹스맨: 골든 서클'을 추천하고 싶지만 취향을 꽤 탈 영화이고 극장까지 발걸음을 옮기기도 귀찮은 연휴 기간이고 해서 VOD로 볼 수 있는 영화 두편을 추천하려 한다. 추석연휴에 들은 설교 스트레스를 풀어줄 코미디영화로 '키사라기 미키짱'과 '매직아워'.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까지 여유가 되면 봐 두자.

키사라기 미키짱은 제목을 보고는 이게 어떤 영화인지 상상이 안 될 것이다. 일본에서 한 때 유행하며 걸작이 쏟아진 연극 스타일의 영화로 좁은 공간에 모인 남자들이 펼치는 드라마가 일품이다. 매직아워는 미타니 코키의 코미디영화로 클리셰를 클리셰로 덧칠한 코미디 영화.


김성렬 기자의 추천: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연휴 하면 쾌적한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봐주는 것이 예의 아니겠는가? 올해 추석 황금연휴에는 마동석과 윤계상의 '범죄도시'부터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 '넛잡2' 등 다수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황금연휴 기간 중 가장 돋보이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킹스맨: 골든 서클'이다. 전작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지난 2015년 2월 11일 국내 개봉해 무려 612만 관객을 기록하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56위, 외화 기준 14위에 오르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독특한 점이라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 외화 기준으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보다 관객을 많이 동원한 영화들은 모두 12세 및 15세 관람가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최고 관람객을 동원한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갤러해드(콜린 퍼스 분)'의 컴백이 확정된 가운데,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본부가 폭파되며 위기에 몰린 '킹스맨' 조직, 그리고 '발렌타인'의 뒤를 이어 등장한 새로운 악당과 미국 지부의 '스테이츠맨'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할 것을 예고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추석 황금연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개봉하지만, '킹스맨: 골든 서클'만큼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도 없을 것이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에그시가 어떻게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게 될지, 또 갤러해드는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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