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17]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韓 모바일 MMOPRG 시대 올 것, '미르의전설4'는 내년 출시"

등록일 2017년11월17일 14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스타2017 현장을 찾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중국 모바일게임 저력의 근원을 웹게임 노하우에서 찾으며 향후 한국 MMORPG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2017에 B2B 부스를 내는 한편 넷마블 부스를 통해 '이카루스 모바일'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이카루스 모바일은 '미르의 전설'에 이어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IP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이카루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중국 시장에 밝은 장현국 대표에게 중국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듣고 향후 이카루스 모바일을 포함한 한국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이라 예상하는지를 물어봤다.
 


먼저 장 대표는 중국을 넘어 세계 모바일게임 사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중국 모바일게임들에 대해 "게임을 잘 만들고 모바일 플랫폼에도 잘 맞는 스타일"이라 평가했다.

"한국 게임들도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 나오기 전에는 한국에서만 통하는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게임업계에 충격을 준 '도탑전기' 이후 중국 모바일게임들을 잘 살펴보면 모바일 플랫폼에 매우 적합한 게임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중국 게임사들은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게임을 만들까를 생각해 보면 웹게임 전통이 있어서인 것 같다. 웹게임은 클릭만으로 재미있어야 하는 장르다. 조작이 들어가지 않고 클릭만 하고 있는 유저들을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서구권에서는 조작이 들어가지 않는 이런 게임들을 '메타게임'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RPG도 전투를 하고 탐험을 조작해 하는 게 아니라 진형을 짜고 클릭만 해 주는 것이다. FPS도 세팅만 하고 자동으로 전투를 벌인다.

이런 스타일을 예전에는 중국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글로벌 시장에 통용되는, 모바일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이펙트가 화려하고 볼거리가 있어도 조작을 계속 시키면 계속 재미있게 플레이하기는 어렵다. 클릭만으로 재미있게 하기 위한 탐구를 계속해 온 중국의 노하우가 모바일에 잘 맞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도탑전기 이후 나오는 중국 게임들을 보면 다양한 장르에서 완성도가 높아졌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서 테스트해서 높은 수준으로 나와 어디에서나 먹힐 정도가 되었다. 그래픽의 이질감만 극복한다면 된다고 봤는데 최근에는 극복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현재 상황을 진단한 위메이드가 내린 판단은 중국 게임사들이 하는 방식을 흉내내어 답습해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중국 스타일에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되 한국 게임의 장점인 액션감, 비주얼 등을 살려서 결합하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런 생각이 가장 좋은 결과물로 구현된 것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게임의 장점과 중국게임에서 공부한 것을 잘 접목한 것 같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물론 우리를 포함한 한국 게임사들에게 고무적인 결과였지만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미국에서도 잘 되면 좋겠다. 향후 우리의 이카루스 모바일이나 넷마블이 준비중인 '세븐나이츠2' 같은 한국형 MMO들이 세계로 같이 가게 될 것이다"
 


장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그 뒤를 따를 한국 모바일 MMORPG들이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국 시장에 지금 출시된다면 1등게임이 될 거라고 본다. 중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스타일의 MMORPG를 그 정도 퀄리티로 뽑아낸 건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그리고 리니지2 레볼루션이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한국 모바일 MMORPG 시대가 열릴 거라 본다. '엑스', '테라M',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 우리 이카루스 모바일도 중국은 물론 다른 시역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문제는 시기다. 고 퀄리티 비주얼과 액션감을 갖춘 MMORPG가 쏟아지는 시기가 올 텐데 그 전에 나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에 속도를 낸 것도 그런 생각에 기반한 것이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한 후 우리 게임을 지스타 일반 관람객들에게 보여드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훌륭한 게임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 120여명은 전원 부산으로 내려와 경쟁작이라 할 수 있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을 보며 개선점을 고민할 계획이다. 폴리싱 작업을 시작하기 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는 게 장현국 대표의 설명.

장 대표는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B-'로 점수를 매겼다. '미르의 전설' IP 사업 정착과 이카루스 모바일, '피싱스타' 등 신작 게임들을 잘 만들어 출시하는 것을 위메이드의 2017년 목표로 설정하고 달려온 결과 목표에 못 미쳤지만 방향은 제대로 잡고 왔다는 생각에서 내린 평가다. 이제까지 4년 동안 D로 점수를 매겼던 것에 비하면 크게 향상된 점수이기도 하다.

"미르 IP사업을 정착시키고 이카루스 모바일, '미르의 전설4', 피싱스타 등 신작게임을 잘 만드는 것이 2017년 목표였다. 게임을 아직 출시하지는 못했지만 개발팀이 개발에서 이정도면 제 역할을 했고 본다. 너무 늦지 않게 퀄리티를 맞춰서 개발을 잘 했다.

미르 IP사업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지만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높은 목표를 세웠는데 속도가 생각만큼 나지 않았다.

둘 다 생각했던 수준에서 진행중이다. 작년까지는 스스로 평가해서 4년 연속 D 정도로 점수를 매겼는데 올해는 그래도 C+정도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B- 정도는 한 것 같다. 2018년에는 S로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잘 하고 싶다. 이카루스 모바일과 '미르의 전설4'가 나오고 미르의 전설 IP사업도 잘 추진해 가면 될 것 같다"

이번 지스타2017에서 메이킹 영상이 공개된 '미르의 전설4'는 '미르 모바일'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제목이 미르의 전설4로 확정됐다. 위메이드는 2018년 중 한국과 중국에 미르의 전설4를 출시하는 걸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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