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로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하는 스퀘어에닉스의 대작 모바일 RPG '그림노츠'(グリムノーツ)가 금일 출시된다.

플레로게임즈는 위메이드의 자회사로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겸비한 중견 게임사. 스퀘어에닉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콘솔, PC 플랫폼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림노츠'는 빨간 모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화신은 고양이 등의 친숙한 그림 동화 속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수집형 RPG다. 세계적 RPG 명가 스퀘어에닉스의 오리지널 타이틀로 글로벌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 '스토리 텔러'라는 창조주에 의해 생겨난 동화 속 세계의 주민인 주인공이 '카오스 텔러'에 의해 뒤죽박죽이 된 동화 속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카오스 텔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노츠의 스토리는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진행되어 일본에서는 12월 대단원을 맞이하고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는데...

이제 여행을 시작할 국내 유저들을 위해 스퀘어에닉스 이시이 료타로(石井 諒太郎) PD,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에게 그림노츠에 대해, 그리고 한국 서비스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스토리 강점, 일본 설화 이해 도울 방안 강구중
이혁진 기자: 먼저 한국 서비스를 맞이한 소감을 듣고 싶다
SQEX 이시이 PD: 일본 이외의 나라에 서비스가 된다는 점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의 게임 유저분들은 일본 게임 유저들보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플레이해 주신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 부디 그림노츠를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림노츠라는 게임에 대해 '이거다' 라고 할 가장 큰 특징,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SQEX 이시이 PD : 모두가 알고 있는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강점이라는 이야기일 텐데, 그림노츠는 다양한 동화들을 소재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이중 메인 스토리 제 7장에서는 일본의 설화인 모모타로 설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해당 설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한국 유저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전달하기 위해 부가적인 조치나 설명을 마련할 생각인가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게임 내에서 일본 설화에 대해 유저분들이 느끼실 생소함,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모모타로 설화의 경우 오픈 스펙에는 포함되지 않고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다방면에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들어간 동화의 선정은 어떻게 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가할 생각인가
SQEX 이시이 PD : 대략적으로 여러분이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유명한 동화를 우선해서 선정했으며, 그림노츠를 계기로 읽어 주셨으면 하는 동화를 함께 선택했습니다. 원래의 동화를 알고 있으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능한 한 유명한 동화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기조대로 명작들을 추가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림노츠가 올해 12월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리페이지'를 맞이하는 걸로 안다. 대단원의 막을 맞이하게 된 소감을 듣고 싶다
SQEX 이시이 PD : 그림노츠 리페이지는 지금까지 여행을 계속해 온 주인공들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며, 이후 새로운 여행길을 그려 나가게 될 예정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새로운 여행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리페이지라는 버전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서둘러 진행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림노츠 리페이지에 대해 공개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들려주기 바란다
SQEX 이시이 PD : 현 시점에서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지만,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드디어 그려질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내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 다수 준비중
한국 서비스를 맞아 한국 오리지널 캐릭터 등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플레로게임즈에서는 기존의 그림노츠 콘텐츠 뿐 아니라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는 밀리언아서 2회차 참전 스토리로 예정돼 있으며, 플레로게임즈에서는 스퀘어에닉스와 콘텐츠 제작 및 업데이트에 대해 면밀히 협의해 결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그림노츠와 유저 편의성과 과금 정책, PVP 측면이 바뀐다는 발표가 있었다. 향후 일본 서버에도 변경된 내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나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한국, 북미, 유럽 지역의 서비스는 전적으로 플레로게임즈에서 결정해서 독자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일본 버전과의 간극은 어느 정도 속도(일정)로 좁힐 생각인지 한국 업데이트 속도에 대해 듣고 싶다. 업데이트 순서는 일본과 같은 순서, 내용으로 가게 되나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그림노츠는 긴 시간 동안 서비스되며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축적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희는 최대한 일본과의 간극을 좁혀나갈 수 있도록 업데이트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계획이며, 순서와 내용도 다소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론칭 시 선보이게 되는 콘텐츠는 일본 서비스 당시의 론칭 콘텐츠보다도 많을 것입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릭터 RPG의 경우 캐릭터간의 성능에서 파워 인플레가 종종 일어나고는 한다. 그림노츠에서는 파워 인플레를 막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 밸런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SQEX 이시이 PD :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너무 과도한 파라미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1년, 2년 전 캐릭터가 최신 캐릭터보다 약해져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한 애착이 있는 캐릭터를 이용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에서 인플레이션의 폭이 적게 일어나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림노츠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1, 2성 캐릭터가 없다. 특별히 그렇게 한 이유가 있나
SQEX 이시이 PD : 솔직히 이야기해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소재나 무기의 레어도가 높아지면서, 캐릭터의 레어도가 낮아보이지 않도록 함과 함께 이용자 편의상 아이템 레어도의 기준을 ★3으로 맞추기 위해 이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그림노츠는 스태미너 소모 등 플레이 제약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소모 속도가 다른 게임보다 빠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혹시 있나
SQEX 이시이 PD : 스테미너가 있든 없든 빠르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막을 순 없으므로, 순수하게 콘텐츠 양을 가능한 한 많이 제공하고 업데이트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저들 원하면 일본어 음성 추가 적극 검토할 것
한국 서비스 버전에서는 음성도 한글화를 한다. 여기에 일본 제작사 측의 조언이 있는지 궁금하다. 성우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진행했으며, 일본 음성도 선택 가능하게 할 생각은 없는지 듣고 싶다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 음성은 한국은 물론 영문까지 자체적으로 더빙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일본 음성의 경우에도 이용자분들의 요청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스퀘어에닉스 측에서는 한/북미/유럽 서비스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플레로의 판단을 믿고 맡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우 선정에 있어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지녔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나 발성 등에서 가장 어울리는 성우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한국 모바일 게임에서는 자동전투나 간소화된 조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림노츠의 경우 직접 컨트롤하는 요소들이 장점인데, 이런 장점이 한국의 모바일 게임 상황과 잘 맞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SQEX 이시이 PD :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스스로 조작할 수 있는 게임이 애착이 가므로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직접 조작에서 번거로움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오토 기능도 포함돼 있습니다. 직접 조작하며 유저분들이 조금이라도 등장하는 히어로들을 좋아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출시를 맞이한 소감 및 운영에 대해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플레로게임즈 최덕수 팀장: 보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유저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니 부디 많이들 다운로드 받고 플레이 해 주시기를 바라며, 또 격려든 쓴소리든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