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관련 발언 화제,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통제하지 말고 플랫폼 장악할 수 있게 해달라"

등록일 2018년01월14일 14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베터베어 김정호 대표(이미지 출처 : 공식 페이스북 사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창립멤버 출신이자 현재 발달장애인들이 일하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이끌고 있는 김정호 대표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법무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17년 전 이메일 서비스와 관련해 정보통신부 차관 주재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과의 일화를 이야기 헸다.

당시 야후, 다음, 네이버 3개 회사의 대표급 임원이 함께 한 회의에서는 정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이메일을 통해 음란, 도박, 폭력, 자살 등 부정적인 것에 쉽게 노출된다며,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사 대표에게 대책마련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 김대표는 "포탈 사업자는 이메일 확산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고, 무분별한 스팸 메일 발송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것은 포탈이 아니라 (공기업인) KT"라고 했더니 원래 회의 목적인 청소년 이메일 피해 대책 마련은 하지도 않은 채 허겁지겁 회의를 끝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항상 새로운 기술에 의한 서비스가 나오고 부작용이 생기면 한국은 일단 중국식으로 생각하고 통제, 조치하려는 그리고 그렇게 하라는 움직임이 먼저 생긴다. 유구한 관료제, 통제 사회 역사의 영향입니다", "그날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나 지금이나 같은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밀한 검토를 해보면 우리의 정서와는 다른 서구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발견한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폐쇄하지 않으면 우리만 폐쇄하기 어렵다. 물론 중국이나 북한은 그냥한다”며,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해서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내겠지만(지금 현재에 대해서는) 또 반복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본인이 올린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자 다시 페이스북 글을 올려 "이번 일(자신이 쓴 글이 기사화가 된 것)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한 뒤 본인의 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게시글에서 김 대표는 현재의 상황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우리가 새로운 시도와 개념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의 개념이 없는 가상화폐의 통제가 이루어질 경우 바다이야기 사태와 IMF 사태의 중간 정도의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등 두 가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 중 하나라도 우리가 만든 개념이 있고 이것을 전 세계의 은행, 기업들이 도입해 수입이 생긴다면(중략), 지금처럼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하우스 사장님 취급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나 제프 베조스로 대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개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떨어져서 늦었지만 방향이 정해지면 실행력은 빠르니 자금 세탁, 불법 외환 거래, 불법 증여, 탈세를 엄정하게 바로잡고 어느 영역이든 빠르게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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