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콘텐츠와 운영으로 무장한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 방치형 RPG 장르 평정하나

등록일 2018년01월30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냥과 육성에 초점을 맞춘 방치형 RPG는 게임에 많은 시간을 쓰기 힘든 게이머들의 지지 속에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점차 지지세를 넓혀가는 장르다.

방치형 RPG는 일반적인 RPG에 비해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압박이 덜하다는 점에서 소규모 개발팀이 주로 도전하던 장르. 하지만 저변이 넓어지며 근래에는 규모가 있는 개발팀이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에 따라 콘텐츠 업데이트와 운영에도 힘이 들어가 방치형 RPG 장르 게임들의 수명도 갈수록 길어져 스테디셀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좋은 IP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게임도 점차 늘고 있다.


그라비티가 출시한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 같은 경우가 이런 흐름에 맞춰 제대로 개발되어 업데이트, 운영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라그나로크' IP까지 갖춰 나오는 방치형 RPG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라그나로크'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방치형 RPG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은 이미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타이틀. 단순히 전투와 육성만 담은 게 아니라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구성과 이미지, 사운드 등 원작의 분위기를 살려 제작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는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한 후 출시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출시가 조금 늦어졌다.

"방치형 RPG라고 하면 24시간 자동전투와 자동성장으로 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장르입니다.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 역시 그런 기본 틀을 갖춘 위에 라그나로크 IP를 입히고 채팅시스템을 갖춰 유저 커뮤니케이션을 핵심 콘텐츠로 넣었다는 점입니다"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 운영을 책임진 정일태 PM의 설명이다.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은 정 PM의 말대로 기본적인 전투, 육성 시스템은 물론 친구, 대장간, PVP, 길드 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특히 함께 데리고 다니며 전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펫 수집, 육성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펫은 한번에 여섯 마리까지 데리고다닐 수 있으며 탐험을 보내 소모성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전투에 데리고 나가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정일태 PM은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있던 펫들은 물론 몬스터도 다수 펫으로 등장한다"며 "게임의 제목에도 나오는 포링부터 시작해 100여종의 펫이 들어갈 예정으로 업데이트로 계속 추가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가 1년 가까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한국 버전에는 글로벌 버전에서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들이 엄선되어 들어올 예정. 다른 방치형 RPG들에 비해 육성, 쾌속전투 등에 과금할 때 드는 비용이 절반 이하로 구성되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정 PM은 한국 출시가 늦어진 것에 대해 "한국 유저들의 콘텐츠 소진이 빠르다는 점과 함께 눈높이도 고려해 완성도 높은 업데이트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론칭 빌드도 1부터가 아니라 어느정도 안정성을 갖춘 2.25부터 시작하는데 완성도와 안정성을 우선순위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과금 요소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월과금만으로도 게임 진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동 장르 게임들에 비해 3배 정도 혜택을 제공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이 먼저 출시된 중국, 동남아에서 인기를 모은 요소로는 가장 먼저 친숙한 라그나로크 IP가 통했다는 점, 두번째로 채팅 등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 일반적으로 1~20대 유저가 주로 즐기는 장르지만 좀 더 고연령층의 라그나로크 IP에 향수를 느끼는 유저층도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일태 PM은 "방치형 게임은 일반적으로 1~20대가 타깃이고 라그나로크 IP를 사랑하는 분들은 3~40대에 주로 포진해 있다"며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은 라그나로크 IP를 사랑하는 3~40대를 메인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방치형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즐길만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방치형 게임은 유저들이 방치해도 게임이 진행되지만 그만큼 운영 측도 게임을 방치(?)한다는 선입견이 있는 장르. 그라비티에서는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에 제대로 업데이트와 운영을 진행해 운영이 제대로 들어가는 방치형 게임으로 서비스하려는 계획이다.

정 PM은 "업데이트는 기본적으로 3주 정도 텀을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내 캐릭터를 꾸미는 요소들과 함께 다른 유저가 몬스터를 잡으면 영상이 저장되고 그 유저의 스킬 등을 카피해 내 캐릭터를 세팅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 강화 업데이트도 준비중"이라며 "3~4개 정도 업데이트 내용을 이미 준비해 뒀고 유저들의 플레이 속도를 지켜보며 업데이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더 앞당길 수도 있고 좀 조정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3주 정도로 업데이트 주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일영 PM이 생각하는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의 목표는 장르 중 1등이 되는 것이라고. 현재 매출순위 30위권에 안착한 방치형 RPG가 몇 종 있다는 걸 고려하면 그 이상에는 안착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PM은 출시를 맞아 "유저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와 함께 바라는 업데이트, 이벤트 등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듣고 싶다"며 "의견이 있으시면 1대1 문의로 보내주시면 최대한 고려하고 적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업데이트와 운영이 제대로 들어간 방치형 RPG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이 정일영 PM의 목표대로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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