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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4월04일 15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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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출시 1주년 맞은 '배틀그라운드', 인기 고공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글로벌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방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여전히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팀' 플랫폼 역사상 최단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얼리억세스 게임으로 역사에 한 획을 그은데 이어, 중국 현지에서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스팀' 동시 접속자 수 320만 명을 돌파한 첫 번째 게임이 됐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PC방 사업을 전개하면서 전통의 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밀어내고 점유율 40%를 돌파하는 등 일약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 및 중국에서의 흥행과 달리,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작의 등장과 핵 등 운영 문제가 겹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위기론도 나오고 있다.

게임은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얼리억세스 기준 출시 1주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내외적인 문제들이 '배틀그라운드'의 더욱 큰 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상 궤도에 오른 '포트나이트'
다양한 문제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압박하고 있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쟁작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호재이지만,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포트나이트'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포트나이트'의 글로벌 흥행 돌풍은 지표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최근 슈퍼데이터리서치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총 매출이 1억 2,600만 달러로 '배틀그라운드'가 기록한 1억 3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억세스를 종료하고 정식으로 출시한 12월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부터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출처: 슈퍼데이터리서치)

이와 함께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의 글로벌 시청자 수도 '포트나이트'가 앞서고 있다. 슈퍼데이터리서치가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초 '배틀그라운드'는 약 천만 명의 주간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반면 '포트나이트'는 같은 시기 500만 명에서 시작해 2월 중순경에는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월 말 기준 1,500만 명의 주간 시청자 수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 개인 방송인들이 존재했던 것 처럼 '포트나이트'의 상승세에도 '트위치'와 '유튜브' 등 개인 방송 플랫폼들이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트위치'에서는 한 외국 개인 방송인이 '포트나이트'를 플레이 하면서 동시 시청자 수 63만 명을 기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된 '포트나이트' 대회를 무려 110만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출처: 슈퍼데이터리서치)

아직까지 국내 및 중국 현지에서의 '포트나이트'의 인기는 '배틀그라운드'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포트나이트'가 경계해야할 강력한 라이벌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에픽게임즈가 플랫폼을 확장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법 핵 프로그램 문제
더불어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불법 핵 프로그램 문제 또한 걸림돌이다. '에임핵', '스피드핵', 'ESP' 등의 불법 핵 프로그램들은 비교적 초기부터 존재했던 핵이다. 최근에는 게임 내 탈것을 마치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처럼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공중에서 내려오지 않고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일명 '슈퍼맨' 핵 등 기상천외한 불법 핵 프로그램들이 게임에 등장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펍지주식회사는 공식 카페의 공지사항을 통해 정지된 계정의 수를 일정 기간마다 공개하면서 불법 핵 프로그램과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끊임없는 핵 사용자들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에픽게임즈는 이러한 불법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정책을 펼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단순히 게임 계정만 밴(Ban) 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핵 프로그램을 사용한 PC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며, 게임 서비스 초기부터 불법 핵 프로그램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나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 또한 과거 비슷한 불법 핵 프로그램 문제를 겪으면서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펍지주식회사 또한 이러한 선례를 보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불법 핵 프로그램 문제가 계속되는 한편, 국내외를 막론하고 핵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알려진 중국 유저들과 게임 서버를 분리해 달라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Region Lock China' 라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27일 '배틀그라운드' 내 KR/JP 서버를 각각 분리하겠다고 공지했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는 KR 서버는 국내에서만, JP 서버는 일본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별 서버 분리 조치는 불법 핵 프로그램 사용자들과의 '불쾌한 만남'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재미를 찾아야 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편, 최근 우후죽순 개최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의 흥행 여부도 불안 요소로 거론된다. OGN과 아프리카TV, 스포티비 등이 이러한 e스포츠 대회 개최에 앞장서고 있지만 과거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보여줬던 만큼의 성공이 가능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PSS 베타'나 'APL 파일럿 시즌' 등 '베타' 성격의 대회들이 출범했던 초기만 하더라도 해설과 관전, 그리고 대회의 장소 등이 개선되면 리그가 자연스레 흥행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리그가 수 차례 진행되면서 대회를 관전하는 재미가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OGN과 아프리카TV 등 대회 주최측은 1인칭과 3인칭 모드를 병행하거나 선수 개인 화면 지원, 사막 맵 '미라마'를 활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반향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리그 부흥을 위해 공인 프로팀을 선정하고 리그를 상금과 기간 기준으로 나눈 '펍지 코리아 리그(PKL)'의 정식 출범을 예고했다. 'PKL'은 3월 한 달 동안 참가팀을 모집 및 선정에 이어 4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게임 내적인 문제 외에도 최근 터져 나왔던 부정적인 이슈들 또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일부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들이 과거 대리 게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났으며, 불법 핵 프로그램을 사용한 프로팀 감독이 적발되거나 경기 사전 공모로 출전 정지를 당하는 등 프로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게임 외적인 문제 때문에 게임 자체가 존폐의 위기를 겪은 사례는 이미 수도 없이 많았던 만큼, 이러한 부정적인 문제들은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배틀그라운드'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듯, 불안 요소 해결해야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무려320만 명을 넘겼던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당일 최고 접속자 수(peak today) 약 230만 명으로 감소했고,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e스포츠 대회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비슷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포트나이트'의 국내 인기가 아직 높지 않은 것은 호재이지만, '오버워치'가 혜성처럼 등장해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경합을 벌이며 잠시나마 국내 시장에서 투톱(2TOP) 체제를 형성했던 것처럼 또 다른 장르, 또 다른 경쟁작이 갑자기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인기는 상당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흥행을 위협할만한 위험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펍지주식회사는 2018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4x4km 맵과 신규 게임모드, 신규 차량, 낙하산 시스템 개편, 최적화 및 보안 문제 해결 등을 예고했다. 각종 사건사고와 이슈들을 뒤로한 채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 과연 펍지주식회사가 향후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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