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퍼블리싱 디렉터 "완전히 다른 신규 모드 5월 내 선보일 것"

등록일 2018년04월03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워게이밍이 지난 2일 강남구 소재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에서 '월드 오브 탱크'의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월드 오브 탱크 1.0'을 소개하고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는 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적용되는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로 지난 27일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250명 이상에 달하는 개발진과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투입되었으며, 워게이밍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그래픽 엔진 '코어'를 통해 그래픽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고 맵 리마스터 작업과 새로이 녹음 작업을 거친 사운드트랙도 적용됐다.

이날 현장에는 워게이밍의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Alexander de Giorgio) '월드 오브 탱크' APAC 퍼블리싱 디렉터가 참석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하고, 업데이트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아래는 알렉산더 드 조르지오 '월드 오브 탱크' APAC 퍼블리싱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서버 레이턴시 문제가 개선이 가능할 지 궁금하다
서버 레이턴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해결 방안은 검토 중에 있으나 환경적인 문제가 있어 늦어지고 있다. 솔루션이 적용되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 조금 더 나은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음악에 대한 고증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신다면
작곡할 때 사용되는 장비와 작곡가들을 현지에서 직접 만나 작업을 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음악이라면 한국에서 사용되는 장비와 작곡가들을 섭외해 작업하는 것이다. 특히 체코의 오케스트라 팀과 협업해 새롭게 녹음하기도 했다.

'샌드박스' 모드에 대한 평이 좋은데 라이브 서버에는 언제쯤 업데이트 되나
만우절 모드로 소개가 된 배틀로얄 모드는 샌드박스, 즉 테스트 서버에만 적용되어 있다. 현재 라이브 서버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 만우절 모드의 취지는 새로운 모드들을 테스트하고,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앞으로도 다양한 모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워게이밍이 현실 고증에 충실한 것으로 유명한데, '빙하' 맵은 어떤 작업을 거쳤는지 궁금하다
물론 고증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어 분들께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드리는 것도 우리의 목표다. 이번 '빙하' 맵은 역사적 고증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재미와 엔진의 기술력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적용된 최적화 단계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최적화 단계는 초입 단계다. 앞으로도 진행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콘솔 플랫폼의 최적화도 마찬가지다. 사양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최대한 문제없이 적용하기 위해 인텔과 협업했고, 기존 사양도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노력했다. 물론 드라이버 문제 때문에 일부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꾸준히 협업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

호환과 관련해서, 실제로 새롭게 도입한 기술이 하나 있다. 다이렉트X 11 버전에서만 동작하는 기능인데, 모든 플레이어가 다이렉트X 11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 버전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도 있다.


업데이트 이후 전차들이 쉽게 전복되는 등 조작이 어려워진 느낌인데 의도한 사항인가
전차가 쉽게 전복되는 사항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전차가 더 많이 전복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는 없다. 아마도 물리엔진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기존과는 달리 갈 수 없는 지형을 가본다거나 할 때 생기는 문제 같다. 혹은 기존과 동일한 각도의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광원 등 그래픽 효과가 다르다 보니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조만간 프리미엄 탱크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국가의 전차가 추가되나
일반적으로는 알려드리지 않지만 약간의 힌트를 드리자면 남유럽의 전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사격 방식을 보유한 전차다.

현존하는 국가나 탱크에 대한 밸런스 조정 계획은 없나
밸런스 조절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보통 3개월 정도 두고 데이터를 확인한다. 즉 전차의 밸런스가 조정된 이후 어떤지 살펴보는 시간이 3개월이다. 밸런스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전에 적용된 밸런스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특히 프리미엄 전차에 대한 밸런스 문제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앞서 설명한 '놀랄만한' 소식에 대한 또 다른 힌트는 없나
'배틀로얄' 모드는 아니지만,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드가 5월에 추가될 것이다. 정규 모드는 맞지만, 기간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미 상용 엔진들이 많은 상황에 자체 개발 엔진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상용 엔진을 사용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기능과 구현하고 싶은 것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체 개발을 하게 됐다.

또 한편으로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속도의 문제가 있다. 유저들은 빠르고 적절한 타이밍에 콘텐츠가 제공되기를 원하고, 그것이 자체개발 엔진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가장 좋은 예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의 자체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개발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조금 더 빠르고 신속하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


프로스트바이트 엔진, 언리얼 엔진 등과 비교했을 때 '코어' 엔진의 강점은 무엇인가
'코어' 엔진의 강점은 바로 레벨 디자인이다. 특히 날씨 상호작용 등의 풍경을 디테일 하게 표현해낼 수 있다. 더불어 전차의 움직임도 세밀하게 구현해낼 수 있다. 이는 다른 어떤 엔진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유니크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에 특화된 엔진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모든 엔진이 장점과 단점이 있는 만큼, (다른 상용 엔진들이) 코어 엔진에 비해 대규모 15대15 전차 전투에 적합한 엔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1.0 업데이트가 PC 외에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됐나
'코어' 엔진은 PC 플랫폼을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는 PC에만 적용되어 있는 상태다. 사실 1.0 그래픽 업데이트는 PC 팀이 3년 동안 가진 목표였다. 아마 1.0 이후에도 콘솔, 모바일 팀에서 결과를 유심히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시점,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 있는데, 현재 PC의 '월드 오브 탱크'에게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대규보 업데이트의 이름이 '1.0'인데, 향후에는 어떤 넘버링을 붙일지 궁금하다
좋은 질문이다. (웃음) '1' 이라는 숫자는 우리 개발팀의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업데이트에 대한 자신도 있고, 이 버전이 '1.0'이다 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다음 패치의 넘버는 '1.0.1'이 될 텐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8년 이후 또다시 이 자리에서 2.0을 발표할 지도 모르겠다. (웃음)


서버 통합 이후 다른 나라 플레이어 유저들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불만이 있다. 워게이밍은 이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한데
물론 워게이밍은 그러한 게임 문화에 대해 알고 있다. 데이터 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 모두 알고 있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고, 그 일환으로 지도 밸런스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초기 플레이 스타일을 알려주는 일종의 '교육' 콘텐츠도 추가할 생각이다. 게임에는 각 전차가 가진 역할이 있지만 초반에는 플레이어들이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플레이어 분들께 게임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알려드리고 제공할지 고민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