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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치열한 심리전과 보는 재미가 일품, 반다이남코 '드래곤 볼 레전즈'

등록일 2018년06월11일 20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 만화의 전성기인 90년대를 논할 때 소년 만화의 교과서적인 작품인 '드래곤 볼'을 빼놓을 수 없다. 12년 동안의 연재 이후에도 최근 '드래곤 볼 슈퍼'를 호평 속에 종영할 정도로 시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기를 증명하듯 '드래곤 볼' IP를 사용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 출시된 대전 격투 게임인 '드래곤 볼 파이터즈'처럼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도 많다.

 

아직 별다른 휴대용 게임 기기가 없던 기자의 초등학생 시절에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형식의 '드래곤 볼 놀이'가 유행했었다. 공격, 방어, 기 모으기 3가지로 나뉘어진 선택지를 바탕으로 기를 모아 '에네르기 파'를 사용하여 상대를 처치하거나 방어하느냐 등 생각할 거리가 많아 초등학생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빛을 발하는 놀이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지난 6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 볼 레전즈'는 초등학생 시절 즐기던 '드래곤 볼 놀이'를 연상케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기존의 '드래곤 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과 비교해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연출과 한 손으로도 즐길 수 있는 조작 방식으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드래곤 볼 레전즈'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드래곤 볼 레전즈'는 게임 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샬롯'을 중심으로 배틀로얄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 내에서 짜임새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 여행을 하고 과거의 인물들과 만나 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품질 3D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

 



 

'드래곤 볼'의 IP를 활용한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인 '드래곤 볼 Z 폭렬격전'과 달리 '드래곤 볼 레전즈'는 풀 3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다. 전작이 연출 측면에서 다소 심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풀 3D 그래픽을 통해 원작의 화려한 액션 연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상대를 날려보낸 뒤 따라가서 타격 기술을 넣는 연출이나 연속 기탄 발사, 에네르기 파 등의 기술 역시 높은 품질의 3D 그래픽으로 구현되었으며 무작위로 생성되는 드래곤 볼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인 '라이징 피니시'의 연출 역시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가위 바위 보를 연상케 하는 심리전

 



 

게임은 양 플레이어의 심리전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원작에서 공중전을 모티브로 하여 양 플레이어는 서로를 마주보고 빙글빙글 돌게 된다. 전진을 하거나 후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너무 앞으로 가면 상대의 기술에 쉽게 당할 수 있으며 너무 멀리 후퇴할 경우 공격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

 

공격은 기력의 소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탄 1발과 타격, 기력을 소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연속 타격과 연속 기탄 발사, 강화 스킬과 필살기로 구성된 카드 스킬로 나뉘어진다. 기탄은 타격을 상쇄시킬 수 있으며 타격의 경우 공격력이 보다 강하기 때문에 상대의 스킬을 파악하고 자신의 스킬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회피 기술인 '배니싱'은 심리전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는 전투의 핵심이다. 화면을 좌우로 빠르게 넘길 경우 상대의 기술을 회피할 수 있는데, 일반 기술은 물론 타격, 기탄, 필살기 등의 모든 기술을 피하고 상대의 뒤로 이동할 수 있어 유용한 기술이다. 배니싱의 경우 한번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배니싱을 낭비하게 한 뒤 궁지에 몰아넣는 등의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강력한 기술인 라이징 피니시의 경우 상대와 동일한 카드를 사용할 경우 마지막 마무리 공격이 들어가지 않고 반격 당하는 등 상대와의 심리전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소 부족한 콘텐츠 볼륨

 



 

다른 유저와의 대결에서 오는 심리전이 주된 재미이지만 PvP를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의 볼륨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현재 제공되는 분량이 적으며, 스토리 이벤트의 경우에도 내용적인 분량은 짧은 대신 반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공하는 콘텐츠를 어느정도 완료한 뒤에는 전투를 반복하며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데, AI와의 대결에서는 그다지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아쉬웠다.

 

캐릭터 역시 오픈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프리저의 최종 단계가 없는 것은 물론 원작에서의 인기있는 캐릭터 다수가 아직은 추가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속성을 제외하고는 캐릭터마다 뚜렷한 차별점이 없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 기술의 연출 보다 캐릭터의 플레이 방식에 큰 차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PvP 모드에서의 서버 지연 현상

 



 

'드래곤 볼 레전즈'는 공수 전환이 상당히 빠른 게임이지만 게임 내 온라인 대전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 다른 국가의 유저들과 대결할 경우 서버 지연 현상이 발생하여 분명 기술을 피했음에도 피격 판정을 받거나 각 동작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국가의 유저들끼리의 대결에서도 서버 지연 현상이 심심찮게 보이는 만큼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보는 재미는 일품, 콘텐츠 분량과 서버 문제는 아쉬워

 



 

'드래곤 볼 레전즈'는 '드래곤 볼' IP를 활용한 다른 모바일 게임들보다도 연출과 시스템 측면에서 발전한 게임이다. 가위 바위 보에 기반한 카드 스킬 시스템은 간단하지만 복잡한 심리전을 유발하여 전략적인 재미가 있으며 고품질 3D 그래픽을 통해 게임을 보는 재미 역시 높다.

 

그러나 PvP 이외에는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플레이 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과 아직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적다는 점, 서버 지연 현상으로 인해 온라인 대전 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점 등 개선점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드래곤 볼 레전즈'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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