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0년만의 귀환 '데빌메이크라이5', 스타일리쉬 액션의 선구자 '데빌메이크라이'는 어떤 게임인가

등록일 2018년06월20일 0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가 최근 폐막했다. 이번 E3 2018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던 신작과 정식 후속작들이 대거 공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E3가 늘 그랬지만 올해 E3는 몇 곳의 발표를 제외하면(?) 평소보다 더욱 알차고 놀라운 신작 소식들로 가득 차 '3대 게임쇼'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버펑크 2077', '엘더스크롤6', '헤일로 인피니트', '폴아웃76',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데스 스트랜딩', '킹덤하츠 3', '어쌔신크리드 오딧세이', '점프 포스' 등 이번 E3에서 공개된 타이틀들을 단순히 나열하기만 해도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는지라 게임들의 출시일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지사.

 

수많은 게임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타이틀을 셋만 꼽으라고 한다면, 기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주저없이 프롬소프트웨어의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와 이드소프트웨어의 '둠 이터널', 그리고 캡콤의 '데빌메이크라이5(이하 DMC5)'를 선택할 것이다.

 


 

특히 'DMC5'는 정식 넘버링 기준으로 무려 10년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이기에 시리즈 열혈 팬이라 늘 자부하는 기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바이오하자드7'에 쓰여 호평을 받았던 RE엔진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그래픽, 'DMC1' 당시로 돌아간 듯한 어두운 분위기의 세계관과 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유쾌한 캐릭터들, 이츠노 히데아키와의 인터뷰와 교차 편집된 짧은 플레이 영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액션까지 게임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일종의 확장팩인 '스페셜 에디션' 버전과 넘버링 작품이 아닌 'DmC: Devil May Cry'를 제외하고 무려 10년 만에 돌아온 정식 넘버링 후속작 '데빌메이크라이5'의 공개를 기념해, 그 동안 발매된 정식 넘버링 시리즈들을 간단히 돌아보고 현재까지 공개된 'DMC5' 관련 루머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의 효시(嚆矢)이자 전설의 시작, 'DMC1'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DMC' 시리즈가 처음부터 스타일리쉬 액션 장르를 표방하고 개발된 것은 아니다. '바이오하자드4'에서 일부 콘셉트가 재활용되어 만들어진 'DMC1'는 본디 호러 장르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후 출시된 시리즈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MC1'은 호평을 받은 게임의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당시 기준으로 혁신적인 액션성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DMC' 시리즈 하면 적을 공중에 띄워 아킴보 권총으로 난사하는 액션이 자연스레 떠오르는데, 이 액션은 게임의 광고에서 활용되면서 'DMC1'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엄청난 난이도까지 다양한 게임의 핵심 요소들은 이후 출시된 '갓 오브 워', '닌자가이덴', '베요네타' 등의 액션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시작은 '바이오하자드4'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DMC' 시리즈는 이후 캡콤의 대표 작품이자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의 효시(嚆矢)로 불리우는 전설적인 작품이 된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아쉬움 남긴 'DMC2'
1편의 대성공 이후, 다나카 츠요시와 이츠노 히데아키가 핵심 멤버로 참여해 개발한 'DMC2'는 그야 말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던 전작의 명성 때문이었는데, 정작 나온 게임은 미흡한 완성도로 인해 시리즈 사상 최악의 혹평을 받았다.

 



 

전작의 후광 효과 덕분에 판매량 자체는 높았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심지어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는 '흑역사' 타이틀로 치부할 정도였다.

 

'루시아' 등 새로운 캐릭터와 액션들이 추가되고 락온 표시가 적용되는 등 몇몇 개선점은 있었지만, 시리즈의 고질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된 시점 문제와 느려진 액션의 속도가 전체적인 게임성을 해쳤다. 여기에 무기 밸런스 조절 실패로 인한 '총질메이크라이'라는 오명은 게임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스타일리쉬 액션' 장르의 완성을 이루어 내다... 'DMC3'
흥행과 실패를 번갈아 가며 겪은 캡콤은 '와신상담' 끝에 'DMC3'를 발매한다. 전작의 뼈저린 실패 이후 발매된 'DMC3'는 팬들이 1편과 함께 시리즈 중 최고로 평가하는 작품이다. 'DMC2'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또 그래픽과 액션성으로도 완벽하게 진보한 타이틀이었기 때문이다. 'DMC1'을 통해 '스타일리쉬 액션'이 태동했다면 'DMC3'에서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정체성, 즉 '스타일리쉬 액션'이 비로소 완성된 타이틀이라는 평이다.

 



 

'DMC3'를 플레이 하다 보면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가장 먼저 액션의 개선이 눈에 띈다. 전편의 경우 '총질메이크라이', '운동장메이크라이'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지만, 'DMC3'에서는 이러한 비판을 단번에 불식시킬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완벽하게 정립된 '스타일' 시스템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해진 적점프 시스템, '스타일'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각종 '데빌암'까지 게임 내 모든 부분에 있어 개선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차가운 매력을 지닌 라이벌 캐릭터이자 쌍둥이 형인 '버질'이 전면에 나온 것은 물론, 단테와 버질의 대립구도를 통해 '스파다' 일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면서 형제간의 이야기를 선보인 것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향후 추가로 발매된 '스페셜 에디션' 버전에서는 버질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뉴페이스의 등장과 진일보한 액션 시스템, 'DMC4'
'DMC3SE'가 발매된 후 수 년이 지나 새롭게 공개된 'DMC4'는 새로운 주인공 네로를 선보이면서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시리즈 터줏대감인 단테가 아닌 뉴페이스 네로에 대한 반감과 불안감이 상당수 있었지만 이러한 걱정은 게임이 출시된 후 자연스레 사라졌다. 아직 철이 덜 든 10대 후반의 혈기왕성한 네로, 그리고 더욱 능글맞고 여유로워진 단테의 하모니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DMC4'는 전작인 'DMC3'보다도 더욱 진보한 액션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다. 네로의 전투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 '익시드'와 '데빌 브링거'는 손맛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어떤 행동을 하고 있든 상관없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실시간 스타일 체인지 시스템과 '루시퍼', '길가메쉬', '판도라' 등 새로운 '데빌암'으로 무장한 단테는 전작인 'DMC3'만큼이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져 스타일리쉬 액션의 선구자다운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이어 발매된 'DMC4SE'에서는 버질과 레이디, 그리고 트리쉬까지 무려 세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볼륨을 늘렸다. 보스나 몬스터가 추가된 것은 아니었지만, 시리즈 사상 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작품이라는 기념비적인 타이틀이 되어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버질은 'DMC3SE'에서 사용한 3종의 '데빌암'을 사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헤비레인 소드'와 '저지먼트 컷 엔드' 등 새로운 액션들이 대거 추가돼 더욱 화려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와 환영 받았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정식 후속작, 다양한 루머와 추측들
'DMC5'가 넘버링 발매 기준으로 무려 10년만에 돌아온 신작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한 루머와 추측들이 상당히 많이 퍼져 있다. 이번 E3에서 공개된 정보 외에 새로운 정보들은 오는 8월 열리는 '게임스컴 2018'에서 공개되겠지만, 이에 앞서 미리 알려진 정보를 가지고 팬들은 행복에 겨운 상상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가장 먼저 한글화와 관련된 루머다. 캡콤 아시아 공식 페이스북에 한글로는 처음으로 게임에 대한 소개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캡콤 아시아 공식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이번 E3에서 공개된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와 'DMC5'외에는 한국어로 업데이트 소식이나 신작 소개가 올라온 적이 없다. 때문에 이전에 발매한 '몬스터헌터 월드'가 뛰어난 게임성과 한글화를 통해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만큼 공식 한글화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현재까지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중 자막 한글화가 적용된 타이틀은 PS2 시절의 'DMC2'와 'DMC3'가 전부다.

 

이 외에도 트레일러에서 네로의 팔을 잘라간 의문의 사나이가 버질 또는 네로 안젤로가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 착용한 로브와 장갑 등이 버질의 것과 같으며, 매우 짧은 순간 스쳐 지나가는 얼굴에 핏줄이 서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지명과 이름의 연관성에 대한 것이다. 'DMC5'의 무대가 되는 곳은 다름 아닌 레드 그레이브 시티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단테가 어린 시절 악마들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사용한 가명이 토니 레드그레이브라는 점이다. 특히 'DMC5'가 '스파다 사가'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알려지지 않은 사실 또는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더불어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 네로와 함께 등장한 조력자 니코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니코는 팔을 잃은 네로에게 의수이자 무기인 '데빌 브레이커'를 만들어 준 자칭 '무기 장인'으로, 설정상 존재하는 또 다른 전설적인 무기 장인인 닐 골드스타인의 손녀로 알려졌다. 닐 골드스타인은 단테를 상징하는 무기 중 하나인 에보니&아이보리를 선물한 인물. 이 때문에 버질의 아들인 네로와 단테의 무기를 만들어준 할머니의 손녀인 니코가 협력하게 된 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캡콤의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정보를 살펴보면, “자신의 작품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은 미치광이 과학자였던 아버지를 방불케 한다”는 설명이 있어 이목을 끈다. 넘버링 시리즈 중 미치광이 과학자로 등장한 캐릭터는 'DMC4'의 마검교단 소속인 '아그너스'가 유일하며, 이 때문에 니코와 아그너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이 외에 메인 패키지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미공개 캐릭터에 대한 추측도 여러 가지다. 이 캐릭터는 네로, 단테와 함께 세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알려져 있으며, 먼저 공개된 네로의 전투 테마 OST인 '데빌 트리거' 뮤직비디오 속에 이 캐릭터의 정체와 관련된 힌트가 숨어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와 관련된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짧은 플레이 영상과 트레일러 영상, 그리고 약간의 정보만 공개된 'DMC5'는 오는 8월 열리는 '게임스컴 2018'에서 또다시 게이머들과 만난다. 발매에 앞서 많은 루머와 추측을 만들어내고 있는 'DMC5'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게이머들을 찾아갈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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