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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때리고 달리는 웰메이드 리듬게임, X.D. 네트워크 '뮤즈 대쉬'

등록일 2018년07월10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오랜만에 '잘 만든' 리듬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X.D. 네트워크가 서비스하고 페로페로게임즈가 개발한 리듬게임 '뮤즈 대쉬'다.

 

'뮤즈 대쉬'는 일본의 최대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비트서밋 2018'에서 '우수 사운드 디자인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아직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국내에서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구글 플레이 유료 게임 10위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유사한 방식의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게임 방식이 참신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뮤즈 대쉬'는 모바일 외에도 닌텐도스위치와 PC(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7월 중으로는 모바일 버전의 한국어화가 예정되어 있어 게임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덕심'을 자극하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신작 리듬게임을 자칭 리듬게임 마니아인 기자가 해보지 않을 수는 없었다. 무려 3.29달러라는 거금(?)을 기꺼이 투자해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기자는 iOS 11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 7로 플레이 했다.

 

 

완전히 새롭지는 않지만 완성도 끌어올린 '뮤즈 대쉬'
앞서도 언급했듯이 '뮤즈 대쉬'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리듬게임은 아니다. 이미 유사한 플레이방식은 국내 게임 개발사 바이닐 랩이 개발한 '라디오 해머'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태고의 달인'이 채택한 2라인, 그리고 라인이 적은 대신 다양한 노트를 처리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도 유사하다. 다만 완성도는 현재 출시되어 있는 리듬게임 중에서도 충분히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나다.

 


 

우선 칭찬하고 싶은 것은 게임의 이름에서 의도하는 바와 같이 '달리는' 느낌이 강조된 스테이지와 화려한 비주얼이다. 곡마다 배경과 등장하는 적(노트)이 다양하고 달리는 느낌이 잘 살아있으며, 마치 가이낙스의 애니메이션 '팬티&스타킹 with 가터벨트'를 보는 듯한 색감도 인상적이다.

 

스테이지마다 다른 테마의 적과 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기존의 많은 리듬게임들이 단순히 노트를 '터치'하는 것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면, '뮤즈 대쉬'에서는 이 외에도 점프로 넘어가거나(톱니바퀴) 아예 치지 않아도 되는(유령) 노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트를 처리할 수 있어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실제로 '라디오 해머'는 단순한 조작과 노트 처리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추었으나 정적인 플레이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뮤즈 대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조금 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노트 처리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찰진 타격감이 일품이다
 

노트를 치는 '타격감'도 매우 훌륭하다. 등장하는 적을 때려(?) 처치하는 효과, 음악과 노트 타격음의 절묘한 조화는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사한다. 노트를 치는 맛이 상당한 것과 별개로 깨알처럼 롱노트에 '스크래치' 효과음이 들어가 있는 등 리듬게임의 정체성도 잊지 않았다.

 

 

 

린, 마리야, 부로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캐릭터성도 장점이다. 최근 들어 리듬게임과 미소녀(아이돌)의 결합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뮤즈 대쉬'에서도 레벨에 따라 해금되는 캐릭터와 코스튬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일러스트를 모으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캐릭터들의 수준 높은 Live 2D도 눈에 띈다. 'Live 2D'는 모션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매우 완성도가 뛰어나, 페로페로게임즈의 차기작도 기대하게끔 만들 정도.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한 눈에 파악되는 UI, 그리고 리듬게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싱크 조절 등의 옵션들도 지원하고 있다. '뮤즈 대쉬'에서는 글로 된 설명이 최소화 되어 있으며, 아이콘이나 효과 또한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을 준다.

 

싱크 조절 옵션은 리듬게임의 기본이다

 

터치 영역을 좌우, 또는 상하로 변경할 수도 있다

 

잘 정리된 선형적 난이도와 반복 플레이 자극하는 미션
이 외에, 적어도 현재까지는 매우 잘 정리되어 있는 곡별 난이도 분포도 인상적이다. 1레벨부터 3레벨 곡에서는 기본적인 노트 처리를 알려주며, 4레벨부터 6레벨까지는 톱니바퀴 노트와 유령 노트, 해머 노트가 함께 섞여 나오는 곡으로 난이도를 높인다. 7레벨부터는 3연타 노트와 체공시간을 줄이는 테크닉을 습득하게 되고, 여기에 5연타 등의 노트 처리 방식까지 응용해야 한다.

 

이렇듯 곡마다 난이도가 잘 나누어져 있고, 레벨에 따라 높은 레벨의 해금되면서 이상적이고 선형적인 난이도 상승을 느껴볼 수 있다. 물론 일부 9레벨, 10레벨 곡은 난이도가 매우 높아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8레벨 까지는 엄지 손가락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진입 장벽도 그리 높지 않다.

 

각 곡마다 정해진 미션이 존재한다

 

플레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리어 되는 다양한 업적들도 존재한다

 

또한 곡마다 정해져 있는 미션이 있고 일정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미션과 전체 업적도 따로 있어 반복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를테면 등장하는 보스의 공격을 모두 퍼펙트 판정으로 처리하기, A 등급 이상 세 번 받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 때문에 캐릭터와 '엘핀'의 조합을 신경 써가면서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볼륨과 클라우드 세이브 등 편의성은 아쉬워
리듬게임으로의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나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아직까지는 다소 빈약한 볼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저렴한 본 게임의 가격에 비해서는 준비되어 있는 곡이 많은 편이지만, 즐길만한 고레벨 곡은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다.

 

또 곡 개별로 보면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나 다른 곡들과 콘셉트가 겹쳐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다양한 장르 또는 테마의 곡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은 향후 에피소드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곡들이 추가되면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레벨을 올리면서 일러스트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시스템적으로 아직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클라우드 세이브를 지원하지 않아 게임을 지우거나 기기를 옮기면 이전에 했던 플레이 기록이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싱크 관련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높은 난이도의 곡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터치 영역 옵션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사소한 단점으로 느껴진다.

 

입문용으로 좋은 리듬게임 '뮤즈 대쉬'
일반적으로 리듬게임은 어려운 장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신작이 나오더라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추가되는 신곡들이 지나치게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하지만 '뮤즈 대쉬'는 앞서 적었듯이 상당히 선형적이고 직관적인 난이도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노트 수는 다양하지만 2라인만 활용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며 노트를 치는' 리듬게임의 재미에 맛을 들이기 좋은, 입문용으로 좋은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다.

 


 

'태고의 달인'과 같이 탑다운 방식의 구성이 아닌 횡스크롤 방식이고 노트 또한 모두 쳐내는 것이 아닌 때로는 회피하거나 치지 않아도 되는 '패스' 개념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나, 이러한 '뮤즈 대쉬'만의 시스템에 적응하기만 하면 뛰어난 재미를 선사한다.

 

매력적인 캐릭터, '덕심'을 자극하는 코스튬, 다양한 노트 등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 7월 내로 추가될 두 번째 음원 패키지와 공식 한글화까지 준비되어 있다. '사이터스'나 '디모' 만큼이나 상당히 매력적인 리듬게임이니 한 번 즐겨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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