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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취재]한국어화 확정 '디스가이아 리파인', 니폰이치 코미야마 디렉터를 만나다

등록일 2018년08월07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1일, 니폰이치 게임들을 국내에 소개해 온 인트라게임즈가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리파인'(이하 디스가이아 리파인) 플레이스테이션4, 스위치 버전을 한국어화 출시한다고 발표해다.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온 1편은 한국어화 출시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었는데... 이번에 한국어화가 확정된 디스가이아 리파인은 니폰이치를 대표하는 SRPG 시리즈 '디스가이아' 1편 리메이크작으로 그래픽을 강화하고 다양한 버전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한자리에 모은 완전판의 의미를 갖는다.

 

어느덧 출시되고 15년이 지난 디스가이아 첫 작품에서 게이머들은 마왕 라하르의 이야기와 함께 에트나, 프론, 프리니와 같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시리즈, 나아가 니폰이치의 대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원작과 리파인 사이에 어떤 변경점, 차이점이 있는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니폰이치 고전 타이틀들의 리메이크가 더 이어질지 궁금해 일본 기후현 롯켄에 위치한 니폰이치 사옥으로 날아갔다.

 



 

니폰이치에서 디스가이아 리파인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크리미널 걸즈 2', '세계에서 가장 긴 5분' 등의 개발에 참여한 코미야마 요시키 디렉터. 그에게 디스가이아 리파인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초대 디스가이아를 다시 꺼내든 이유는...

이혁진 기자: 먼저 한국 게이머들에게 본인 소개를 좀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하자
코미야마 디렉터: 니폰이치소프트에는 올해로 입사 4년차가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로 입사해서 처음 관여한 게임은 '마녀와 백기병 리바이벌'이었고 그 다음에는 '크리미널 걸즈2' 개발에 참여했다가 당분간 사내 라이브러리 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 후 '세계에서 가장 긴 5분'에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개발 처음부터 출시까지를 담당했습니다. 전투, 아이템 등 많은 부분을 맡아 진행했죠. 그러고는 다시 사내 라이브러리 보수에 돌아가 개발환경 개선 등 개발 기반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다 이번에 '디스가이아 리파인' 디렉터로 발탁이 됐습니다.

 

중책을 맡아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우수한 프로젝트 멤버들의 협력 하에 일정대로 개발해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첫 작품을 다시 꺼내기로 결정한 의도가 궁금하다
코미야마 디렉터: 사실 수 년 전부터 '디스가이아' 시리즈 첫 작품인 디스가이아의 'HD 버전'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 시절 '디스가이아 D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초대 '디스가이아'의 리메이크나 HD화는 이뤄지지 않았죠.

 

그런 와중에 플레이스테이션4가 나오고 스위치도 나와 '디스가이아5'가 양 기종에 다 출시되었고, 지금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디스가이아' 리메이크작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과 스위치 버전 사이에 차이가 있나
코미야마 디렉터: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 콘텐츠 모두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하드웨어적 특성으로 플레이스테이션4 쪽이 좀 더 고해상도로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고 스위치는 휴대 모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겠죠. 집에서건 밖에서건, 어디서나 즐겁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쪽을 선택하시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코미야마 디렉터: 스위치의 경우 휴대모드와 TV출력 시의 해상도가 다르고 컨트롤러 종류가 많아 대응을 해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플랫폼 부분은 충분히 준비를 해서 문제없이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플랫폼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의 소스를 이식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디스가이아 리파인'은 '디스가이아4'와 5편을 개발한 엔진으로 개발을 진행했는데, 역시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 소스라 근본적인 부분의 이식은 엄청 힘들었습니다. 나와야 할 게 나오질 않고 예전 수치를 적용하면 오브젝트가 저 멀리 가버리고 혹은 겹쳐져서 표시되는 등등 말이죠. 화면이 깨져버리기도 하고... 사내의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을 모아서 그런 부분을 해결했고, 결과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사히 예쁜 화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변화된 점과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 그리고 트로피 난이도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왔던 초대 '디스가이아'에서의 변경점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린다
코미야마 디렉터: 플레이스테이션2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점이 변했습니다. UI는 물론이고 캐릭터, 기술 등의 그래픽도 변했죠. 세부적으로 부드럽고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손을 댔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는 적들의 강함을 한 단계씩 올릴 수 있었지만 디스가이아 리파인에서는 한번에 올릴 수 있도록 했고 같은 방식으로 아이템 랭크도 한번에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레벨을 올리기 위한 플레이 시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신경을 써서 오프닝, 연출 스킵 기능과 함께 고속이동, 이벤트 대화 스킵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아이템의 소지 한계, 캐릭터 소지 한계도 늘렸죠. 예전 디스가이아의 분위기는 남기되 최대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손을 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게임오버를 당하면 타이틀로 가면서 그 동안 플레이한 기록이 날아가 버렸지만 이번에는 몇몇 이벤트 외에는 전멸해도 그저 거점으로 돌아올 뿐이라 난이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요소는 없나
코미야마 디렉터: 아사기가 정식 참전합니다. '아사기 인형'이 아니라 제대로 아사기로 등장하고 클리어 후에 사용가능해집니다. 그 외에도 니지레인져 레드, 블루, 옐로우가 클리어 후에 사용가능해졌고요. 로자린드, 마조리 등 DS나 PSP판 등의 추가 캐릭터를 모두 사용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음악도 새롭게 바뀌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파인에 맞춰서 시리즈 사운드를 담당해 온 사토 텐페이가 음악 리파인을 했습니다. 완전 신곡은 아니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곡들이 시대가 흐르며 음원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풍부한 표현을 하는 곡으로 강화됐습니다. 예전 곡들과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의 난이도, 특히 트로피 난이도가 3, 4, 5는 굉장히 어려웠고 D2는 비교적 쉽게 구성되었었다. '디스가이아 리파인'은 어느 쪽에 가깝게 나올까
코미야마 디렉터: 확실히 '디스가이아5'는 트로피 컴플릿이 어려운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스가이아 리파인'에는 그정도로 어려운 트로피는 없도록 할 생각입니다. 비교하자면 D2에 가까운, 가볍게 클리어 가능하게 구성할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쭉 즐긴 뒤 시리즈 특유의 숨겨진 보스를 쓰러뜨리면 대부분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트로피 컴플릿을 목표로 진행하고 시리즈에 익숙하다면 100시간이 안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리즈 첫 작품으로 이식도 많이 되었고 익숙한 분들은 타임어택 느낌으로 할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진짜 수십시간만에 트로피 컴플릿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리파인의 추가요소로 효율좋게 플레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으므로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트로피 난이도가 쉽게 되었다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파인에 추가 DLC도 생각하고 있나
코미야마 디렉터: 현 시점에서는 예정이 없습니다. 출시 후 유저들의 평가에 맞춰서 결정해야 하니 호의적으로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재미는 남기고 플레이는 쾌적하게, 기존 팬들과 신규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한국에는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 '디스가이아'를 접한 나이가 좀 있는 유저들과 함께 이번에 작품을 처음 접할 게이머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디스가이아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디스가이아 리파인은 이런 게임이다'라고 설명, 어필할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나
코미야마 디렉터: 파고들기 요소가 잔뜩 있는 게임이라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역시 시끌벅적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잔뜩 나오는. 전투시스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적을 잡아서 집어던질 수도 있고, 레벨은 99레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999레벨을 넘어 9999레벨까지 성장 가능하고요. 아이템 강화도 되고 다양한 몬스터를 동료로 삼아 키울 수도 있고. 여러모로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스가이아 리파인'에서 코미야마 디렉터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
코미야마 디렉터: 고르기 어렵네요.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고 나름의 스토리도 있고 개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최고를 꼽자면 역시 주인공 라하르를 꼽아야겠습니다. 악마다운 성격, 스토리에서의 성장, 주인공다운 강함도 있는 멋진 캐릭터죠. 압도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 한국어판이 나와 좋은 반응을 얻었던 '디스가이아' 리메이크작의 한국어판으로 한국 게이머들과 만나게 된 것에 대한 느낌이 궁금하다
코미야마 디렉터: 어느덧 초대 플레이스테이션2 '디스가이아'로부터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15년 전 '디스가이아'를 플레이해 본 분들에게 현재의 그래픽으로 다시 한 번 보여드릴 기회가 생긴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까지 '디스가이아' 시리즈를 즐겨주고 계신 분들께, 혹은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할 분들께도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원점인 이 작품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즐겁게 플레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디스가이아2 리파인'같은 다른 작품의 리메이크도 기대해도 되는 건가
코미야마 디렉터: 그런 이야기도 사내에서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관련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
코미야마 디렉터: 저희 니폰이치소프트의 간판 타이틀 '디스가이아'의 재미를 그대로 담아 쾌적하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리파인한 타이틀이 '디스가이아 리파인'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시리즈를 즐겨오신 분들, 혹은 이식판을 플레이해 보신 분들에게 라하르와 동료들의 활약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에 디스가이아 시리즈를 처음 플레이하는 분들도 원점이 되는 첫 작품을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플레이에 너무 집중해서 수면 부족이 되진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건강하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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