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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원작 팬들을 위한 '앙코르' 무대,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소닉 매니아 플러스'

등록일 2018년08월10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고전 명작 게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마리오'와 '소닉'이지만, 두 게임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스템이나 재미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성을 입증 받는 '마리오' 시리즈와 달리 '소닉' 시리즈는 원작의 매력을 반감하는 난해한 시스템이나 부족한 게임성으로 인해 시리즈 자체의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가가 지난 2017년 발매한 '소닉 매니아'는 어두운 '소닉' 시리즈의 미래에 한줄기 빛을 비춰준 게임이다. 고전 시리즈의 그래픽을 구현해 유저들에게 향수를 전하는 한편, 유저들의 달라진 취향에 맞춰 현대적인 시스템을 가미해 원작을 즐겼던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원작 팬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작 '소닉' 시리즈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인디 개발자들이 게임의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소닉' 시리즈의 부활 가능성과 새로운 활로를 제시한 '소닉 매니아'가 '소닉 매니아 플러스'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는 지난 '소닉 매니아'의 콘텐츠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와 신규 모드인 '앙코르 모드'가 추가되었다. 개발진의 인터뷰에 따르면, '앙코르 모드'는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을 위한 감사의 의미로 '앙코르 공연'을 하는 것처럼 '소닉 매니아'를 즐겨준 시리즈의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고지신의 미덕이 살아있는 '매니아 모드'

 


 

'소닉 매니아 플러스'의 메인 콘텐츠는 '매니아 모드'로, 클래식 스타일의 '소닉' 시리즈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각 스테이지는 기존 '소닉' 시리즈에 등장했던 스테이지들의 리메이크 버전은 물론 기존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테이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니아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고전 게임의 감성을 구현하는 한편, 유저들의 달라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느꼈다. 2D로 구현된 게임의 그래픽은 과거 고전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이지만 '소닉 매니아 플러스'에서는 보다 향상된 품질의 애니메이션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것은 물론 표정이나 작은 움직임까지 담아내 투박한 느낌을 주는 고전 게임의 느낌을 전하면서도 최신 게임의 그래픽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장애물을 피해 스테이지의 끝에 도달하면 보스와의 전투가 진행되는 점에서도 고전 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각 보스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패턴을 공략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서 어린 시절 여러 차례 헤매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던 추억은 물론 성취감까지 느꼈다. 이 밖에도 스테이지마다 존재하는 여러 기믹들을 활용해서 최적의 루트를 공략하는 재미 역시 좋았다.

 

합리적인 난이도 설정 역시 매력이다. '매니아 모드'에서는 기존 '소닉'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링을 전부 소진한 상태에서 데미지를 입을 경우 게임오버가 된다. 초반에 주어지는 3개의 목숨을 전부 소진하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이처럼 여러 번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하면서 숙련도가 오르며 돌파 시간이 짧아지는 과정 역시 고전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다.

 


 

한편, 게임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달라진 유저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과거 고전 게임에서는 스테이지 사이의 이동에 별다른 개연성을 부여하지 않던 것과 달리 '소닉 매니아 플러스'에서는 스테이지 사이에 짧은 연출을 추가, 스테이지의 변화에 그럴듯한 연결고리를 넣었다. 덕분에 스테이지의 이동이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물론 게임 전체의 서사성도 향상되었다.

 

BGM 역시 게임의 매력 중 하나. 스테이지 마다 다른 BGM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BGM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소닉'의 빠른 속도감 뿐만 아니라 BGM을 통해서도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도 링을 모아 입장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나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져 있는 숨겨진 요소들을 파헤치는 파고들기 요소나 도전과제 등을 통해 고전의 감성을 유지하는 한편, 현대의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는 '앙코르 모드'

 


 

'소닉 매니아 플러스' 만의 신규 요소인 '앙코르 모드'에서는 기존의 '소닉 매니아'를 조금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로는 전작 '소닉 매니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신규 캐릭터 '레이 더 플라잉 스쿼럴'과 '마이티 더 아르마딜로'가 추가됐다.

 

'레이'는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캐릭터인 '테일즈'와 유사하지만, 바람을 타고 공중을 활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지닌다. 조작이 꽤 까다롭지만 게임에 숙련된 유저라면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이티'는 초심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특수 능력을 사용하면 스테이지 내의 가시에 데미지를 입지 않는 것은 물론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등 직관적이고 편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가시와 함정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던 기자에게는 '매니아 모드'와는 다른 시원시원한 재미를 느꼈다. 두 캐릭터 모두 '매니아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에 '소닉 매니아'를 이미 즐겼던 유저들이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큰 변화는 기존의 라이프 시스템의 변경이다. '매니아 모드'에서는 링을 전부 소진할 경우 라이프를 소진하고 체크포인트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앙코르 모드'에서는 최대 5인의 팀을 구성하고 링을 전부 소진한 상태에서 데미지를 입을 경우 조작 중인 캐릭터를 잃게 된다. 또한 캐릭터를 전부 소진할 경우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은 물론 1명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니아 모드'와는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스테이지는 '매니아 모드'와 동일하지만 배경의 시간대가 밤이 되거나 배경의 색이 변화하는 등 소소한 변경이 있으며,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루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니아 모드'를 이미 즐겼더라도 '앙코르 모드' 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초심자들에게는 다소 불친절할 수 있다

 


 

'소닉 매니아'라는 타이틀이 기존에 '소닉'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은 게임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소닉'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별다른 조작법을 설명해주지 않으며 공중에서 미리 회전이 가능한 '점프 스핀'이나 테일즈의 공중 비행 조작법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설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특히 '소닉' 특유의 물리 엔진과 속도를 이용해 해결해야 하는 스테이지 기믹 등에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스스로 게임의 시스템을 알아가면서 숙련도를 높여나가는 과정 역시 게임의 재미 중 하나이지만 유저들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해답을 찾은 '소닉' 시리즈, 화려한 부활 성공할까

 


 

지난 2017년 발매한 '소닉 매니아'는 고전 '소닉' 시리즈의 감성을 유지하는 한편, 현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소닉 매니아'를 즐긴 팬들을 위해 추가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소닉 매니아 플러스' 역시 전작에 여러 재미를 더해 팬들로부터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특히 '소닉 매니아'의 개발팀 대신 정식 개발팀이 개발한 '소닉 포시즈'가 기대 이하의 혹평을 받으면서 '소닉' 시리즈의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분명해졌다. 세가 측에서도 '소닉 매니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닉' 시리즈의 방향성을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소닉'이 확실한 방향성을 잡고 원작 팬들과 신규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킬 방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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