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18]블리자드 J. 앨런 브랙 신임 대표 "우리는 얼리어댑터 아니다. 기존 게임 재해석에 특화"

등록일 2018년11월03일 08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 팬들을 위한 최고의 축제 ‘블리즈컨 2018’이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한창인 가운데, 현장에서 최근 새로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자리에 오른 J. 앨런 브랙 신임 대표와의 짧은 미디어 인터뷰 세션이 마련됐다.

 

전임자였던 마이크 모하임 전략 고문은 27년 동안 블리자드를 이끌어 왔으며, 새롭게 블리자드를 이끄는 선장이 된 J. 앨런 브랙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에 오랜 기간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이전에는 제작 책임자(Executive Producer) 자리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개발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J. 앨런 브랙 신임 대표는 미래 세대도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으며, 블리자드만의 문화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 세션 전문.

 



 

'디아블로 이모탈'을 넷이즈와 공동 개발했는데, 이처럼 블리자드의 IP를 공유하는 사업의 전제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 유사한 제안이 오면 검토할 의향이 있나
넷이즈와는 10년동안 파트너쉽을 맺어왔다. 아마도 넷이즈 또한 개발자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다른 IP를 제공하게 되더라도 (해당 게임사의) 몇 가지 부분만을 보고 맡기는 것이 아니며,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평가할 것이다. 또 넷이즈와 파트너십을 하고 있지만 본사 자체 개발이라는 기조는 그대로다.

 

그렇다면 넷이즈가 아닌 다른 회사와의 협업도 가능할까
현재까지는 게임 개발을 맡길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지 않다.
 
전임 대표인 마이크 모하임 고문이 e스포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러한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가
좋은 질문이다. 한국이 e스포츠의 근원지인 만큼 이를 중요시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많은 뛰어난 플레이와 그들의 컨트롤에 자주 감탄했다. 이전과 같이 블리자드는 e스포츠를 매우 중요하게 다룰 것이며,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한국이 왜 e스포츠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은가
사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나도 궁금하다. 어떻게 한국의 게이머들이 전 종목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 너무 궁금하다. 아마도 열정이 넘치고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어떤 국가보다도 높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열정과 관심은 e스포츠의 근간이 된다.

 

‘블리즈컨’에서는 VR/AR과 관련된 게임, 콘텐츠를 볼 수가 없는데 향후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물론 VR과 AR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술력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내부에서 관련된 큰 움직임은 없다. 우리는 '얼리어댑터'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기존의 게임들을 '블리자드식'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특화되었다. 좋은 예가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최초의 MMORPG는 아니지만, “블리자드가 만들면 이런 식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표현 방법이 우리의 강점이다. 두 기술 모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향후에는 블리자드 만의 VR/AR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나 '콜 오브 듀티 4: 블랙옵스'와 같은 게임들을 배틀넷에서 서비스하게 되었다. 다른 게임사들의 게임들도 서비스할 계획이 있나
‘데스티니 가디언즈’나 ‘블랙옵스’같은 게임들이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되게 되어 회사 입장에서 자랑스럽다. 특히 커뮤니티에서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고무적이다. 다만 액티비전이나 블리자드의 게임 외 타사 게임들이 ‘배틀넷’에 들어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음 단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액티비전의 PC 게임들은 앞으로도 배틀넷으로 서비스된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인가
아직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모든 게임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확답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블리자드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마이크 모하임 전략고문은 개발자 중심의 회사를 만드는데 공헌을 했고, 이러한 가치관으로 인해 블리자드의 정체성을 만드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모두가 그랬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보다 블리자드가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어느 누군가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비우더라도 프랜차이즈나 게임들이 타격을 입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래 세대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 내가 대표직에 오른 후 말씀드리고 싶은 포부다. 마이크 모하임 전략고문에게 선택 받은 것에 대해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긴장도 된다. 블리자드만의 문화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블리즈컨에 개발자 입장에서 참석 했을 때와 대표로 참석했을 때의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가
대표로 참석한 것이 더 긴장되는 것 같다. 개막식 당시에도 그랬지만, 개발자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큰 자리에 오르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책임감과 긴장감이 큰 차이인 것 같다.

 

과거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디렉터로서 그 게임만을 담당하고, 그 이후에 남은 블리자드 게임을 담당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기조가 완전히 반대가 됐다. 블리자드를 최우선으로 두고 다른 게임들을 살펴보게 됐다. 엄청난 중책에 앉아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대표 직에 오른지 5주 정도 되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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