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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마블 IP와 카드 게임의 만남, 넥슨 '마블 배틀라인'

등록일 2018년11월08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 영웅과 빌런으로 구성된 수백여 종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전략 카드 배틀 게임으로 '캡틴 마블'과 '토르', '스타로드', '와스프', '베놈', '타노스' 등 인기 마블 캐릭터의 카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진영을 구축하고 전투하는 독특한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은서 기자
연이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마블 영화로 인해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IP. 이 때문에 마블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플랫폼을 넘나들며 출시됐으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블 배틀라인은 지금까지 접했던 마블 게임 중 마블 시네마틱과 가장 흡사한 캐릭터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많은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코믹스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마블 배틀라인의 히어로 이미지들은 유저들에게 익숙한 마블 시네마틱의 캐릭터와 흡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코믹스보다는 시네마틱에 익숙한 기자에게는 카드 이미지가 꽤나 만족스러웠다.

 

많은 테이블 카드 게임의 큰 룰은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자신의 구역에 카드를 배치하고 상대방의 카드를 파괴하고 상대 플레이어의 HP를 0으로 만들면 승리하는 것이다. 이 때 카드의 배치 구도는 카드의 옵션(예를 들면 양쪽 카드의 공격력과 HP를 상승시켜주는 버프 카드) 때문에 중요하긴 하지만 카드의 배치 자체가 주요 콘셉트인 게임은 드문 편이었다.

 

마블 배틀라인은 이 드문 편에 속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상대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가로, 세로, 대각선의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 때의 과정은 오목과 비슷한데 턴제로 진행되는 게임 방식과 가로, 세로, 대각선에 특정 수 이상의 자신의 카드를 배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오목은 조건만 충족한다면 게임이 끝나지만 마블 배틀라인은 플레이어의 HP가 모두 소모 되어야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역전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런 게임 특성 때문에 카드 덱 짜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버프형 카드와 디버프 옵션을 가진 유닛도 중요하지만 옵션에서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상대방 카드를 제거할 수 있는 액션 카드와 유닛 카드를 어떻게 조합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마블 배틀라인은 비록 오목의 룰이 적용된 필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일반적인 테이블 카드 게임보다 쉽고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IP를 사용한 만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만약 쉬운 카드 게임을 찾는다면 마블 배틀라인이 좋은 선택이 아닐 까 싶다.

 

한줄평: 마블 카드 + 오목 = 마블 배틀라인

 

 

 

백인석 기자
카드 게임에서 전략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운'이다. 유저 마다 보유하고 있는 카드의 차이가 큰 오픈 초기에는 꽤 다양한 전략들이 등장하지만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하고 보유하고 있는 카드의 차이가 좁혀지면 그때부터는 어느 정도 덱이 고정화 되고 유리한 카드를 얼마나 빨리 손에 넣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등 '운'의 개입을 빼놓고 카드 게임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렇기에 카드 게임에서는 '운'이 승패에 개입하는 정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밸런스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넥슨이 지난 10월 24일 출시한 '마블 배틀라인'은 '운'과 '전략' 사이의 중심을 잘 잡은 게임이다. 우선 하나의 덱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카드가 12장으로 다른 카드 게임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자신의 핵심적인 전략 카드나 초기에 필요한 카드들을 손에 넣는 것이 수월한 편이다. 여기에 '액션 카드'를 제외한 유닛 카드의 경우 기절한 뒤에 자신의 덱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역전의 기회를, 상대의 입장에서는 보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라인'은 간단하지만 깊이가 있다. 3x4로 배치된 필드에 자신의 유닛을 일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배치할 경우 공격력에 따라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데, 흡사 오목을 연상케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입문은 쉽지만 게임 내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배치된 유닛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이 가능하며 특정 유닛의 경우 부가적인 능력들을 지니고 있어 단순한 룰 위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블 코믹스'의 IP를 활용한 만큼 원작의 특징이 얼마나 잘 녹아 있는지 역시 중요하다. 실사 영화 시리즈를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인기 영웅 뿐만 아니라 코믹스의 다양한 조연, 빌런들이 등장하는데 초면에 어색할 수 있는 유저들을 위해 캐릭터의 간단한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점에서 IP의 팬은 물론 마블 초심자들을 배려한다는 느낌이다. 여기에 캐릭터의 특성을 반영한 능력들도 인상적이다. 조건에 따라 세계관 최강자라 불리는 '스쿼럴 걸'의 경우 이동하여 라인을 완성하면 일격에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등 단순히 캐릭터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원작에 대한 고려를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게임의 서비스가 장기화되고 유저들 사이에서 특정 전략 및 조합이 고착화되는 단계를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의 카드들은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대부분의 카드를 보유하고 충분히 강화한 시점에서는 초심자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덱 구성에 필요한 카드의 수가 12장이라는 점 역시 게임에 숙련된 유저 입장에서는 상대의 모든 패를 빨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게임 초기 유지되고 있는 '운'과 '전략' 사이의 균형이 서비스 후반에 들어서는 '운' 쪽으로 치우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줄평: '마비노기 듀얼'이 쓰러진 땅 위에 '마블'이라는 씨앗이 싹 텄다

 

 

 

이혁진 기자
데브캣 스튜디오와 김동건이라는 이름에 기대가 컸던 게임이다. 카드배틀 게임이라기에 캐릭터를 카드화했지만 보여주는 액션은 따로 있겠지 했는데 진짜 카드배틀이었다.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이 다양한 장르로 이미 나와 있어서 카드게임을 선택한 것일까? 마블이라는 IP와 데브캣의 만남이 이런 장르인 건 조금 뜻밖이었는데...

 

해 보니 룰도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카드 디자인도 좋았다. 진득하게 붙잡고 하기보다는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하면 좋을 것은 느낌의 게임이었다.

 

그런데 게임을 해도 게임에 나오는 마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거나 몰랐던 히어로를 보고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았다. IP를 입혔지만 그냥 평범하게 잘 만든 게임이지 IP의 영향을 크게 받지도, IP 홍보 효과가 큰 게임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게임 룰은 김동건 스튜디오장이 고안한 것이라는데 단순하지만 전략성이 있게 잘 만든 것 같다.

 

새로운 마블 영화가 나올 때마다 켜서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조금 의문인데 확인해 보려면 '캡틴 마블'이 나와야 하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

 

한줄평: 첫술에 배부르랴... 오래 보고 가야할 게임

 

 

 

김성렬 기자
게임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다. 코믹스 스타일의 일러스트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대사와 능력도 캐릭터의 설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스토리도 분량이 짧기는 하지만 흥미를 돋운다. 플레이하고자 하는 유저가 마블의 팬이라면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충분해 보인다. 이미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마블 IP라는 점도 '마블 배틀라인'에게 있어 상당히 큰 강점이다.

 

또 직관적인 카드 효과와 배우기 쉬운 게임 룰 덕분에 접근성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게임은 국내에서의 마블의 인기를 증명하듯 구글 플레이 기준 인기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출 순위는 아직 상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한 상황이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

 

기본적인 대전 룰의 베이스는 생각 외로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다. 다만 유니크하거나 인상적이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방향성이 같은 카드 대전 게임인 '하스스톤'이나 '섀도우 버스'보다 훨씬 가볍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마블 IP와 시너지를 일으켜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겠지만...

 

앞서 게임성이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언급했는데, 이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식상함이 몰려온다. 게임 모드가 스토리, AI연습전, 실시간 PVP냐의 차이일 뿐, 색다른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게임의 핵심 요소인 대전 룰 자체가 그리 무거운 편이 아니어서 '팔만한' 요소가 느껴지지도 않는다.
 
더불어 카드의 성장 요소를 추가한 것도 독으로 작용한다. 의도는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금 유저가 오히려 카드 육성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게임 출시 초기이기에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덱 자체의 구성은 물론이고 성장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자면 자신이 자타공인 마블 팬이고 틈틈이 가볍게 즐기는 게임을 찾는다면 '마블 배틀라인'이 적합하지만, '하스스톤'이나 '섀도우버스' 등의 더 깊이 있는 대전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한줄평: 마블 팬이라면 한 번쯤 해도 나쁘지 않은 캐주얼 대전 게임의 정석

 

 

 

박종민 기자
국내보다는 글로벌을 겨냥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마블 배틀라인'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믹스판 마블의 IP를 채용한 마블 배틀라인은 카드를 모아 덱을 꾸려 상대를 하는 일반적인 카드배틀 게임과는 달리 3X4타일을 점령해 자원을 모으는 방식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간단하지만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필드에서의 전투는 오로지 캐릭터의 스탯에 좌우되지만 아군의 캐릭터를 가로(3칸), 세로(4칸), 대각선(3칸)으로 배치에 성공해야만 유저 캐릭터 본체에 대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수 앞을 생각해보는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이다.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즐겨도 플레이 자체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결국 상대가 라인을 못 만들게 저지하고 아군의 캐릭터로 라인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편이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분명 장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드에 강화 시스템이 존재하고 내가 원하는 덱을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 긴 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애정을 갖고 즐기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불안요소가 많다. 카드 수급 역시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결제를 하거나 무과금으로 모든 도전 과제를 수행해 얻는 보상을 모아서 수급하는 등의 꾸준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플레이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것은 장점.
 
하스스톤도 나름 열심히 즐긴 기자이지만 결국 덱에 수치가 존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카드가 등장해야 되는 게임은 수평적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카드 밸런스 및 콘텐츠 유지가 상당히 힘든데 이를 얼마나 잘 유지할지가 이 게임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겠다.

 

욕심을 버리면 버린 만큼, 욕심을 내면 내는 만큼 즐길 수 있는 것이 카드게임의 미력이고 마블 배틀라인 역시 이 궤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무료한 자투리 시간, 간단하게 즐겨볼 수 있는 카드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마블 배틀라인은 그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하드코어하게 즐기겠다고 마음먹은 유저들이라면 조금 더 신중하게 게임을 판단해볼 것을 권한다.

 

한줄평: 아는 만큼 한계가 보이는 게임 '마블 배틀라인'

 

 

 

게임포커스 총평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마블 IP와 수집 요소가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카드 게임의 조합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카드의 이미지가 실제 영화 캐릭터 이미지와 흡사해 영화를 즐긴 팬이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게임에 오목 개념을 넣은 쉬운 전투는 카드 게임 초보들에게는 적합하지만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매직 더 개더링' 등 기존 하드코어한 카드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는 성향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카드 게임의 고질적 문제인 향후 밸런스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기자도 있어 향후 운영을 지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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